중유仲由가 쌀을 짊어진 회한을 품은 것은
注+《공자가어孔子家語》에 “자로子路가 말하였다. ‘옛날 유由(자로子路의 이름)가 양친을 모실 때 언제나 명아주 잎과 콩잎만을 먹으면서 양친을 위해 멀리서 쌀을 짊어지고 왔었다. 양친이 돌아가시고 나서 남쪽 초楚나라로 갈 때 따르는 수레가 백승百乘이고 쌓인 쌀이 만종萬鍾에 이르렀지만 명아주 잎과 콩잎을 먹고 양친을 위해 쌀을 짊어오고 싶어도 다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 했다.” 하였다. 참으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오. 하물며 《
시경詩經》에서, ‘애닯구나, 부모시여. 날 낳으실 때 힘드셨네.’
注+위의 구劬는 음音이 거渠이니 아프고 힘든 것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육아蓼莪〉의 기사이다.라고 했으니, 어떻게 나를 낳아 애쓰신 날에 기쁨을 누리는 일을 하겠소.
예禮의 법도에 대단히 어긋나는 것이오.” 이어서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注+《자치통감資治通鑑》 정관貞觀 20년 12월 계미일癸未日 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