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貞觀 18년(644)에 태종太宗이 근신近臣에게 말하였다. “신하가注+〈부夫(대저)는〉 음音이 부扶이다. 제왕에게 대답할 때는 대부분 제왕의 뜻을 이어받고 뜻을 따라 달콤한 말을 하여 받아들이기를 바라오. 짐朕은 지금 나의 과오를 들으려고 하니 경들은 모두 바른말을 해야 하오.”
산기상시散騎常侍유계劉洎가 대답하였다. “폐하께서 매양 공경들과 더불어 일을 토론할 때와 상서를 올린 것이 있을 적에 폐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으로注+칭稱(걸맞다)은 거성去聲이다. 혹은 면전에서 논란을 더하시니注+〈난難(논란하다)은〉 거성去聲이다. 부끄러워 물러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이것은 직언을 유도하는 방법이 아닌 듯합니다.”
태종이 말하였다. “짐朕도 또한 이런 논란이 있는 것을 후회하고 있소. 당장 그것을 고칠 것이오.”注+이 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