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貞觀政要集論(1)

정관정요집론(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정관정요집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九年 太宗謂侍臣曰
往昔初平京師注+師, 衆也. 周都鎬京, 後世因以天子建都之地曰京師. 此指長安隋之都而言也. 宮中美女珍玩 無院不滿호대 煬帝 意猶不足하여 徵求無已注+徵, 平聲, 召也.하고 兼東西征討하여 窮兵黷武注+黷, 音瀆.하니 百姓不堪하여 遂致亡滅이라
此皆朕所目見이라
故夙夜孜孜注+竝音玆, 篤意也.하여 惟欲淸淨하여 使天下無事하여 遂得徭役不興하고 年穀豐稔하여 百姓安樂注+音洛, 後同.이라
夫治國 猶如栽樹注+夫, 音扶.하여 本根不搖하면 則枝葉茂榮注+一作盛.하나니 君能淸淨하면 百姓何得不安樂乎리오
【集論】愚按 孟子曰 其爲人也多欲하면 雖有存焉者 寡矣라하니 人莫不然이나 而君天下者 尤甚焉이라
本於宮室하고 本於飲食하고 淫虐嚴酷 本於刑罰하고 窮兵黷武 本於征伐하니 自古亡國喪家之君 未有不由多欲者也
以多欲而亡하고 成湯 反之而興하며 以多欲而亡하고 武王 反之而興하며 煬帝 多欲而亡하고 太宗 反之而興하니
夫太宗之寡欲 非能如湯武也 不過勉强行之耳로되 猶能身致盛治하여 歷年數百이어늘 況於眞知實踐者乎


정관 9년(635)에 태종太宗이 근신에게 말하였다.
“예전에 처음 나라 도성을 평정했을 때注+는 무리이다. 나라는 호경鎬京에 도읍하였는데, 후대에 이를 인하여 천자가 도읍을 건설한 곳을 ‘경사京師’라고 한다. 여기서는 나라의 도읍 장안長安을 가리켜서 말한 것이다. 대궐 안은 미녀와 진귀한 보물이 건물마다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었으나, 양제煬帝는 마음에 오히려 부족하게 여겨 끊임없이 징발하였고,注+평성平聲이니, 부른다는 뜻이다. 겸하여 동서로 정벌을 하여 군사를 동원해 함부로 전쟁을 일으켰으니,注+(더럽히다)은 음이 이다. 백성이 감당하지 못하여 마침내 멸망에 이르렀소.
이는 모두 짐이 목격한 것이오.
그러므로 짐이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뜻을 돈독히 하고注+자자孜孜는〉 모두 음이 이니, 뜻을 돈독하게 하는 것이다. 오직 깨끗하여 천하에 일이 없게 하고자 하여 마침내 요역을 일으키지 않았고, 곡식은 풍년이 들어 백성들이 안락하게 되었소.注+(즐기다)은〉 음이 이다. 뒤에도 같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나무를 기르는 것과 같아서注+(발어사)는 음이 이다. 뿌리가 흔들리지 않으면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니,注+은〉 어떤 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 임금이 깨끗하면 백성들이 어찌 안락하지 않겠소.”
【集論】내가 살펴보건대, 《맹자孟子》 〈진심盡心 〉에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비록 본심을 보존함이 있더라도 〈보존함이〉 적을 것이다.”라고 하니, 사람 중에 그렇지 않은 자가 없으나 천하에 임금이 된 자가 더욱 심하다.
집을 높이 짓고 담장을 조각하는 것은 궁중에서 근본하였고, 술이 못을 이루고 매단 고기가 숲을 이루는 것은 임금의 음식에서 근본하였으며, 지나치게 혹독하여 잔인한 것은 형벌에서 근본하였고, 군사를 동원하여 함부로 전쟁을 하는 것은 본래 정벌에서 근본하였으니, 예부터 국가를 망치는 임금은 욕심이 많은 데에서 비롯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
걸왕桀王은 욕심이 많아서 망하였고 성탕成湯은 그와 반대로 하여 흥성하였으며, 주왕紂王은 욕심이 많아서 망하였고 무왕武王은 그와 반대로 하여 흥성하였으며, 양제煬帝는 욕심이 많아서 망하였고 태종太宗은 그와 반대로 하여 흥성하였다.
태종이 욕심을 적게 한 것으로 보자면 탕왕과 무왕만큼은 못 되고 힘써 실천한 것에 불과하였지만, 그래도 몸소 성대한 치적을 이루어 수백 년 동안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더구나 진실로 실천할 줄을 아는 자에 있어서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역주
역주1 峻宇雕墻 : 《書經》 〈夏書 五子之歌〉에 “안으로 여색에 빠지고 밖으로 사냥에 빠지고, 술을 달게 여기고 음악을 좋아하며, 집을 높이 짓고 담장을 조각하는 것은 이 중에 한 가지만 있어도 혹 망하지 않는 이가 없다.[內作色荒 外作禽荒 甘酒嗜音 峻宇彫牆 有一於此 未或不亡]”라고 하였다.
역주2 酒池肉林 : 《史記》 〈殷本紀〉에 “술로 못을 만들고 고기를 걸어 숲을 만들었다.[以酒爲池 縣肉爲林]”라고 하였다.

정관정요집론(1) 책은 2019.06.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