往昔初平京師
注+師, 衆也. 周都鎬京, 後世因以天子建都之地曰京師. 此指長安隋之都而言也.에 宮中美女珍玩
이 無院不滿
호대 煬帝
가 意猶不足
하여 徵求無已
注+徵, 平聲, 召也.하고 兼東西征討
하여 窮兵黷武
注+黷, 音瀆.하니 百姓不堪
하여 遂致亡滅
이라
故夙夜孜孜
注+竝音玆, 篤意也.하여 惟欲淸淨
하여 使天下無事
하여 遂得徭役不興
하고 年穀豐稔
하여 百姓安樂
注+音洛, 後同.이라
夫治國
은 猶如栽樹
注+夫, 音扶.하여 本根不搖
하면 則枝葉茂榮
注+一作盛.하나니 君能淸淨
하면 百姓何得不安樂乎
리오
【集論】愚按 孟子曰 其爲人也多欲하면 雖有存焉者나 寡矣라하니 人莫不然이나 而君天下者가 尤甚焉이라
夫
은 本於宮室
하고 은 本於飲食
하고 淫虐嚴酷
은 本於刑罰
하고 窮兵黷武
는 本於征伐
하니 自古亡國喪家之君
은 未有不由多欲者也
라
桀은 以多欲而亡하고 成湯은 反之而興하며 紂는 以多欲而亡하고 武王은 反之而興하며 煬帝는 多欲而亡하고 太宗은 反之而興하니
夫太宗之寡欲은 非能如湯武也요 不過勉强行之耳로되 猶能身致盛治하여 歷年數百이어늘 況於眞知實踐者乎아
정관 9년(635)에 태종太宗이 근신에게 말하였다.
“예전에 처음
수隋나라 도성을 평정했을 때
注+사師는 무리이다. 주周나라는 호경鎬京에 도읍하였는데, 후대에 이를 인하여 천자가 도읍을 건설한 곳을 ‘경사京師’라고 한다. 여기서는 수隋나라의 도읍 장안長安을 가리켜서 말한 것이다. 대궐 안은 미녀와 진귀한 보물이 건물마다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었으나,
수隋 양제煬帝는 마음에 오히려 부족하게 여겨 끊임없이 징발하였고,
注+징徵은 평성平聲이니, 부른다는 뜻이다. 겸하여 동서로 정벌을 하여 군사를 동원해 함부로 전쟁을 일으켰으니,
注+독黷(더럽히다)은 음이 독瀆이다. 백성이 감당하지 못하여 마침내 멸망에 이르렀소.
그러므로 짐이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뜻을 돈독히 하고
注+〈자자孜孜는〉 모두 음이 자玆이니, 뜻을 돈독하게 하는 것이다. 오직 깨끗하여 천하에 일이 없게 하고자 하여 마침내 요역을 일으키지 않았고, 곡식은 풍년이 들어 백성들이 안락하게 되었소.
注+〈락樂(즐기다)은〉 음이 낙洛이다. 뒤에도 같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나무를 기르는 것과 같아서
注+부夫(발어사)는 음이 부扶이다. 뿌리가 흔들리지 않으면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니,
注+〈영榮은〉 어떤 본에는 성盛으로 되어 있다. 임금이 깨끗하면 백성들이 어찌 안락하지 않겠소.”
【集論】내가 살펴보건대, 《맹자孟子》 〈진심盡心 하下〉에 “사람이 욕심이 많으면 비록 본심을 보존함이 있더라도 〈보존함이〉 적을 것이다.”라고 하니, 사람 중에 그렇지 않은 자가 없으나 천하에 임금이 된 자가 더욱 심하다.
집을 높이 짓고 담장을 조각하는 것은 궁중에서 근본하였고, 술이 못을 이루고 매단 고기가 숲을 이루는 것은 임금의 음식에서 근본하였으며, 지나치게 혹독하여 잔인한 것은 형벌에서 근본하였고, 군사를 동원하여 함부로 전쟁을 하는 것은 본래 정벌에서 근본하였으니, 예부터 국가를 망치는 임금은 욕심이 많은 데에서 비롯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
걸왕桀王은 욕심이 많아서 망하였고 성탕成湯은 그와 반대로 하여 흥성하였으며, 주왕紂王은 욕심이 많아서 망하였고 무왕武王은 그와 반대로 하여 흥성하였으며, 양제煬帝는 욕심이 많아서 망하였고 태종太宗은 그와 반대로 하여 흥성하였다.
태종이 욕심을 적게 한 것으로 보자면 탕왕과 무왕만큼은 못 되고 힘써 실천한 것에 불과하였지만, 그래도 몸소 성대한 치적을 이루어 수백 년 동안 나라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더구나 진실로 실천할 줄을 아는 자에 있어서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