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정요貞觀政要》의 첫 부분에 “임금 노릇 하는 도리는 반드시 우선 백성을 살펴야 한다.” 한 것은 백성의 보존이 군도君道의 첫 번째 일임을 보인 것으로, 임금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명군明君과 암군暗君의 차이는 큰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신하들의 말을 널리 듣는 데에 달려 있다고 보았는데, 그 예로 진秦나라 이세황제二世皇帝와 수隋나라 양제煬帝가 한 명의 신하만을 믿어서 그 나라를 멸망시켰다고 논하였다.
당唐 태종太宗이 정관貞觀의 치적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신하들의 여론을 수용하였기 때문인데, 이 편에서는 임금이 갖추어야 할 도리를 통해 그 단서를 열고 있다. 태종이 어렵게 창업創業하였지만 수성守成의 어려움을 잊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임금의 도리를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