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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1)

정관정요집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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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方今承百王之末하여 屬凋弊之餘하니 必欲節之以禮制인댄 陛下 宜以身爲先이니이다
東都未有幸期어늘 即令補葺注+令, 平聲.하고 諸王 今竝出藩이어늘 又須營構하여 興發數多하니 豈疲人之所望이리잇가
其不可一也니이다
陛下初平東都之始 層樓廣殿 皆令撤毁어늘 天下翕然하여 同心欣仰하니
豈有初則惡其侈靡注+惡, 烏去聲.라가 今乃襲其雕麗리잇가
其不可二也니이다
每承音旨 未即巡幸하시니 此乃事不急之務하여 成虛費之勞니이다
國無兼年之積이어늘 何用兩都之好注+兩都, 東都洛陽‧西都長安也.리잇가
勞役過度하면 怨讟將起리니 其不可三也니이다
百姓 承亂離之後하여 財力凋盡이어늘 天恩含育하여 粗見存立注+粗, 平聲.이나 饑寒猶切하고 生計未安하여 三五年間 未能復舊하니
奈何營未幸之都하여 而奪疲人之力이리잇가
其不可四也니이다
漢高祖 將都洛陽이라가 婁敬一言 即日西駕注+漢高祖, 姓劉, 名邦, 沛人. 伐秦得天下, 國號漢. 婁敬, 齊人. 高祖在洛陽, 敬說曰 “陛下取天下與周異, 宜入關而都, 按秦之故.” 上未決, 張良言入關便, 即日駕西都長安, 賜敬姓劉氏, 拜郞中.
하니 豈不知地惟이리오마는 但以形勝不如니이다
伏惟陛下 化凋弊之人하고 革澆漓之俗하되 爲日尙淺하여 未甚淳和하니 斟酌事宜컨대 詎可東幸이리잇가
其不可五也니이다


지금은 백 대 제왕의 끝을 계승하여 시들고 피폐해진 뒤에 이었으니 반드시 예의禮義 제도制度로 절제하려 한다면 폐하陛下께서 이를 솔선수범하셔야 합니다.
동도東都(洛陽)에는 아직 행차할 예정도 없으신데 지금 보수하게 하고注+(하여금)은 평성平聲이다., 제왕諸王들이 지금 모두 변방을 나가 있는데 또 토목공사를 하여 징발을 잦게 하시니, 어찌 지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겠습니까.
이것이 첫 번째로 불가한 이유입니다.
폐하께서 처음 동도東都를 평정했을 때 층층의 누대와 넓은 궁전을 모두 철거토록 하자 온 세상이 흡족해하여 한마음으로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처음에는 사치스런 것을 싫어했다가注+(싫어하다)는 거성去聲이다. 지금은 그 미려美麗함을 답습하려 하십니까.
이것이 두 번째로 불가한 이유입니다.
매번 성지聖旨를 받았으나 바로 순행巡幸하지는 않으셨으니 이것은 시급하지도 않은 일을 하여 헛수고만 하는 것입니다.
나라에 두 해를 버틸 수 있는 축적도 없는데 어찌 두 도읍을 웅장하게 갖춰두려고 하십니까.注+양도兩都동도東都 낙양洛陽서도西都 장안長安이다.
노역이 정도를 지나치면 원망의 말이 일어날 것이니, 이것이 세 번째로 불가한 이유입니다.
백성이 난리를 겪고 나서 재력이 소진되었는데 폐하의 돌봄을 받아 그럭저럭 존립해 있긴 하지만注+(대략)는 평성平聲이다. 아직도 굶주림과 추위가 여전히 절박하고 생계가 안정되지 못해서 3년이나 5년 안에는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행차하지도 않을 도읍을 경영하여 지친 사람들의 힘을 빼앗는단 말입니까.
이것이 네 번째로 불가한 이유입니다.
옛날 고조高祖낙양洛陽에 도읍을 정하려 하다가 누경婁敬의 한마디 말을 듣고 즉시 서쪽(長安)으로 발길을 옮겼으니,注+ 고조高祖이고, 이름이 이며 패현沛縣 사람이다. 나라를 정벌하여 천하를 얻은 뒤 국호를 이라 했다. 누경婁敬나라 사람인데, 한 고조가 낙양洛陽에 있을 때 누경이 유세하기를 “폐하께서 천하를 취하신 것은 나라와 다르니, 마땅히 (函谷關) 안으로 들어가 도읍지를 정하여 나라의 옛 영토를 점거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 고조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자, 장량張良이 “으로 들어가는 것이 편합니다.”라고 하니, 즉시 서쪽으로 가서 장안長安에 도읍지를 정하도록 하고, 누경에게는 유씨劉氏 성을 하사한 뒤 낭중郞中에 임명했다. 어찌 낙양 지역이 중앙에 속하고 세금을 실어 나르는 거리가 균등하다는 것을 몰랐겠습니까만 형세의 우세함이 관내關內(關中)만 못했기 때문입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폐하께서 피폐한 사람들을 교화하고 야박한 풍습을 개혁하였으나 그 시일이 아직 짧아서 크게 순화시키지는 못한 상황이니, 일의 타당함을 짐작할 때 어찌 동쪽(낙양)으로 행차해서야 되겠습니까.
이것이 다섯 번째로 불가한 이유입니다.


역주
역주1 漢高祖將都洛陽……即日西駕 : 《史記》 권99 〈劉敬列傳〉과 《漢書》 권1 下 〈高帝紀〉에 보인다.
역주2 土中 貢賦所均 : 土中은 사방의 중심지라는 뜻으로 洛陽을 말한다. 따라서 세금 내는 길의 원근이 균등하다. 《書經》 〈周書 召誥〉 “自服于土中”에 대한 蔡沈의 注에 “洛邑은 天地의 중앙이므로 土中이라고 한다.……사방의 朝聘과 貢賦에 길의 거리가 균일하므로 土中이라고 한다.[洛邑 天地之中 故謂之土中……四方朝聘貢賦 道里均焉 故謂之土中]”라고 하였다.
역주3 關內 : 지역 이름으로, 關中을 가리킨다. 지금의 陝西省이다. 그곳에서 볼 때 동쪽엔 函谷關, 서쪽엔 散關, 남쪽엔 武關, 북쪽엔 蕭關이 있어 사방 關門의 안에 있으므로 關內라고 한다. 특히 函谷關 안이라는 뜻으로, 關外와 상대하여 함곡관 서쪽을 가리킨다.

정관정요집론(1) 책은 2019.06.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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