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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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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十一年 著作佐郞鄧隆注+① 著作佐郞鄧隆:通鑑, 作鄧世隆, 避太宗諱, 除世字. 表請編次太宗文章爲集한대 太宗 謂曰 朕若制事出令 有益於人者어든 史則書之하여 足爲不朽
若事不師古하여 亂政害物이면 雖有詞藻 終貽後代笑 非所須也
祇如梁武帝父子注+② 祇如梁武帝父子:武帝及昭明太子統也.及陳後主注+③ 及陳後主:名叔寶, 字元秀, 高宗長子也, 國號陳. 多與狎客賦詩, 後爲隋所滅. 封長城公.隋煬帝 亦大有文集注+④ 亦大有文集:如玉樹後庭花曲‧淸夜遊西園曲之類.이나 而所爲多不法하여 宗社皆須臾傾覆이라 凡人主惟在德行注+⑤ 凡人主惟在德行:去聲.하니 何必要事文章耶리오하고 竟不許注+⑥ 貞觀十一年……竟不許:按通鑑係十二年.하다
【集論】愚按 昔史臣 贊堯曰 라하고 贊舜曰 이라하여 未嘗不言文也
夫子之言堯曰 이라하고 朱子謂 라하니者乎인저
後世帝王 於是乎有文集矣 若梁武帝父子陳後主隋煬帝之所謂文 文與行乖하니 何足云也리오
太宗謂 人主惟在德行이니 何必事文章이라하니 此言固爲要論이라
然蘊之爲德行하고 發之爲文辭하여 하고 光被萬物 如帝堯之文章이면 尙何厭於文哉리오


정관貞觀 11년(637)에 저작좌랑著作佐郞 등륭鄧隆注+등륭鄧隆은〉 《자치통감資治通鑑》에 등세륭鄧世隆으로 되어 있는데 태종太宗를 피하여 ‘’자를 없앤 것이다. 표문表文을 올려, 태종太宗이 지은 글을 엮어 문집으로 만들 것을 청하자, 태종이 말하였다. “짐이 만약 정사를 하고 명령을 낸 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보탬이 된다면 사관이 기록해서 영원히 전할 만한 것이 되지만,
만약 정사가 옛것을 본받지 않아 정치를 혼란시키고 백성을 해친다면 훌륭한 문장이 있다고 해도 결국 후대에 웃음거리만 남길 뿐이니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예컨대 양 무제梁 武帝 부자注+양 무제梁 武帝 부자父子는〉 양 무제梁 武帝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蕭統을 가리킨다.진 후주陳 後主注+진 후주陳 後主는〉 이름이 숙보叔寶이고 원수元秀이며 진 고종陳 高宗장자長子로, 국호國號이라 했다. 대부분 친한 객들과 함께 시를 지으며 지내다가 뒤에 나라에게 멸망되어 장성공長城公에 책봉됐다.수 양제隋 煬帝가 많은 내용의 문집을 남겼지만注+수 양제隋 煬帝문집文集은〉 〈옥수후정화곡玉樹後庭花曲〉‧〈청야유서원곡淸夜遊西園曲〉 따위이다. 한 일이 법에 어긋난 것이 많아 종묘와 사직이 모두 순식간에 전복되었다. 임금은 오직 덕행德行을 하는 데에 달렸을 뿐이니注+(행실)은〉 거성去聲이다., 어찌 문장을 일삼아 할 필요가 있겠는가.”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注+살펴보면 이 글은 《자치통감資治通鑑정관貞觀 12년 조에 보인다.
내가 살펴보건대, 옛날 사신史臣제요帝堯를 찬양하여 “공경하고 밝고 빛나고[] 사려 깊다.” 라고 하고 제순帝舜을 찬양하여 “깊고 지혜롭고 우아하고[] 밝다.” 라고 하여, 일찍이 을 말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부자夫子(공자孔子)가 제요帝堯에 대해 이야기하며, “찬란하게 문장文章이 있다.” 라고 하였고, 주자朱子가 말하기를, “은 덕이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라고 했으니, 천하를 경영하는 것이다.
후세의 제왕들이 문집을 남겼으나 양 무제梁 武帝 부자와 진 후주陳 後主수 양제隋 煬帝(글)은 (행동)이 서로 어긋났으니 거론할 것이 무에 있겠는가.
태종太宗이 “임금은 오직 덕행德行을 하는 데에 달렸을 뿐이니, 어찌 문장文章을 일삼아 할 필요가 있겠는가.” 라고 했으니 이 말은 참으로 중요한 논의이다.
하지만 내면에 쌓은 것이 덕행德行이 되고 밖으로 나타난 것이 문사文辭가 되어, 천장天章을 밝게 돌게 하고 모든 사물에 광채가 입혀진 것이 마치 요순堯舜문장文章과 같다면 어찌 을 싫어할 것이 있겠는가.


역주
역주1 欽明文思 : 《書經》 〈虞書 堯典〉에 보인다.
역주2 濬哲文明 : 《書經》 〈虞書 舜典〉에 보인다.
역주3 煥乎其有文章 : 《論語》 〈泰伯〉에 보인다.
역주4 文者 德之著乎外者也 : 《論語》 〈公冶長〉의 ‘性與天道’의 朱熹 《集註》에 “문장은 덕이 밖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위엄과 거동, 문장과 말이 그것이다.[文章 德之見乎外者 威儀文辭皆是也]”라고 했다.
역주5 經緯天地 : 하늘을 날줄로, 땅을 씨줄로 삼는다는 말로, 천하를 경영하는 것을 뜻한다. 《春秋左氏傳》 昭公 28년 조에서 “하늘을 날줄로 삼고 땅을 씨줄로 삼는 것을 文이라 한다.[經緯天地曰文]”라고 했다.
역주6 昭回天章 : 《詩經》 〈大雅 雲漢〉의 “밝은 저 은하수여, 하늘에 밝게 둘렀네.[倬彼雲漢 昭回于天]”에 대한 朱熹의 《集傳》에 “昭는 빛이며 回는 회전이니 빛이 하늘을 따라 도는 것이다.[昭 光也 回 轉也 言其光隨天而轉也]”라고 했고, 天章은 天文과 같은 말로, 하늘에 분포되어 있는 해 달 별들을 가리킨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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