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편 논탐비論貪鄙 탐욕을 논하다 이 편에서는 탐욕에 대해 논하고 있다. 태종太宗은 수 양제隋 煬帝는 탐욕과 사치로 망했다고 인식하였으며, 조정의 고위 관리들이 뇌물을 받다가 자신의 지위를 잃는 것도 탐욕으로 인한 것이라고 여겼다. 개인의 탐욕은 자신만을 망칠 뿐이지만 군주와 신하의 탐욕은 곧 국가의 흥망과 직결됨을 태종은 직시하고 있다. 새는 숲속에 살면서 나뭇가지 끝에 둥지를 트는데 사람에게 잡히는 것은 먹이를 탐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군주와 신하들의 탐욕은 재앙을 불러들이니, 화복禍福은 문이 없고 오직 사람이 불러들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