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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2)

정관정요집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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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昔在貞觀之初 側身勵行하고 謙以受物하사
盖聞善必改하고 時有小過어든 引納忠規하시며 每聽直言하면 喜形顔色이라
故凡在忠烈 咸竭其辭니이다
自頃年海內無虞하여 遠夷懾服하니 志意盈滿하고 事異厥初하사
高談疾邪하여 而喜聞順旨之說하고 空論忠讜하여 而不悅逆耳之言하시며
私嬖之徑 漸開하고 至公之道 日塞하여 往來行路 咸知之矣니이다
邦之興衰 實由斯道하니 爲人上者 可不勉乎잇가
臣數年以來 每奉明旨할새 深懼群臣 莫肯盡言이니이다
臣切思之하니 自比來注+ 自比來:比, 音鼻. 人或上書할새 事有得失이어든 惟見述其所短이요 未有稱其所長이니이다
又天居自高하사 難犯이라 在於造次注+ 在於造次:造, 七到切. 不敢盡言하고
時有所陳이라도 不能盡意하고 更思重竭注+ 更思重竭:重, 平聲.이나 其道無因이니이다
且所言當理注+ 且所言當理:當, 去聲. 未必加於寵秩하고 意或乖忤하면 將有恥辱隨之하니 莫能盡節 實由於此니이다
雖左右近侍 朝夕階墀 事或犯顔이어든 咸懷顧望이어늘
況疏遠不接 將何以極其忠款哉리잇가
又時或宣言云 臣下見事 只可來道 何因所言 卽望我用가하시니
此乃拒諫之辭 誠非納忠之意니이다
何以言之잇가
犯主嚴顔하여 所以成主之美 匡主之過어늘
若主聽則惑하여 事有不行하면 使其盡忠讜之言 竭股肱之力으로 猶恐臨時恐懼하여 莫肯效其誠款이니이다
若如明詔所道하면 便是許其面從이요 而又責其盡言하시니 進退將何所據리잇가
欲必使乎致諫인댄 在乎好之而已注+ 在乎好之而已:好, 去聲. 後同.니이다
夫以耳目之玩 人猶死而不違어늘
況聖明之君 求忠正之士할새 千里斯應 信不爲難이니이다
若徒有其言하고 而內無其實이면 欲其必至 不可得也니이다


과거의 정관貞觀 초기엔 몸가짐을 조심하며 행동을 엄격하게 하고 겸손함으로 남을 받아들이시어,
좋은 말을 들으면 반드시 고치고, 이따금 작은 잘못이 있을 땐 충성스러운 지적을 받아들이셨으며, 직언을 들으실 때마다 기쁨을 얼굴에 나타내셨습니다.
그래서 충성스럽고 열렬한 신하들이 모두 하고 싶은 말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세상에 별 걱정이 없고 먼 곳 오랑캐들이 굴복해오니 의지와 생각이 자만에 차서 일이 애초의 모습과 다릅니다.
그래서 사악한 것을 싫어한다고 크게 말하지만 자신의 뜻에 순응하는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고, 충직한 말을 공연히 논하기만 할 뿐 귀에 거슬리는 말을 좋아하지 않으시며,
사적으로 친근한 무리의 길이 점차 열리고, 지극히 공정한 도리가 나날이 막혀서, 길을 오가는 사람들도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국가의 흥폐는 실로 이 방도에 달려 있으니, 임금 되는 분이 노력하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신이 근래 수년 동안 성상의 가르침을 받들 때마다 뭇 신하들이 마음속 이야기를 다하려 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신이 유심히 생각해보니, 근래注+(근래)는 음이 이다. 사람들이 글을 올려 그 내용에 잘잘못이 있을 때 오직 그 단점만 지적하시고 장점은 거론한 적이 없으셨습니다.
또 궁궐이 스스로 드높아 용린龍鱗을 범하기 어려운 터에 신하들이 경황없는 상황에서注+(별안간, 갑자기)는 의 반절이다. 감히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이따금 진술해야 할 것이 있음에도 뜻을 다 밝히지 못하며, 다시 진심을 다하려고 하지만注+(거듭)은 평성平聲이다. 방법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말한 것이 사리에 합당해도注+(합당하다)은 거성去聲이다. 반드시 영화로운 포상이 가해지는 것이 아니고, 내용이 혹시라도 거슬리면 치욕이 뒤따르게 되니, 신하들이 절의를 다하지 않는 것은 실로 여기에서 연유합니다.
비록 좌우에서 가까이 모시는 이들이 아침저녁 궁궐 계단에 있지만 혹 용안龍顔을 범하며 간언해야 할 일이 발생할 때 모두가 두리번거리는 생각을 갖는데,
더구나 접하지 못한 먼 곳에 있는 이들이 어떻게 충성스러운 마음을 다 드러낼 수 있겠습니까.
또 이따금 말씀하시기를, ‘신하들이 일을 보면 다만 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어떻게 하는 말마다 내가 다 적용하기를 바란단 말인가.’라고 하시니,
이것은 간언諫言을 거부하는 말씀이고, 실로 충언忠言을 받아들이려는 뜻이 아닙니다.
어찌하여 이러한 말을 하십니까?
군주의 엄한 얼굴에 대들고 다른 말을 올리는 것은 군주의 아름다움을 완성시켜주고 군주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함인데,
만일 군주가 듣고는 의혹하여 일이 실행되지 못하게 되면, 충성스러운 말을 다하고 온몸의 힘을 다하는 이들이 일에 임하여 두려운 나머지 갖고 있는 정성을 바치고 싶지 않게 할 것입니다.
조칙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하면 목전에서 순종하는 것을 허락하고 또다시 할 말을 다하도록 요구하시니, 처신을 어디에 의거해야 합니까.
반드시 간언을 다하게 하려면 그들을 좋아하는 것에 달렸을 뿐입니다.注+(좋아하다)는 거성去聲이다. 뒤에도 같다.
그래서 제 환공齊 桓公이 자색 옷을 좋아하여 입자 온 경내가 다른 색의 옷이 없었고, 나라 왕이 허리 가는 여인을 좋아하자 후궁에 굶어 죽은 자가 많았습니다.注+윗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아랫사람은 반드시 그보다 심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말한다.
귀와 눈으로 즐기시는 완상물조차도 사람들이 죽는 한이 있어도 어기지 않고 마련하는데,
더구나 성스럽고 현명하신 군주가 충성스럽고 정직한 인물을 구할 때 천 리 먼 곳에서 호응해오는 일은 실로 어렵지 않습니다.
만일 한낱 말만 있고 내면에 진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드시 이르게 하고자 해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역주
역주1 龍鱗 : 용 비늘이라는 뜻으로, 임금의 위엄을 말한다. 특히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서 있는 비늘[逆鱗] 하나가 있는데, 사람이 그것을 건드리면 성을 내며 사람을 죽인다고 한다. 《韓非子 說難》
역주2 獻可替否 : 군왕에게 행해야 할 것은 進獻하고, 행해서는 안 될 것은 폐기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3 齊桓好服紫 而合境無異色 : 《韓非子》 〈外儲說 左上〉에 “齊桓公好服紫 一國盡服紫”라고 하였다.
역주4 楚王好細腰 而後宮多餓死 : 《韓非子》 〈二柄〉에 “楚靈王好細腰 而國中多餓人”이라고 하였다
역주5 上有好者 下必有甚 : 《孟子》 〈滕文公 上〉에 보인다.

정관정요집론(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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