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은 태종太宗이 간언諫言을 구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였다. 태종은 신하들에게 자주 간언을 요구하였는데, 간언을 국가 유지의 관건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수隋 양제煬帝가 멸망한 것은 신하들의 입을 다물게 하여 그 과오를 듣지 못한 것에 있다고 여기고 백성들을 이롭게 하지 않은 일을 보면 반드시 극구 간언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태종은 재상이 국가의 계책을 논할 때면 간관이 따라 들어오게 해서 정책에 참여하여 듣도록 하였고, 간관이 재상에게 의견을 피력하면 반드시 재상은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도록 하였다. 또한 간관의 올곧은 말이 비위를 거슬렀다고 해서 바로 꾸짖거나 노여워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였으며, 마음을 열고 간언을 받아들여 신하들은 두려움에 떨며 할 말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