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誠愚鄙하여 不達事機로대 略擧所見十條하여 輒以上聞聖聽하니
冀
하여 袞職有補
注+㉛ 袞職有補:詩大雅烝民之篇曰 “袞職有闕. 維仲山甫補之.”면 則死日生年
이라 甘從斧鉞
하리이다
신은 참으로 어리석고 비루하여 사리事理에 통달하지 못하였지만 대략 제 소견 10조목을 들어 폐하께 아뢰었습니다.
삼가 원하건대 폐하께서 어리석은 신이 미친 소경처럼 떠드는 소리를 받아들이시고 미천한 의견을 참고하소서.
천 가지 생각 중에 하나라도 맞추어 폐하께 도움이 된다면
注+《시경詩經》 〈대아大雅 증민烝民〉에 말하기를, “임금님의 의복에 터진 곳이 있으면, 우리 중산보仲山甫가 꿰매어 드린다네.”라고 하였다. 죽는 날이 사는 날이 될 것이니,
부술斧銊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