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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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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貞觀二年 中書舍人高季輔 上疏曰 竊見密王元曉等注+① 密王元曉等:密王元曉, 高祖第二十一子也. 俱是懿親이라 陛下友愛之懷 義高古昔하사 分以車服하고 委以藩維하시니 須依禮儀하여 以副瞻望이니이다
比見注+② 比見:比, 音鼻.帝子拜諸叔하면 諸叔 亦卽答拜하니 王爵旣同이요 家人有禮이니 豈合如此顛倒注+③ 豈合如此顚倒昭穆:昭, 如字. 古者宗廟之次, 左爲昭, 右爲穆, 而子孫亦以爲序. 說見朱子中庸或問.이리잇가
伏願一垂訓誡하사 永循彞則하소서 太宗 乃詔元曉等하여 不得答兄弟拜하다
【集論】唐氏仲友曰 詩書所載 必起宗族하나니 家之未正이면 其如邦何리오
正帝子諸叔之昭穆 豈惟得敍族之禮리오 亦以明本支하여之義
愚按 禮曰 天子之元子 士也 天下無生而貴者라하니 入學에는 所以尙敬也
矧以帝諸子 而受諸叔之答拜 殊失 豈禮也哉리오 季輔之言 太宗之詔 誠爲彞則이라


정관貞觀 2년(628)에 중서사인中書舍人 고계보高季輔가 상소하였다. “삼가 살펴보니, 밀왕密王 이원효李元曉 등은注+밀왕密王 이원효李元曉고조高祖의 21번째 아들이다. 모두 가까운 종친입니다. 우애로운 폐하의 마음이 정리情理에 있어 상고시대보다 훨씬 고상하셔서 수레와 의복을 나눠주고 번국藩國을 맡기셨으니, 반드시 예의禮儀에 맞게 대우하여 뭇사람들의 소망에 부응해야 합니다.
근래에 보니注+(근래, 요즘)는 이다., 황자皇子들이 제숙諸叔에게 절을 하면 제숙諸叔도 즉시 답배答拜를 하는데, 왕의 작호가 같고 집안사람들 간에 지켜야 할 예의가 있으니, 어찌 이처럼 을 전도시켜서야 되겠습니까.注+는 본래 음의音義대로 독해한다. 옛날에 종묘宗廟의 순서는 왼쪽에 배열된 것은 이고 오른쪽에 배열된 것은 인데 자손子孫 역시 그에 따라 배열된다. 내용은 주자朱子의 《중용혹문中庸或問》에 보인다.
삼가 바라건대 훈계를 내리시어 영원히 그 원칙을 따르게 하소서.” 태종太宗이 이원효 등에게 조칙을 내려, 오왕吳王 이각李恪위왕魏王 이태李泰의 형제 등에게 답배를 하지 말도록 했다.
당중우唐仲友가 말하였다.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에 실려 있는 것은 반드시 종족宗族으로부터 시작하니 집안이 바르지 못하면 그 나라를 어찌하겠는가.
황자皇子와 숙부 간의 을 바로잡는 것은 어찌 친족 관계의 예절을 규정하는 것일 뿐이겠는가. 또한 본말을 밝혀, ‘존귀한 자리에 두 윗사람이 없다.’는 뜻을 보이는 것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의례儀禮》 〈사관례士冠禮〉에 “천자天子원자元子이니,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귀한 사람은 없다.” 고 하였으니, 원자元子태학太學에 들어가서 치주齒冑하는 것은 공경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황자皇子들에게 숙부의 답배를 받게 하는 것은 친족을 친히 하는 데 차등을 두는 것에 크게 잘못된 것이니 어찌 라 할 수 있겠는가. 고계보高季輔의 말과 태종太宗의 조칙은 참으로 준칙이 된다.


역주
역주1 昭穆 : 신주를 사당에 모시는 위치와 차례이다. 두 줄로 배열하여 왼쪽(동쪽) 줄은 昭, 오른쪽(서쪽) 줄은 穆이라 하는데, 始祖의 神主를 한복판에 모시고 天子는 2‧4‧6世를 昭에, 3‧5‧7世를 穆에 모신다. 昭穆은 縱隊(남북)로 이동하고 左右(동서)로 이동하는 법이 없어서 昭에 배열되면 영원히 昭이고, 穆에 배열되면 영원히 穆이다. 昭의 2세가 祚遷하면 4세가 2세의 자리로 옮기고, 穆의 3세가 祚遷하면 5세가 3세의 자리로 옮긴다. 昭의 이동은 昭 전체가 이동하는 것이고 穆은 이동하지 않는다. 穆의 이동도 이와 같다. 앞뒤의 昭끼리는 祖孫 관계가 되고 穆끼리도 조손 관계가 되는데, 좌우로는 父子 관계가 된다. 《禮記》 〈王制〉에 “천자는 7묘이니 3昭 3穆과 太祖의 廟와 합하여 7묘이고, 제후는 5묘이니 2소 2목과 태조의 묘와 합하여 5묘이고, 대부는 3묘이니 1소 1목과 태조의 묘와 합하여 3묘이고, 사는 1묘이고, 서인은 寢에서 제사한다.[天子七廟 三昭三穆 與太祖之廟而七 諸侯五廟 二昭二穆 與太祖之廟而五 大夫三廟 一昭一穆 與太祖之廟而三 士一廟 庶人祭於寢]”라고 하였다. 그리고 《中庸或問》에 “昭는 항상 昭가 되고 穆은 항상 穆이 되는 것은 禮家의 해설에 명백한 글이 있다. 2世를 祚遷하면 4世는 昭의 北廟로 옮기고 6世를 昭의 南廟에 附加한다. 3世를 祚遷하면 5世는 穆의 北廟로 옮기고 7世를 穆의 南廟에 附加한다. 昭가 附加되면 穆은 옮기지 않고, 穆이 附加되면 昭는 이동하지 않는다.[昭常爲昭 穆常爲穆 禮家之説有明文矣 蓋二世祧 則四世遷昭之北廟 六世祔昭之南廟矣 三世祧 則五世遷穆之北廟 七世祔穆之南廟矣 昭者祔 則穆者不遷 穆者祔 則昭者不動]”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昭穆은 엄격한 위계가 있는 것인데, 唐 皇室에서 諸叔이 帝子(조카)에게 답배를 하는 당시 禮는 昭穆의 위계가 顚倒된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역주2 吳王恪魏王泰 : 李恪과 李泰는 모두 太宗의 아들이다.
역주3 尊無二上 : 《禮記》 〈坊記〉에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없고 땅에 두 사람의 왕이 없고 집안에 두 사람의 주인이 없고 존귀한 자리에 두 윗사람이 없다.[天無二日 土無二王 家無二主 尊無二上]”라고 했다.
역주4 齒冑 : 왕세자가 太學에 입학하여 公卿의 자제들과 나이에 따라 서열을 정하여 겸손의 덕을 보이는 일을 가리킨다.
역주5 親親之殺(쇄) : 《中庸》 20장에서 공자가 禮가 생겨난 이유를 설명하며, “仁은 人이니 친한 이를 친히 함이 으뜸이 되고, 義는 마땅함이니 어진 이를 높이는 것이 으뜸이 된다. 친족을 친히 하는 데 차등을 둔 것과 어진 이를 높이는 데 등급을 둔 것이 예가 생겨난 이유이다.[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라고 했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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