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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3)

정관정요집론(3)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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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二年 關中旱하여 大饑하니 太宗謂侍臣曰 水旱不調 皆爲人君失德注+① 皆爲人君失德:爲, 去聲.이라
朕德之不修 天當責朕이어늘 百姓何罪완대 而多遭困窮 聞有鬻男女者注+② 聞有鬻男女者:鬻, 音育, 賣也.라하니 朕甚愍焉이라하고
乃遣御史大夫杜淹注+③ 乃遣御史大夫杜淹:字執禮, 如晦叔也. 材辯多聞, 秦王引爲文學館學士. 及卽位, 召爲御史大夫, 俄檢校吏部尙書, 所薦引贏四十人, 後皆知名.巡檢하고 出御府金寶贖之하여 還其父母하다
然惜其愛物之心重하고 愛民之心輕하여 欲其擧斯心하여 加諸彼也
太宗處九重之崇高하여 撫四海之廣大로되 而能軫念飢人之子女하여 出御府金寶以贖之하니 其愛民之心 重矣
夫萬姓至繁也하여 聖人猶病하니 飢人子女 豈能人人獲所哉 然是心也 足以王矣
貞觀之盛 孰謂非此心所致乎


정관貞觀 2년(628)에 관중關中이 가물어 큰 기근이 들자, 태종太宗근신近臣에게 말하였다. “수해와 한해가 고르지 못한 것은 모두 군주가 덕을 잃었기 때문이오.注+(위하다)는 거성去聲이다.
짐이 덕을 닦지 않아 하늘이 마땅히 짐을 꾸짖는 것이거늘 백성들이 무슨 죄가 있기에 곤궁을 많이 받는 것이오. 아들과 딸을 파는 자도 있다고 들었소.注+이니 팔다는 뜻이다. 은 이들을 매우 불쌍히 여기고 있소.”
이에 어사대부御史大夫 두엄杜淹을 보내注+두엄杜淹은〉 집례執禮이니, 두여회杜如晦의 숙부이다. 말을 잘하는 재주가 있고 널리 알아서 진왕秦王이 끌어들여 문학관文學館 학사學士가 되었다. 태종太宗이 즉위하고 나자 불러서 어사대부御史大夫로 삼았고 얼마 뒤에 검교이부상서檢校吏部尙書가 되었으며 추천한 이들이 40명이 넘었는데 뒤에 모두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었다. 순찰하여 조사케 하고 궁궐의 창고에서 금과 보화를 내어 그 속전을 갚고 그들의 부모에게 돌아가게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제 선왕齊 宣王이 소가 두려워 벌벌 떨며 죄 없이 죽을 곳으로 나아감을 차마 볼 수 없다고 하자,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이 마음이 충분히 왕 노릇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물건을 아끼는 마음은 중하고 백성을 아끼는 마음은 가벼운 것을 애석하게 여겨 이 마음을 들어 저기에 더해주고자 하였다.
태종太宗구중궁궐九重宮闕의 높은 곳에 살면서 천하의 광대함을 어루만지면서도 굶주리는 백성의 자녀들을 생각하여 어부御府의 금과 보물을 꺼내서 속전을 갚게 하였으니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 크다.
백성은 지극히 많기 때문에 덕을 널리 베풀고 중생을 구제하는 것은 성인聖人도 오히려 〈다하지 못함을〉 병으로 여겼으니 굶주리는 백성의 자녀들을 어찌 사람마다 모두 제 살 곳을 얻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 마음은 왕 노릇 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정관시대貞觀時代의 성대함을 누가 이 마음의 소치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역주
역주1 不忍牛之觳觫而就死地……是心足以王矣 : 《孟子》 〈梁惠王 上〉에 보인다.
역주2 博施濟衆 : 《論語》 〈雍也〉에 보인다. 何晏의 《集解》에는 “임금이 恩惠를 널리 베풀어 백성을 환난에서 구제한다.[君能廣施恩惠, 濟民於患難]”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朱熹의 《集註》〉에는 “이는 구제함이 많지 않음을 결점으로 여긴 것이다.[此病其濟之不衆也]”라고 하고, 또 《論語集註大全》에는 新安 陳氏(陳櫟)의 견해를 제시하여 “마땅히 백성에게 널리 베풀고 또 구제하는 것이 많다.[當是博施於民 而又能所濟者衆]”라고 하여, ‘널리 베풀고 구제함이 많다.’로 풀이된다.

정관정요집론(3)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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