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聞求木之長者는 必固其根本하고 欲流之遠者는 必浚其泉源하고 思國之安者는 必積其德義라하니이다
源不深而望流之遠하며 根不固而求木之長하며 德不厚而思國之理는 臣雖下愚나 知其不可어늘 而況於明哲乎아
人君
은 當神器之重
注+神器, 帝位也.하고 居域中之大
注+老子曰 “域中有四大. 道大, 天大, 地大, 王亦大.”하여 將崇極天之峻
하고 永保無疆之休
하리니 不念居安思危
하고 戒奢以儉
하며 德不處其厚
하고 情不勝其欲
하면 斯亦伐根以求木茂
하고 塞源而欲流長者也
니이다
이달(貞觀 11년 4월)에 위징이 또 상소上疏하였다.
“신이 들으니 나무가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이는 반드시 뿌리를 견고하게 하고, 물이 멀리까지 흘러가기를 원하는 이는 반드시 샘을 깊게 파며, 나라가 안정되기를 생각하는 이는 반드시 덕의德義를 쌓는다고 합니다.
샘이 깊지 않은데 물이 멀리까지 흘러가기를 바라며, 뿌리가 견고하지 않은데 나무가 크게 자라기를 구하며, 덕이 두텁지 않은데 나라가 다스려지기를 생각하는 것은, 신이 비록 매우 어리석으나 그것이 불가능한 일인 줄 아는데, 하물며 명철한 분이겠습니까.
임금은
신기神器(帝位)의 중임을 담당하고
注+신기神器는 제위帝位이다. 우주 안에 큰 위치를 차지하여
注+노자老子가 “우주 안에 사대四大(네 가지 큰 것)가 있으니, 도道가 크고 천天이 크고 지地가 크고 왕王이 역시 크다.”라고 하였다. 하늘 같은 존엄을 누리고 영원히 한없는 아름다움을 보전할 것인데, 편안히 살며 위태로움을 생각하지 않고 사치를 경계하여 검소함을 염두에 두지 않으며, 덕은 그 두터움을 유지하지 못하고 정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면, 또한 뿌리를 자르고 나무가 무성하기를 바라며 샘을 막고 물이 멀리까지 흘러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