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屬文之士
注+屬, 音囑.와 伎巧之徒
가 皆自謂己長
을 他人不及
이나 若名工文匠
이 商略詆訶
면 蕪詞拙跡
이 於是乃見
이라
由是言之
컨대 人君
은 須得匡諫之臣
하여 擧其𠎝過
注+𠎝, 與愆同.라
一日萬機를 一人聽斷하니 雖復憂勞나 安能盡善이리오
常念魏徵隨事諫正
하여 多中朕失
注+中, 去聲.하니 如明鏡鑑形
에 美惡必見
이라하고
因擧觴賜玄齡等數人
하여勗之
注+勗, 吁玉切, 勉也.하다
太宗謂玄齡하되 嘗念魏徵隨事諫正이 如鏡照形에 美惡必見이라하고 擧觴賜玄齡等數人하여 以勗之하니 蓋欲群臣이 亦如徵之極言無隠也라
정관貞觀 16년(642)에 태종太宗이 방현령房玄齡 등에게 말하였다.
“자신을 아는 자가 명철하다고 하는 말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오.
예컨대 글 따위나 엮는
문사文士와
注+촉屬(짓다)은 음이 촉囑이다. 기교나 부리는 무리들이 모두 자신의 우월함을 다른 사람들이 따라올 수 없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훌륭한 장인과 문장의 대가가 따져서 비판을 하면 보잘것없는 문필과 졸렬한 행태가 바로 드러나는 것과 같소.
이로 말미암아 말해보자면, 임금은 반드시 바르게 간언하는 신하를 얻어서 그 잘못을 들추어내게 해야 하오.
注+𠎝(허물)은 건愆과 같다.
하루에 수많은 일을 임금 한 사람이 듣고 처리해야 하니, 비록 걱정하며 수고롭더라도 어찌 모두 잘할 수 있겠소.
언제나
위징魏徵이 일마다 간언해 바로잡아주어 짐의 잘못을 정확히 짚어준 것이 많으니,
注+중中(맞추다)은 거성去聲이다. 마치 밝은 거울에 모습을 비추면 좋고 나쁜 것을 반드시 나타나는 것처럼 했던 일이 생각나오.”
이어서 술잔을 들어
방현령房玄齡 등 몇 사람에게 내려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注+욱勗은 우吁와 옥玉의 반절이니, 권면한다는 뜻이다.
【集論】내가 살펴보건대, 위징魏徵은 정관貞觀 17년(643) 봄 정월에 세상을 떠났다.
태종太宗이 방현령房玄齡에게 “언제나 위징이 일마다 간언해 바로잡아준 것이 밝은 거울에 모습을 비추면 좋고 나쁜 것이 반드시 나타나는 것처럼 했던 일이 생각난다.”라 하고, 술잔을 들어 방현령 등 몇 사람에게 하사하여 노력할 것을 당부하였으니, 신하들이 위징처럼 숨김없이 말을 다해줄 것을 바란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아마 위징이 세상을 떠난 뒤에 했던 것이지, 반드시 정관 16년(642)에 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