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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觀政要集論(1)

정관정요집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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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太宗 又嘗追思王業之艱難 佐命之匡弼하여 乃作威鳳賦以自喩하고 因賜玄齡하니 其見稱類如此注+按新‧舊唐書皆曰 “太宗追思王業艱難, 佐命之力, 作威鳳賦, 以賜無忌.” 俱載長孫無忌傳, 參之通鑑亦然. 政要作賜玄齡, 未詳孰是. 愚謂其所紀姓名雖不同, 而太宗眷命功臣之意則一也. 今錄其賦於此, 以備觀覽焉. 其辭曰 “有一威鳳, 憩翮, 晨遊紫霧, 夕飮. 資長風以擧, 翰戾天衢而遠翔. 西翥則烟氛閉色, 東飛則日月騰光. 化垂鵬於北裔, 訓群鳥於南荒. 亂世而方降, 應明時而自彰. 俛翼雲路, 歸功本樹. 仰喬枝而見猜, 俯修條而抱蠧. 同林之侶俱嫉, 共幹之儔竝忤. 無, 有之凶度. 若巢葦而居安, 獨懷危而履懼. 鴟鴞嘯乎側葉, 燕雀喧乎下枝. 慙己陋之至鄙, 害它賢之獨奇. 或聚咮而交撃, 乍分羅而見羈. 戢凌雲之逸羽, 韜偉世之淸儀. 遂乃蓄情宵影, 結志晨暉. 霜殘綺翼, 露點紅衣. 嗟憂患之易結, 嘆矰繳之難違. 期畢命於一死, 本無情於再飛. 幸賴君子, 以依以恃. 引此風雲, 濯斯塵滓, 披蒙翳於葉下, 發光彩於枝裏. 仙翰屈而還舒, 靈音摧而復起. 職八極以遐翥, 臨九天而高峙. 庶廣德於衆禽, 非崇利於一己. 是以徘徊感德, 顧慕懷賢. 憑明哲而禍散, 託英才而福全. 答惠之情彌結, 報功之志方宣. 非知難而行易, 思令後而終前. 俾賢德之流慶, 畢萬葉而芳傳.”
【集論】朱氏黼曰
人主以任相爲職하고 宰相以任人爲職하니 使宅百揆 舜所以命禹也 傅說所以相高宗也
太宗嘗謂玄齡호대 當廣求賢人하여 隨材授任하라하니 可謂知任相矣
玄齡聞人有善하면 하며 不以求備取人하고 不以己長格物하니 可謂知相職矣
是以 居端揆十五年 有司庶府 皆稱其職也
竊嘗論之컨대 宰相非量材受任爲難이요 而爲國用人之不易
貞觀之盛 群材蟻附하여 一財計之任 雖賤이라도 有司且能之어늘 玄齡 特以度支關天下利害하여 寧虛其位而不以與人하고 寧任於己而不庀凡士하니
蓋以民力所繫 不當委裒刻之吏하고 國計所本 不可付聚斂之臣이라
故寧抱乏材之嘆이언정 而不容苟且以具員하고 寧受吝權之譏언정 而不忍冒昧以與下하니 此其所以號稱名相歟인저
呂氏祖謙曰
房玄齡之相太宗 王魏 以善諫而司直하고 英衛 以善兵而立功이라
玄齡乃斷斷於上하여 而爲一時之名相하여 可謂하니 足以任天下之事矣
觀其以度支係天下利害하여 嘗有缺하여 求其人未得이면 乃自領之하고 其材固足以辦天下之事 而能不自用也
由是言之컨대 無他技而有容 固足爲貴 至於材不自用하고 而能用人之材하여는 則玄齡之賢所以爲不可及也
眞氏德秀曰
梁文昭公 佐太宗定天下 及終相位 凡三十三年이라
其持身也敬하고 其謀國也忠하니 蓋庶乎古大臣之風矣
至於用人하여는 則委諫爭於王魏하고 付征伐於英衛하며 使衆善畢集於君하고 退然若無能爲者하니 此一節 蓋秦漢以來 未有能及之者
後之君子梁公之用心 當端拜師之
夫蕭何起秦 而高見遠識如此하니 爲興王名相 豈偶然之故哉
房玄齡 杖策謁軍門이어늘 太宗一見 如舊識하고 賊寇每平 衆人爭求金寳 玄齡獨先收人物하여 致之幕府하니 其知所先務 與蕭何收相府圖書 同一이라
高見遠謀 興王相業 蕭不專美於漢이라
感召 此豈人力也哉
非天이면 其孰能使之리오


태종太宗은 또 일찍이 왕업을 창업하기까지의 어려움과 자신을 보필한 공로를 회상하고는 〈위봉부威鳳賦〉를 지어 자신을 비유하고 이어서 방현령房玄齡에게 하사하였으니, 그가 칭송을 받은 것이 대체로 이와 같았다.注+살펴보건대, 《신구서新舊書》와 《구당서舊唐書》에 모두 이르기를 “태종太宗왕업王業을 이루기까지의 어려움과 자신을 보좌한 공로를 생각하여 〈위봉부威鳳賦〉를 지어 장손무기長孫無忌에게 하사하였다.”라고 하였는데, 모두 〈장손무기열전長孫無忌列傳〉에 실려 있고,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참조해보아도 역시 그러하다. 그런데 《정관정요貞觀政要》에는 방현령房玄齡에게 하사했다고 하였으니, 어느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기록된 성과 이름이 비록 같지는 않지만 태종太宗이 공신을 돌아보고 임명한 뜻은 동일하다. 지금 여기에 〈위봉부威鳳賦〉를 실어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마리 봉황이 조양朝陽에서 쉬며 새벽에는 붉은 안개 속에서 노닐고 저녁에는 현상玄霜을 마시네. 큰 바람을 타고 높이 나니, 날개가 하늘에 닿을 듯 멀리 날아가네. 서쪽으로 날면 안개가 빛을 감추고, 동쪽으로 날면 해와 달이 빛을 발산하네. 북쪽 가에선 날갯짓하는 붕새를 가르치고, 남쪽 가에선 여러 새들을 가르치네. 난세亂世가 그치고 나서야 세상에 나오고, 태평성대에 응해 절로 모습 드러내네.
구름길에서 날갯짓하고, 앉았던 나무에 공을 돌리네. 높은 나뭇가지를 우러러 보아 시기를 당하고, 긴 나뭇가지를 굽어보아 비방을 받네. 같은 숲에 있는 무리들이 모두 미워하고 같은 나무에 있는 짝들이 모두 싫어하여, 환산桓山의 의로운 정은 없고 염주炎洲의 흉악한 궁리만 있네. 갈대 둥지에서 편안히 거처하는 듯하지만, 홀로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두려움을 느끼네. 솔개와 올빼미는 곁가지의 잎에서 울부짖고, 제비와 참새는 아랫가지에서 지껄여대네. 비루한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홀로 뛰어난 다른 현자들을 해치네. 혹 부리를 모아 서로 공격하기도 하고, 갑자기 분산하였다가 얽어 씌우네. 구름을 뛰어넘는 뛰어난 날개를 거두고, 좋은 세상의 깨끗한 거동을 감추네.
마침내 밤 그림자에 정을 쌓고 아침 햇살에 뜻을 맺었는데, 서리에 아름다운 날개가 상하며 이슬에 붉은 깃털 젖었네. 쉽게 이루어지는 우환에 탄식하고, 피하기 어려운 주살에 한숨짓네. 한 번 죽는 데 목숨을 다할 것을 기약하고, 본래 다시 날아오를 뜻이 없네.
다행히 군자에게 힘입어 의지하고 믿었으며, 이 바람과 구름을 끌어다 이 먼지를 씻어냈네. 나뭇잎 아래에서 드리워진 그늘을 헤치고, 나뭇가지 속에서 광채를 내뿜네. 신선 같은 날개 접었다 다시 펴고, 신령한 소리 그쳤다가 다시 일어나네. 사방 끝까지 도맡아 멀리 날아오르고, 하늘 끝에 임하여 높이 솟아오르네. 여러 새들에게 덕이 넓게 퍼지기를 바라고, 자기 일신만의 이익을 존중하지 않네.
이 때문에 배회하며 은덕에 감사하고, 돌아보며 사모하여 어진 이를 그리워하네. 명철한 이에게 의지하여 재앙을 사라지게 하고, 영재에게 의탁하여 복을 온전히 하네. 은혜에 보답하는 정은 더욱 뭉클하고, 공에 보답하는 뜻이 막 펴지네. 알기 어렵고 행하기 쉽다는 것을 그르게 여기고, 후일을 아름답게 하며 이전 일을 잘 마칠 것을 생각하네. 어질고 덕 있는 자에게 이어지는 경사가 있게 하여, 만대에 다할 때까지 아름다움을 전하도록 하네.”
【集論】朱黼가 말하였다.
“군주는 재상을 임명하는 것을 직분으로 삼고 재상은 인재를 임용하는 것을 직분으로 삼으니, 백규百揆(수상)의 자리에 앉게 한 것은 임금이 에게 명한 것이고, 뛰어난 인재를 널리 불러서 여러 지위에 배치한 것은 부열傅說고종高宗을 도운 것이다.
태종太宗이 일찍이 방현령房玄齡에게 말하기를 ‘마땅히 널리 어진 사람들을 구하여 재주에 따라 임무를 맡기시오.’라고 하였으니, 재상을 임명할 줄 알았다고 할 만하다.
방현령은 어떤 사람에게 선한 행실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마치 자기가 그런 점이 있는 것처럼 여겼으며, 사람을 취하되 완벽하기를 구하지 않고 자기의 장점으로 남의 단점을 바르게 하지 않았으니, 재상의 직분을 알았다고 할 만하다.
이 때문에 재상의 지위에 있었던 15년 동안 유사有司(담당관)와 여러 관청의 관원이 모두 그 직책에 걸맞았다.
일찍이 논해보건대 재상이 재주를 헤아려 임무를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고, 나라를 위해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대한 정관貞觀 연간에는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어 한낱 재무財務를 담당하는 직임이 비록 천하지만 유사有司가 그 일을 잘하였는데, 이는 방현령이 특히 탁지度支(戶部)가 천하의 이해와 관련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차라리 그 자리를 비워둘지언정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았고, 차라리 자기의 임무로 삼을지언정 평범한 사람을 자리에 있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백성들의 노고와 관계된 일은 각박하게 거두어들이는 관리에게 맡겨서는 안 되고, 국가 예산의 근본이 되는 것은 재물을 긁어모으는 관리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인재가 부족하다는 탄식을 감내할지언정 구차하게 관리의 인원수만 맞추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차라리 자리를 아낀다는 비판을 받을지언정 차마 섣불리 아랫사람에게 주지 않았으니, 이 점이 명재상이라는 칭송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여조겸呂祖謙이 말하였다.
방현령房玄齡태종太宗의 재상으로 있을 때, 왕규王珪위징魏徵은 간언을 잘하여 군주를 바로잡았고, 영국공英國公 이적李勣위국공衛國公 이정李靖은 군대를 잘 통솔하여 공을 세웠다.
방현령이 성실하게 윗자리에 있으면서 한 시대의 명재상이 되어 다른 재주는 없으나 포용을 잘한다고 이를 수 있으니, 천하의 일을 맡기기에 충분하였도다.
살펴보건대 그는 탁지度支(탁지)가 천하의 이해와 관계된다고 여겨서 결원이 있을 경우 적당한 사람을 구하다가 얻지 못하면 스스로 그 일을 관장하였고, 그 재주가 천하의 일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면 자신의 능력을 쓰지 않았다.
이로 말미암아 말하자면 별다른 재주는 없으나 포용을 잘하는 것이 참으로 귀하게 여길 만한 것이고, 자신의 능력을 쓰지 않고 남의 재주를 씀에 있어서는 방현령의 현명함을 따라갈 수 없는 이유이다.”
진덕수眞德秀가 말하였다.
양문소공梁文昭公(房玄齡)이 태종太宗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것으로부터 재상의 지위를 마치기까지 기간이 총 33년이다.
몸가짐을 공경히 하고 나라를 위해서는 충성을 다하였으니, 옛날 대신大臣의 풍모에 가까웠다.
사람을 등용함에 있어서 간쟁은 왕규王珪위징魏徵에게 맡기고, 정벌은 영국공英國公 이적李勣위국공衛國公 이정李靖에게 맡겼으며, 선한 무리들을 모두 임금의 곁에 모이게 하고 자신은 물러나 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하였으니, 이 한 가지 절목은 이래로 그를 따를 자가 없다.
뒷날의 군자君子양공梁公의 마음가짐에 대해 마땅히 예의를 표하고 본받아야 할 것이다.”
내가 살펴보건대 옛날에 고조高祖가 처음 관중關中에 들어갔을 때 여러 장수들은 앞다투어 금‧비단‧재물이 있는 창고로 달려갔으나 소하蕭何만은 재상부宰相府율령律令도서圖書를 거두어 결국에는 개국의 기틀을 여는 근본이 되었다.
소하는 나라의 도필리刀筆吏 출신이었으나 높은 안목과 원대한 식견이 이와 같았으니, 왕업을 일으킨 명재상이 된 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방현령房玄齡이 말채찍을 잡고 군문軍門 앞에서 알현했을 때 태종太宗이 한 번 보고서 마치 예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대했고, 적군이 평정될 때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앞다투어 금은보화를 찾았으나, 방현령만은 제일 먼저 인재들을 거두어 막부로 보냈으니, 그가 먼저 해야 할 일을 안 것은 소하가 재상부宰相府도서圖書를 거두어들인 것과 동일하다.
높은 안목과 원대한 식견으로 왕업王業을 일으킨 재상의 일은 소하가 나라에서 한 것만이 전적으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바람과 구름이 감응하여 그렇게 된 것이니, 이것이 어찌 인력으로 되는 것이겠는가.
하늘이 아니면 누가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역주
역주1 朝陽 : 아침 햇볕이 떠오르는 東山이다. 《詩經》 〈大雅 卷阿〉에 “봉황새가 저 높은 산언덕에서 울도다. 오동나무가 저 조양에서 자라도다.[鳳凰鳴矣 于彼高岡 梧桐生矣 于彼朝陽]”라고 하였다.
역주2 玄霜 : 신화에 전래되는 일종의 仙藥이다. 《漢武帝內傳》에 “仙家의 제일 좋은 약으로는 玄霜과 降雪이 있다.[仙家上藥 有玄霜絳雪]”라고 하였다.
역주3 (珍)[殄] : 저본에는 ‘珍’으로 되어 있으나, 《舊唐書》 〈長孫無忌傳〉에 의거하여 ‘殄’으로 바로잡았다.
역주4 桓山之義情 : 애틋한 이별 감정을 말한다. 顔淵이 孔子에게 말하기를 “제가 들으니, 桓山의 새가 새끼 네 마리를 낳았는데, 날개가 자라 제각각 四海로 날아가려 하자 그 어미가 슬피 울며 보냈다고 합니다.[回聞 桓山之鳥生四子焉 羽翼旣成 將分于四海 其母悲鳴而送之]”라고 하였다. 《孔子家語 顔回》
역주5 炎洲 : 神話에 나오는 南海의 무더운 섬이다.
역주6 旁招俊乂 列于庶位 : 《書經》 〈商書 說命 中〉에 “傅說 제가 공경히 받들어서 뛰어난 인재들을 널리 불러 여러 지위에 늘어서게 하겠습니다.[惟說式克欽承 旁招俊乂 列于庶位]”라고 하였다.
역주7 若己有之 : 《書經》 〈周書 秦誓〉에 “남이 가지고 있는 기예를 자신이 소유한 것처럼 여기며, 남의 훌륭하고 聖스러움을 마음속에 좋아하되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것보다도 더 좋아한다면 이는 남을 포용할 수 있는 것이다.[人之有技 若己有之 人之彦聖 其心好之 不如自其口出 是能容之]”라고 하였다.
역주8 無他技而能有容 : 《書經》 〈周書 秦誓〉에 “어떤 한 신하가 있는데, 그는 한결같이 정성스럽기만 할 뿐 다른 특별한 재주는 없으나, 그 마음이 크고 넓어서 포용함이 있는 듯하여, 남이 재능을 지니고 있으면 자기가 지닌 것처럼 기뻐한다.[若有一介臣 斷斷兮無他技 其心休休焉 其如有容焉 人之有技 若己有之]”라고 하였다.
역주9 (用)[于] : 저본에는 ‘用’으로 되어 있으나, 《稗編》 권98 〈房玄齡〉에 의거하여 ‘于’로 바로잡았다.
역주10 漢高祖初入關也……而蕭何獨收相府律令圖書 : 《史記》 권53 〈蕭相國世家〉에 보인다.
역주11 刀筆吏 : 작은 칼과 붓을 잡은 관리라는 말로, 문서 정리를 담당하는 낮은 관리이다.
역주12 風雲 : 同類끼리 서로 感應하여 잘 맞는 것을 말한다. 《周易》 乾卦 〈文言傳〉에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雲從龍 風從虎]”라고 하였다.

정관정요집론(1) 책은 2019.06.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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