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연각凌煙閣은 당대唐代 장안성長安城 황궁 내 삼청전三淸殿 옆에 있던 누각이다. 정관 17년(643) 당 태종唐 太宗이 24명의 공신功臣을 기념하고자 당시의 정치가이자 뛰어난 화가였던 염입본閻立本에게 그들의 초상을 그리게 하였다. 이 일이 고사故事가 되어 능연각은 공신을 표창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두보杜甫는 다음과 같이 〈단청인丹靑引〉을 읊었다.
능연각의 공신상 색깔 바랬는데 능연공신소안색凌煙功臣少顔色
장군이 붓을 대어 산 얼굴을 펼쳤네 장군하필개생면將軍下筆開生面
어진 재상 머리에는 진현관을 올렸고 양상두상진현관良相頭上進賢冠
용맹한 장수 허리에 대우전이 끼어있네 맹장요간대우전猛將腰間大羽箭
포공 단지현段志玄과 악공 울지공尉遲恭은 모발이 움직이는 듯 포공악공모발동褒公鄂公毛髮動
영웅의 자태 늠름하여 한창 싸우다 돌아온 듯 영자삽상래감전英姿颯爽來酣戰
《두공부시집杜工部詩集》
염입본의 〈능연각공신도〉는 없어졌지만 후대 모사된 작품이 많이 전해진다. 아래의 공신도는 청대淸代 유원劉源의 작품으로 명청시대明淸時代 역사인물상歷史人物像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