隋煬帝
가 好自矜誇
注+好, 去聲.하고 護短拒諫
하여 誠亦實難犯忤
니 虞世基不敢直言
은 或恐未爲深罪
라
昔箕子佯狂自全
이나 孔子亦稱其仁
注+箕, 國名. 子, 爵也. 紂之諸父. 見紂無道, 諫之, 紂囚之爲奴, 箕子因佯狂而受. 이라
정관貞觀 2년(628)에 태종太宗이 근신에게 말하였다.
“현명한 군주는 자신의 단점을 인지하여 더욱 훌륭해지고, 어리석은 군주는 자신의 단점을 비호하여 영원히 우매해지오.
수隋 양제煬帝는 스스로 과시하기를 좋아하며
注+호好(좋아하다)는 거성去聲이다. 자신의 단점을 비호하고 간언을 거부해서, 실로 대들며 저촉하기가 어려웠으니,
우세기虞世基가 감히 직언을 못 한 것은 큰 죄가 되지 않을 듯하오.
옛날
기자箕子가 거짓으로 미친 척하여 스스로 몸을 온전하게 했지만
공자孔子가 또한 어질다고 평했소.
注+기箕는 나라 이름이고 자子는 작호爵號이니, 주왕紂王의 제부諸父(백부‧숙부 항렬의 통칭)이다. 주왕紂王의 무도한 짓을 보고 간언을 하자 주왕이 가두어 종으로 삼으니, 기자箕子가 그 때문에 거짓으로 미친 체하고 이를 받아들였다. 공자孔子가 “은殷나라에 세 인자仁者가 있다.”라고 했으니, 미자微子는 떠나가고 기자箕子는 종이 되고 비간比干은 간언하다 죽은 것을 말한다.
수 양제가 살해를 당했을 때 우세기도 함께 죽어야 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