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巧言‧令色‧足恭’者, 孔以爲 “巧好言語, 令善顔色, 便僻其足, 以爲恭.” 謂前却俯仰, 以足爲恭也.
一曰 “足, 將樹切.” 足, 成也, 謂巧言‧令色, 以成其恭, 取媚於人也.
‘左丘明恥之 丘亦恥之’者, 左丘明, 魯太史, 受春秋經於仲尼者也.
‘匿怨而友其人’者, 友, 親也, 匿, 隱也, 言心內隱其相怨, 而外貌詐相親友也.
“말을 교묘하게 꾸미고 얼굴빛을 보기 좋게 꾸미고 발이 공손한 것을
좌구명左丘明이 수치로 여겼는데, 나도 이를 수치로 여긴다.
注
공왈孔曰:좌구명左丘明은 노魯나라 태사太史(史官)이다.
注
공왈孔曰:마음속으로는 서로 원망하면서 겉으로는 친한 것처럼 속임이다.
좌구명左丘明이 수치로 여겼는데, 나도 이를 수치로 여긴다.”
疏
○正義曰:이 장은 노魯나라 태사太史 좌구명左丘明이 성인聖人과 함께 수치로 여긴 일을 말한 것이다.
[巧言令色足恭] 공영달孔穎達은 “그 말을 교묘하게 꾸미고, 그 얼굴빛을 보기 좋게 꾸미고, 발을 편벽便僻(예에 맞게 빠르게 움직임)하여 공손한 모습을 짓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편벽便僻은〉 나아가고 물러가고 몸을 굽히고 펼 때에 발을 〈예에 맞게 빠르게 움직여〉 공손한 모습을 지음을 이른다.
일설一說에 “주足은 장수절將樹切이니, 주足(주)는 성成이다.”라고 하였으니, 교언영색巧言令色해 공손함을 이루어 남에게 잘 보이기를 취하는 것을 이른다.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좌구명은 노나라 태사太史로 공자께 《춘추경春秋經》을 수학受學한 자이다.
이 몇 가지 일을 수치로 여겨 그런 일을 하지 않은 것이 공자의 뜻에 부합하였다.
그러므로 “나도 수치로 여긴다.”고 하신 것이다.
[匿怨而友其人] 우友는 친親이고, 익匿은 숨김이니, 마음속에 원망을 숨기고서 서로 친한 벗인 것처럼 겉모습을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또한 함께 수치로 여겨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疏
○正義曰:이는 족足자를 본음本音(족)으로 읽은 것이다.
편벽便僻은 편습便習(幸臣)이 그 발을 예에 맞게 빠르게 움직여 공손한 모습을 지음을 이른다.
疏
○正義曰:이것은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