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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注疏(2)

논어주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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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曾子有疾이어시늘 孟敬子問之한대
[注]馬曰 孟敬子 魯大夫仲孫捷이라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하고 人之將死 其言也善이니라
[注]包曰 欲戒敬子하야 言我將死하니 言善可用이라
君子所貴乎道者三이니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이면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니라
[注]鄭曰 此道 謂禮也
動容貌 能濟濟蹌蹌이면 則人不敢暴慢之 正顔色 能矜莊嚴栗이면 則人不敢欺詐之 出辭氣 能順而說之 則無惡戾之言入於耳
籩豆之事 則有司存이니라
[注]包曰 敬子忽大務小 故又戒之以此니라
籩豆 禮器
[疏]‘曾子’至‘司存’
○正義曰 : 此章貴禮也.
‘曾子有疾 孟敬子問之’者, 來問疾也.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者, 曾子因敬子來問己疾, 將欲戒之, 先以此言告之. 言我將死, 言善可用也.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者, 此其所戒之辭也.
道, 謂禮也,
言君子所崇貴乎禮者, 有三事也.
動容貌, 能濟濟蹌蹌, 則人不敢暴慢之.
正顔色, 能矜莊嚴栗, 則人不敢欺誕之.
出辭氣, 能順而說之, 則無鄙惡倍戾之言入於耳也.
人之相接, 先見容貌, 次觀顔色, 次交言語,
故三者相次而言也.
暴慢‧鄙倍, 同是惡事, 故俱云遠. 信是善事, 故云近也.
‘籩豆之事 則有司存’者, 敬子輕忽大事, 務行小事,
故又戒之以此.
籩豆, 禮器也.
言執籩豆行禮之事, 則有所主者存焉. 此乃事之小者, 無用親之.
[疏]○注 ‘孟敬子 魯大夫仲孫捷’
○正義曰 : 鄭玄注檀弓云 “敬子, 武伯之子, 名捷.” 是也.
[疏]○注 ‘包曰 欲戒敬子 言我將死 言善可用’
○正義曰 : 案春秋左氏傳, .
此等竝是將死之時, 其言皆變常.
而曾子云 “人之將死 其言也善”者, 但人之疾患有深有淺, 淺則神正, 深則神亂.
故魏顆父初欲嫁妾, 是其神正之時, 曾子云 “其言也善”, 是其未困之日.
且曾子賢人, 至困猶善.
其中庸已下, 未有疾病,, 苟欲偸生, 則趙孟‧孝伯‧程鄭之徒不足怪也.
[疏]○注 ‘籩豆 禮器’
○正義曰 : 周禮天官 “籩人掌四籩之實.” “醢人掌四豆之實.”
鄭注云 “籩, 竹器如豆者, 其容實皆四升.”
釋器云 “木豆謂之豆. 竹豆謂之籩.”
豆盛菹醢, 籩盛棗栗, 以供祭祀享燕,
故云禮器也.


증자曾子가 병을 앓자, 맹경자孟敬子문병問病하였다.
마왈馬曰 : 맹경자孟敬子나라 대부大夫 중손첩仲孫捷이다.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새가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 말이 착하답니다.
포왈包曰 : 맹경자孟敬子를 경계하고자 하여, ‘내가 거의 죽을 때가 되었으니, 말이 착하여 쓸 만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군자君子가 소중히 여겨야 할 가 세 가지이니, 용모容貌를 엄숙하게 움직이면 남들이 나를 사납고 오만하게 대함을 멀리(면함)할 수 있고, 안색顔色을 바르게 가지면 남들이 나를 성신誠信으로 대할 것이고, 말을 할 때에 공순恭順하고 화열和悅하게 하면 비속鄙俗하고 도리道理에 어긋나는 말을 멀리할 수 있습니다.
정왈鄭曰 : 여기에 말한 를 이른다.
용모容貌를 움직일 때에 엄숙嚴肅하고 근신謹愼하면 사람들이 감히 나를 사납고 오만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며, 안색顔色을 바르게 가져 장중莊重하고 엄숙嚴肅하면 사람들이 나를 감히 속이지 않을 것이며, 말을 할 때에 공순恭順하고 화열和悅하게 하면 사납고 패려悖戾궂은 말이 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변두籩豆의 일은 유사有司(擔當官)가 있습니다.”
포왈包曰 : 맹경자孟敬子가 큰일은 소홀히 하고 작은 일에 힘을 썼기 때문에 다시 이 말로 경계한 것이다.
변두籩豆예기禮器이다.
의 [曾子]에서 [司存]까지
정의왈正義曰 : 이 를 귀하게 여긴 것이다.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맹경자孟敬子가〉 와서 문병問病한 것이다.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증자曾子는, 맹경자孟敬子가 와서 자기의 위문慰問하는 기회를 이용해 그를 경계하려고 먼저 이 말을 일러준 것이니, ‘내가 거의 죽을 때가 되었으니, 말이 착하여 쓸 만할 것이다.’라는 말이다.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이것은 증자曾子맹경자孟敬子를 경계한 말이다.
를 이른다.
군자君子가 소중히 여겨야 할 에 세 가지 일이 있으니,
용모容貌를 움직일 때 제제창창濟濟蹌蹌(嚴肅하고 근신謹愼함)하면 사람들이 감히 나를 사납고 오만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며,
안색顔色을 바르게 가져 긍장엄률矜莊嚴栗(莊重하고 엄숙嚴肅)하면 사람들이 감히 나를 속이지 않을 것이며,
말을 할 때 공순恭順하고 화열和悅하게 하면 사납고 패려悖戾궂은 말이 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다.
사람이 서로 만날 때는 용모容貌를 먼저 보고, 다음에 안색顔色을 살피며, 다음에 말을 나눈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를 차례로 말한 것이다.
포만暴慢비배鄙倍는 똑같이 나쁜 일이기 때문에 모두 ‘’이라 하고, 은 좋은 일이기 때문에 ‘’이라 한 것이다.
[籩豆之事 則有司存] 맹경자孟敬子가 큰일은 가벼이 여기고 작은 일을 행하는 데 힘썼다.
그러므로 다시 이 말로 경계한 것이다.
변두籩豆예기禮器이다.
변두籩豆를 잡고 를 행하는 일은 주관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것은 곧 작은 일이어서 직접 챙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의 [孟敬子 魯大夫仲孫捷]
정의왈正義曰 : 《예기禮記》 〈단궁檀弓〉의 정현주鄭玄注에 “맹경자孟敬子맹무백孟武伯의 아들로, 이름은 이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 사람이다.
의 [包曰 欲戒敬子 言我將死 言善可用]
정의왈正義曰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고찰하건대, 위과魏顆의 부친이 병세病勢가 위독할 때 “을 죽여 순장殉葬하라.”라고 명하였고,
나라 조맹趙孟나라 효백孝伯이 모두 죽으려 할 때에 그 말이 구차苟且하였고,
나라 정정程鄭이 자신을 낮추는[降階] 도리를 물은 것에 대해, 나라 연명然明이 “죽을 때가 되어서 의심疑心하는 이 생겼다.”라고 하였으니,
이들은 모두 죽음을 앞두고 그 말이 상도常道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증자曾子는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 말이 착하다.”라고 하였으니, 사람의 질병疾病에는 경중輕重이 있어 증상症狀이 가벼우면 정신이 멀쩡하고 증상이 위중하면 정신이 혼란하다.
그러므로 위과魏顆의 부친이 처음에 첩을 개가改嫁시키고자 한 것은 정신이 멀쩡할 때의 생각이었고, 증자曾子가 “그 말이 착하다.”라고 한 것은 아직 증상이 위독하지 않았을 때의 말이다.
더구나 증자曾子현인賢人이니 증세가 위독한 데 이르렀어도 오히려 그 말이 착했을 것이다.
중등 이하의 사람들은 질병이 없어도 하늘이 정신을 빼앗아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구차苟且하게 살기를 바라니, 그렇다면 조맹趙孟효백孝伯정정程鄭 등의 말은 괴이怪異할 게 없다.
의 [籩豆 禮器]
정의왈正義曰 : 《주례周禮》 〈천관天官〉에 “변인籩人은 〈종묘제사宗廟祭祀에〉 네 차례 올리는 에 담을 음식물을 담당한다.”, “해인醢人은 네 차례 올리는 에 담을 음식물을 담당한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에 “은 대나무 그릇으로 와 같은 것이니, 그 용량은 모두 4이다.”라고 하였고,
이아爾雅》 〈석기釋器〉에 “목두木豆라고 하며, 죽두竹豆이라고 한다.”라고 하였으니,
에는 저해菹醢(肉醬)를 담고 에는 대추와 밤을 담아 제사祭祀향연享宴에 바라지한다.
그러므로 예기禮器라고 한 것이다.


역주
역주1 魏顆父病困 命使殺妾以殉 : 春秋시대 晉나라 魏武子가 병이 들자 아들 魏顆를 불러 자신이 죽으면 妾을 다른 곳으로 改嫁시키라고 하였다. 그런데 병이 위독해져 죽기 직전에는 妾을 殉葬하라고 遺言하였다. 魏武子가 죽은 뒤 魏顆가 말하기를 “改嫁시키라고 했던 것은 부친의 정신이 정상일 때의 명령이고, 殉葬하라는 것은 정신이 昏迷했을 때의 명령이니, 나는 정상일 때의 명령을 따르겠다.”라고 하고, 妾을 改嫁시켰다. 그 뒤 魏顆가 秦나라 장수 杜回와 싸울 때에, 한 노인이 풀밭의 풀을 묶어서 杜回를 쓰러지게 한 덕분에 杜回를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날 밤 魏顆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나는 그대가 改嫁시킨 妾의 아비이다. 그대가 나의 딸을 殉葬하지 않고 改嫁시킨 은혜에 보답하려고 풀을 묶었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結草報恩의 고사가 나왔다. 《春秋左氏傳 宣公 15년》
역주2 晉趙孟孝伯竝將死 其語偸 : 趙孟은 晉나라 大夫 趙武이고, 孝伯은 魯나라 大夫이다. 魯나라 穆叔이 澶淵의 會合에서 돌아와 孝伯을 만나 “趙孟이 머지않아 죽을 것이다. 그의 말이 苟且하여 백성의 주인답지 못하였고, 또 그의 나이가 아직 채 50歲도 되지 않았는데 수다를 떠는 것이 마치 8, 9십 세 老人 같으니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자, 孝伯이 말하기를 “人生이 얼마나 산다고 누군들 苟且함이 없겠는가? 아침에 저녁 일을 豫測할 수 없는 것이 人生事이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穆叔이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孝伯은 머지않아 죽을 것이다. 내가 趙孟의 苟且함을 말하였는데, 孝伯은 苟且함이 그보다 더욱 심하였다.”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襄公 31년》
역주3 晉程鄭問降階之道 鄭然明以將死而有惑疾 : 鄭나라 公孫揮가 晉나라에게 가서 聘問하니, 程鄭이 公孫揮에게 ‘자신을 낮추는[降階] 도리’를 물었다. 公孫揮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歸國하여 然明에게 이를 이야기하였다. 然明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머지않아 죽을 것이고, 죽지 않으면 도망가게 될 것이다.……이미 높은 地位에 오른 뒤에 자신을 낮추는 도리를 찾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 程鄭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降階를 물었으니 아마도 도망가게 될 조짐이 있어서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惑疾(疑心이 많은 病)이 있어 죽게 될 것을 근심해서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襄公 24년》
역주4 天奪之魄 : 하늘이 넋을 빼앗는다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세상의 욕망에 정신이 빠져 사리를 분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논어주소(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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