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왈王曰 : 군자君子도 본래 궁窮할 때가 있는데, 자로子路가 노怒한 기색으로 와서 〈공자孔子를〉 뵈었다.
그러므로 자로子路는 덕德을 아는 것이 부족하다고 평하신 것이다.
疏
경經의 [子曰 由 知德者鮮矣]
○정의왈正義曰 : 이 한 장章은 자로子路가 덕德을 아는 것이 부족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선鮮은 적음(부족함)이다.
유由는 자로子路의 이름이다.
군자君子도 본래 궁窮할 때가 있는 것인데, 자로子路가 노한 기색으로 와서 뵈었다.
그러므로 자로子路는 덕德을 아는 것이 부족하다고 평하신 것이다.
역주
역주1此一章……故謂之少於知德也 :
《四書辨疑》에 ‘衛靈公問陳’과 ‘子路慍見’을 연결하여 한 章으로 만든 注疏의 해석을 다음과 같이 반박하였다. “제1章의 ‘衛靈公問陳’ 한 단락은 孔子께서 衛나라에 계실 때의 일이고, ‘子路慍見’ 한 단락은 孔子께서 陳나라에 계실 때의 일이다. 衞나라와 陳나라는 서로 떨어진 거리가 수백 里이니, 두 단락이 同時의 일이 아님이 매우 분명하다. 제2장과 이 제3장의 일은 언제 있었던 일인지 상고할 수 있는 문헌이 없는데, 지금 이를 모두 동시의 말씀이라고 하였으니 감히 믿을 수 없다. 王滹南(王若虛)의 《論語辨惑》에 ‘중간에 子貢에게 일러주신 「多學一貫」 한 章이 있어서 이미 중간이 단절되었는데, 어찌 모두 동시의 일이 될 수 있겠는가? 《史記》 〈孔子世家〉에 이 글을 기재하면서 「一貫」을 언급한 대목 앞에 「子貢作色(자공이 얼굴빛을 바꾸자)」이라는 네 글자를 추가하였으니, 이것이 學者들이 의심을 일으킨 까닭이다. 아! 經을 해석하면서 本文을 지키지 않고, 근거 없는 傳記(인물의 사적을 기록한 문장)의 말을 믿었으니, 또한 異說을 좋아하고 穿鑿하기를 즐겼음을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第一章衛靈公問陳一節 孔子在衛 子路慍見一節 孔子在陳 衞與陳相去數百里 兩節非一時甚明 第二與此第三章果在何時 無文可考 今乃通指爲一時之言 未敢信也 王滹南曰 中間有告子貢多學一貫之一章 既已閒斷 安得通爲一時之事哉 蓋孔子世家載此而一貫語上加子貢作色四字 所以生學者之疑 嗚呼 解經不守本文而信傳記不根之說 亦見其好異而喜鑿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