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父母旣存, 或時思欲見己, 故不遠遊, 遊必有常所, 欲使父母呼己得卽知其處也.
設若告云詣甲, 則不得更詣乙, 恐父母呼己於甲處, 不見, 則使父母憂也.
“부모가 살아 계시면 원유遠遊하지 말 것이며, 원유할 경우에는 반드시 일정한 장소를 두어야 한다.”
疏
부모가 살아 계시면 혹 때때로 나를 보고 싶어 하실 것이므로 원유遠遊하지 말아야 하고, 원유할 경우에는 반드시 일정한 장소를 정해두어 부모께서 나를 부르실 경우 즉시 내가 있는 곳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가령 갑지甲地로 간다고 고하였다면 〈행선지를〉 바꾸어 을지乙地로 가지 말아야 하니, 이는 부모께서 나를 부르기 위해 〈심부름꾼을〉 갑지甲地로 보냈다가 나를 만나지 못하면 부모께서 근심하실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