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子曰 賜也 女以予為多學而識之者與’者, 孔子問子貢, 女意以我為多其學問記識之者與.
‘對曰 然’者, 子貢意以為然, 是夫子多學而識之也.
‘曰 非也 予一以貫之’者, 孔子答言, 己之善道, 非多學而識之也, 我但用一理以通貫之.
너는 나를 많이 배워서 그것을 기억한 자로 여기느냐?”
注
공왈孔曰 : 연然은 많이 배워서 그것을 기억하는 것을 이른다.
注
공왈孔曰 : 지금은 그렇지 않으냐고 물은 것이다.
注
선善에는 원元(衆善의 으뜸)이 있고, 일에는 회會(모임)가 있으니, 천하天下의 일이 길은 다르지만 돌아가는 곳은 같고, 생각은 백 가지이나 그 이치는 하나이다.
그러므로 많이 배우기를 기다리지 않고도 하나의 이치를 미루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선도善道에는 통統(근본)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子曰 賜也 女以子為多學而識之者與] 공자孔子께서 자공子貢에게 “너의 생각에는 나를 학문學問하여 기지記識(기억)한 것이 많은 자로 여기느냐?”라고 물으신 것이다.
[對曰 然] 자공子貢의 생각은 부자夫子께서 많이 배워서 그것을 기억하신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 것이다.
[非與] 자공子貢이 또 지금은 많이 배워서 그것을 기억하신 것이 아니냐고 말한 것이다.
[曰 非也 予一以貫之] 공자孔子께서 ‘나의 선도善道는 많이 배워서 그것을 기억한 것이 아니라, 나는 단지 한 이치로써 모든 것을 관통한다.
선善에는 원元이 있고 일에는 회會가 있기 때문에 그 원元을 알면 모든 선을 다 알게 된다.
그러므로 많이 배우기를 기다리지 않고도 하나의 이치를 미루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대답하신 것이다.
注
○정의왈正義曰 :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 하下〉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