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孔曰 有鄙夫來問於我라도 其意空空然이면 我則發事之終始兩端以語之호되 竭盡所知하고 不爲有愛라
疏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者, 知者, 意之所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者, 此擧無知而誠盡之事也.
空空, 虛心也. 叩, 發動也. 兩端, 終始也.
言‘設有鄙賤之夫來問於我, 其意空空然, 我則發事之終始兩端以告語之, 竭盡所知, 不爲有愛.’
言‘我敎鄙夫尙竭盡所知, 況知禮義之弟子乎’. 明無愛惜乎其意之所知也.
疏
○正義曰 : 云‘知者 知意之知也’者, 知意之知, 猶
言意之所知也.
云‘知者言未必盡’者 言他人之
者, 言之以敎人, 未必竭盡所知, 謂多所愛惜也.
云‘今我誠盡’者, 謂孔子言‘今我敎人, 實盡其意之所知, 無愛惜也’.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일러주지 않은 것〉이 있는가?
注
지知는 지의知意(마음에 알고 있는 것)의 지知이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반드시 다 말해주지 않지만, 지금 나는 정성을 다해 말해준다는 말이다.
어떤 비부鄙夫가 나에게 묻더라도 마음을 비웠으면 나는 그 일의 양단兩端(始終)을 물은 뒤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준다.”
注
공왈孔曰 : ‘어떤 비부鄙夫가 와서 나에게 묻더라도 그가 마음을 비웠으면 나는 일의 시종始終 양단兩端을 반문反問하여 말해주되, 내가 알고 있는 바를 다 말해주고 아낌이 없었다.’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남을 가르칠 때에 반드시 당신의 정성을 다하셨음을 말한 것이다.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지知는 마음에 알고 있는 바이다.
공자孔子께서 ‘내가 마음에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다 말해 남에게 가르쳐주지 않은 적이 있었더냐?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반드시 다 말해주지 않지만, 지금 나는 정성을 다해 말해주었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이것은 알고 있는 것을 아끼지 않고 정성껏 다 말해주신 일을 들어 말한 것이다.
공공空空은 마음을 비움이고, 고叩는 발동發動(反問)이고, 양단兩端은 시종始終이다.
‘가령 비천鄙賤한 사내가 찾아와서 나에게 묻더라도 그가 마음을 비웠으면 나는 일의 시종始終 양단兩端을 반문反問하여 그에게 일러주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아낌없이 다 말해주었다.’는 말이다.
‘나는 비부鄙夫를 가르칠 때에도 오히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주는데, 하물며 예禮를 아는 제자弟子들이겠느냐?’는 말이니, 자신의 마음에 알고 있는 것을 〈일러주되〉 아낌이 없었음을 밝히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知者 知意之知也] 지의지지知意之知는 마음에 알고 있는 바라는 말과 같다.
[知者言未必盡]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말해 남을 가르칠 때, 반드시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주지 않는다는 말이니, 아끼는 바가 많음을 이른다.
[今我誠盡] 공자孔子께서는 ‘지금 나는 남을 가르칠 때에 내 마음에 알고 있는 것을 정성껏 다 말해주고 아낌이 없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무지無知(아는 것을 남에게 일러주지 않고 아껴둔 것이 없음)’라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