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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注疏(3)

논어주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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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佛肸召어늘 子欲往하시다
[注]孔曰 晉大夫趙簡子之邑宰
子路曰
昔者 由也聞諸夫子하니 曰 親於其身為不善者 君子不入也라하니이다
[注]孔曰 不入其國이라
佛肸以中牟畔이어늘 子之往也 如之何잇고
子曰
하다
有是言也니라
不曰堅乎 磨而不磷하며 不曰白乎 涅而不緇니라
[注]孔曰 磷 薄也
可以染皁
言至堅者 磨之而不薄하고 至白者 染之於涅而不黑이니 喻君子雖在濁亂이라도 濁亂不能污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이리오
[注]匏 瓠也
言瓠瓜得繫一處者 不食故也
[疏]‘佛肸’至‘不食’
○正義曰 : 此章亦言孔子欲不擇地而治也.
‘佛肸召 子欲往’者, 佛肸為晉大夫趙簡子之中牟邑宰, 以中牟畔, 來召孔子, 孔子欲往從之也.
‘子路曰 昔者 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為不善者 君子不入也’者, 言君子不入不善之國也.
‘佛肸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者, 言今佛肸以中牟畔, 則是身為不善, 而子欲往, 如前言何?
‘子曰 然 有是言也’者, 孔子答云, 雖有此不入不善之言也.
‘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者, 孔子之意, 雖言不入不善, 緣君子見幾而作, 亦有可入之理,
之作譬.
磷, 薄也.
涅, 水中黑土, 可以染皁.
緇, 黑色也.
人豈不曰
“至堅者, 磨之而不薄, 至白者, 染之於涅而不黑.”
以喻君子雖居濁亂, 濁亂不能污也.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者, 孔子又為言其欲往之意也.
匏, 瓠也.
瓠瓜得繫一處者, 不食故也.
吾自食物, 當東西南北, 不得如不食之物, 繫滯一處.
江熙云
“夫子豈實之公山‧佛肸乎.
欲往之意, 以示無係, 以觀門人之意. 如欲居九夷, 乘桴浮于海耳.
子路見形而不及道, 故聞乘桴而喜, 聞之公山而不說,
升堂而未入室, 安得聖人之趣.”


필힐佛肸이 부르니 께서 가고자 하셨다.
공왈孔曰 : 〈필힐佛肸은〉 나라 대부大夫 조간자趙簡子읍재邑宰이다.
자로子路가 말하였다.
“전에 제가 부자夫子께 들으니, ‘직접 자신이 불선不善을 한 자〈의 나라〉에는 군자君子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공왈孔曰 : 그 나라에 들어가지 않음이다.
필힐佛肸중모中牟점거占據해 반란을 일으켰는데, 께서 가신다면 〈전에 하신 말씀을〉 어찌 〈설명〉하시겠습니까?”
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내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말하지 않더냐? ‘〈지극히〉 견고한 것은 갈아도 얇아지지 않으며, 〈지극히〉 흰 것은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고,
공왈孔曰 : (얇음)이다.
(검은 흙)은 검은 물을 들일 수 있다.
지극히 견고한 것은 갈아도 얇아지지 않고, 지극히 흰 것은 로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고 말했으니, 군자君子는 비록 탁란濁亂한 곳에 있어도 탁란濁亂이 더럽힐 수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내 어찌 뒤웅박이냐?
어찌 한곳에 매달려 먹지 않을 수 있겠느냐?”
(뒤웅박)이다.
‘뒤웅박이 한곳에 매달려 있는 것은 〈음식을〉 먹지 않는 〈식물植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본래 〈음식을〉 먹어야 하는 〈동물動物〉이니, 동서남북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구해야 하고 음식을〉 먹지 않는 식물植物처럼 한곳에 매어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의 [佛肸]에서 [不食]까지
정의왈正義曰 : 이 또한 공자孔子께서 지방地方을 가리지 않고 정치를 펴고자 하심을 말한 것이다.
[佛肸召 子欲往] 필힐佛肸나라 대부大夫 조간자趙簡子중모읍재中牟邑宰가 되어, 중모中牟를 점거해 반란을 일으키고서 〈사람을 보내〉와서 공자孔子를 부르니, 공자孔子께서 가서 그를 따르고자 하신 것이다.
[子路曰 昔者 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為不善者 君子不入也] 군자君子불선不善한 나라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佛肸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 지금 필힐佛肸중모中牟를 점거해 반란을 일으켰으니, 이는 자신이 불선不善을 한 것인데, 께서 가려 하신다면 전에 하신 말씀을 어찌 〈설명〉하겠느냐는 말이다.
[子曰 然 有是言也] 공자孔子께서 비록 ‘불선不善한 나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기는 하다고 대답하신 것이다.
[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 공자孔子는 비록 ‘불선不善한 나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하였으나, 군자君子는 기미를 보면 일어나기 때문에 〈불선한 나라라 하더라도〉 들어가야 하는 이치가 있다고 생각하셨다.
그러므로 비유를 드신 것이다.
(얇아짐)이다.
수중水中흑토黑土인데 검은 물을 들일 수 있다.
흑색黑色이다.
사람들이 어찌 말하지 않았더냐?
“지극히 견고한 것은 갈아도 얇아지지 않고, 지극히 흰 것은 에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라고.
〈이 말로〉 군자君子는 비록 탁란濁亂한 곳에 있어도 탁란濁亂이 더럽힐 수 없음을 비유하셨다.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 공자孔子께서 또 가고자 하는 뜻을 말씀하셨다.
(뒤웅박)이다.
뒤웅박이 한곳에 매달려 있는 것은 〈음식을〉 먹지 않는 〈식물植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본래 〈음식을〉 먹어야 하는 〈동물動物〉이니, 동서남북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구해야 하고 음식을〉 먹지 않는 식물植物처럼 한곳에 매어 있을 수 없다.
강희江熙는 이렇게 말하였다.
부자夫子께서 어찌 진실로 공산불요公山弗擾필힐佛肸에게 가고자 했겠는가?
가고자 하는 뜻으로 매임이 없음을 보이시어 문인門人들의 뜻을 보고자 하신 것이니, 예컨대 ‘욕거구이欲居九夷’와 ‘승부부우해乘桴浮于海’ 같은 것이다.
자로子路는 형상만을 보았을 뿐, 에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에 ‘승부乘桴’를 듣고는 기뻐하고, 공산불요公山弗擾에게 가시려는 것을 듣고는 좋아하지 않았다.
에만 올랐을 뿐, 실내室內에 들지 못했으니, 어찌 성인聖人지취志趣를 알 수 있었겠는가?”


역주
역주1 吾自食物……不得如不食之物繫滯一處 : 이에 대해, 兪樾의 《群經評議》에 아래와 같이 辨駁하였다.
“草木의 종류 중에 먹고 마시는 초목이 어디 있기에 유독 匏瓜만이 먹지 않는 물건이라 하여 비유를 취하였겠는가. 食은 訓이 用이 되어야 한다. 《周易》 井卦의 ‘初六 井泥不食’에 대해 李鼎祚의 《集解》에 ‘食은 用이다.’라고 한 虞翻의 注를 인용하였고, 또 《戰國策》 〈衞策〉의 ‘高麗(人名)를 쓰다.[食高麗]’라고 한 것과, 《老子》의 ‘母(道)를 食하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而貴食母]’라고 한 것에 대해, 高誘와 河上公의 注에 모두 ‘食은 用이다.’라고 하였으니, 食의 訓이 用인 것은 바로 古義(古代의 字意)이다. 《國語》 〈魯語〉에 ‘맛이 쓴 박은 사람들에게 떼이지 않는다.[夫苦匏不材於人]’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匏瓜는 바로 사람에게 쓸모없는 물건이다. 그러므로 孔子께서 ‘나는 匏瓜가 아니니 어찌 한곳에 매달려 있기만 하고 세상의 쓰임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하신 것이다.[草木之類 孰是能食者 何獨匏瓜爲不食之物而以取喻耶 食 當訓爲用 易 井初六 井泥不食 李鼎祚集解引虞注曰 食 用也 又國策 衞策 食高麗也 老子 而貴食母 高誘河上公注 竝曰 食 用也 是食之訓用 乃古義也 國語 魯語曰 夫苦匏不材於人 然則匏瓜乃無用於人之物 故孔子言 吾非匏瓜 安能繫於一處 而不爲世用乎]”
역주2 (謂)[爲] : 저본에는 ‘謂’로 되어있으나, “浦鏜이 ‘爲가 謂로 잘못되었다.’라고 했다.”라고 한 阮元의 校勘記에 의거하여 ‘爲’로 바로잡았다.

논어주소(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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