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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注疏(1)

논어주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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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주소(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3.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注]復 猶覆也
義不必信이니 信非義也
以其言可이라 故曰近義
恭近於禮 遠恥辱也
[注]恭不合禮 非禮也
以其能遠恥辱이라 故曰近禮也
因不失其親이면 亦可宗也니라
[注]孔曰 因 親也
言所親不失其親이면 亦可宗敬이라
[疏]‘有子曰’至‘宗也’
○正義曰:此章明信與義‧恭與禮不同及人行可宗之事.
‘信近於義, 言可復也’者, 復, 猶覆也.
人言不欺爲信, 於事合宜爲義.
若爲義事, 不必守信, 而信亦有非義者也.
言雖非義, 以其言可反復不欺, 故曰近義.
‘恭近於禮, 遠恥辱也’者, 恭惟卑巽, 禮貴會時,
是恭, 不合禮則非禮也.
恭雖非禮, 以其能遠恥辱, 故曰近禮.
‘因不失其親, 亦可宗也’者, 因 親也, 所親不失其親, 言義之與比也.
旣能親仁比義, 不有所失, 則有知人之鑒,
故可宗敬也.
言亦者, 人之善行可宗敬者非一, 於其善行可宗之中, 此爲一行耳, 故云亦也.
[疏]○注 ‘義不必信, 信非義也’
○正義曰:云 ‘義不必信’者, 若春秋晉士匄帥師侵齊, 聞齊侯卒, 乃還, 春秋善之, 是合宜不必守信也.
云 ‘信非義也’者, 史記尾生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是雖守信而非義也.


유자有子가 말하였다. “약속한 말이 에 가까우면 그 말을 반복反復할 수 있고,
과 같다.
로운 일에는 언약言約을 지킬 필요가 없으니, 언약을 지키는 것은 가 아니다.
그러나 그 말을 반복反覆할 수 있기 때문에 ‘근의近義’라고 한 것이다.
공손恭遜에 가까우면 치욕恥辱을 멀리할 수 있고,
공순恭順에 맞지 않으면 가 아니다.
그러나 치욕恥辱을 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근례近禮’라고 한 것이다.
한 사람에게 나의 친애親愛를 잃지 않는다면 또한 존경할 만하다.”
공왈孔曰:이다.
한 사람에게 나의 친애親愛를 잃지 않으면 이 또한 존경할 만하다는 말이다.
의 [有子曰]에서 [宗也]까지
○正義曰:이 장은 , 가 같지 않음과 사람의 행실 중에 종경宗敬(尊敬)할 만한 일을 밝힌 것이다.
[信近於義 言可復也] 과 같다.
사람의 말에 속임이 없는 것을 ‘’이라 하고, 사리事理에 부합하는 것을 ‘’라 한다.
만약 에 맞는 일을 한다면 을 지킬 필요가 없으나 에는 가 아닌 것이 있다.
말이 비록 에 맞지 않았더라도 그 말을 반복反覆하여 속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근의近義’라고 한 것이다.
[恭近於禮 遠恥辱也] 은 오직 몸을 낮추고 겸손한 것뿐이고, 는 때에 맞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이를테면 손양巽讓해야 할 때를 당하여 몸을 낮추는 것[巽在牀下]이 공손恭巽이지만 에 맞지 않으면 가 아닌 것과 같다.
이 비록 는 아니지만 치욕恥辱을 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근례近禮’라고 한 것이다.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이니, 친한 사람에게 나의 친애親愛를 잃지 않는다는 것은 의로운 사람을 친애한다는 말이다.
이미 인자仁者의인義人을 친애하여 잃는 바가 없다면 사람을 알아보는 식감識鑑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존경할 만한 것이다.
’이라고 말한 것은 사람의 선행善行 중에 존경할 만한 것이 하나가 아니니, 존경할 만한 선행善行 중에 이것도 한 가지 선행이기 때문에 ‘’이라고 한 것이다.
의 [義不必信 信非義也]
○正義曰:[義不必信] 《춘추春秋양공襄公 19년에 나라 사개士匄가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나라를 침공하다가 제후齊侯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회군回軍한 것을 《춘추春秋》에서 훌륭하게 여긴 것과 같은 경우이니, 이것이 에 맞는 일은 신약信約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信非義也]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에 “미생尾生여자女子(愛人)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는데, 여자는 오지 않고 큰물이 갑자기 밀려오는데도 떠나지 않고 교각橋脚을 안고 있다가 익사溺死하였다.”는 것과 같은 경우이니, 이는 비록 신약信約을 지켰으나 가 아니다.


역주
역주1 反覆 : 미상이다. 皇侃의 《論語義疏》에는 “만약 約信한 말이 合宜에 가까우면 이 약신한 말을 다시 徵驗할 수 있다.”고 하여, 復을 徵驗(實證)의 뜻으로 풀었고, 劉寶楠의 《論語正義》에는 “처음 지키겠다고 약속한 말이 義에 가깝기 때문에 뒤에 그 말을 반복할 수 있다.”고 하여, 반복을 되풀이의 뜻으로 풀었다. 그러나 두 설 모두 ‘踐言(약속한 말을 실천함)’으로 해석한 朱子의 說이 明瞭함만 못하다.
역주2 巽在牀下 : 《周易》 巽卦 九二爻辭이다. 遜讓해야 할 때를 당하여 陽이 陰의 자리인 二爻에 있으니 지나치게 공손한 것이다. 그러므로 몸을 낮춰 牀下에 있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다. 朱子는 “巽在牀下는 恭巽이 지나친 것이다.[巽在牀下 過於巽者也]”라고 하였다.

논어주소(1) 책은 2021.08.0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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