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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注疏(3)

논어주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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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주소(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하시니
[注]孔曰 陽貨 陽虎也
季氏家臣으로 而專魯國之政하니라
欲見孔子 使仕니라
歸孔子豚하다
[注]孔曰 欲使往謝
故遺孔子豚이라
孔子時其亡也하사 而往拜之라가 遇諸塗하시다
[注]孔曰 塗 道也 於道路與相逢이라
謂孔子曰
하라
予與爾言호리라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不可하다
[注]馬曰 言孔子不仕 是懷寶也 知國不治而不為政 是迷邦也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不可하다
[注]孔曰 言孔子栖栖好從事호되 而數不遇失時하니 不得為有知
日月逝矣 歲不我與니라
[注]馬曰 年老하야 歲月已往하니 當急仕
孔子曰
吾將仕矣로리라
[注]孔曰 以順辭免시니라
[疏]‘陽貨’至‘仕矣’
○正義曰 : 此章論家臣專恣, 孔子遜辭遠害之事也.
‘陽貨欲見孔子’者, 陽貨, 陽虎也.
蓋名虎, 字貨.
為季氏家臣, 而專魯國之政,
欲見孔子, 將使之仕也.
‘孔子不見’者, 疾其家臣專政,
故不與相見.
‘歸孔子豚’者, 歸, 遺也.
豚, 豕之小者.
陽貨欲使孔子往謝, 因得從容見之,
故遺孔子豚也.
‘孔子時其亡 而往拜之’者, 謂伺虎不在家時, 而往謝之也.
‘遇諸塗’者, 塗, 道也.
孔子旣至貨家而反, 於道路與相逢也.
‘謂孔子曰 來 與爾言’者, 貨呼孔子, 使來就己, 言我與汝有所言也.
‘曰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者, 此陽貨謂孔子之言也.
寶以喻道德, 言孔子不仕, 是懷藏其道德也. 知國不治, 而不為政, 是使迷亂其國也.
仁者當拯興衰, 使功被當世, 今爾乃懷寶迷邦, 可以謂之仁乎.
‘曰 不可’者, 此孔子遜辭, 言如此者, 不可謂之仁也.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者, 此亦陽貨謂孔子辭.
亟, 數也.
言孔子棲棲好從事, 而數不遇失時, 可謂有知者乎. 不得為有知也.
‘曰 不可’者, 此亦孔子遜辭, 言如此者, 不可謂之知也.
‘日月逝矣 歲不我與’者, 此陽貨勸孔子求仕之辭.
逝, 往也.
言孔子年, 歲月已往, 不復留待我也, 當急求仕.
‘孔子曰 諾 吾將仕矣’者, 諾, 應辭也.
孔子知其勸仕, 故應答之, 言我將求仕, 以順辭也.


양화陽貨공자孔子를 만나고자 하였으나, 공자孔子께서 만나주지 않으시니,
공왈孔曰 : 양화陽貨양호陽虎이다.
계씨季氏가신家臣으로 나라의 정권政權을 독점하였다.
공자孔子를 만나고자 한 것은 〈공자로 하여금〉 벼슬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공자孔子께 삶은 돼지를 보내었다.
공왈孔曰 : 공자로 하여금 〈양화陽貨의 집으로〉 가서 사례謝禮하게 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공자孔子에게 돼지를 예물禮物로 보낸 것이다.
공자孔子께서 그가 없는 때를 엿보아 가서 배사拜謝하고 〈돌아오시다가〉 길에서 그를 만나셨다.
공왈孔曰 : (길)이니, 도로道路에서 그와 서로 만난 것이다.
양화陽貨가〉 공자孔子께 말하였다.
“오시오.
내 그대와 더불어 말하겠소.”
〈공자께서 다가가시자, 양화陽貨가〉 말하였다.
“보배를 품고서 국가의 미란迷亂을 버려두는 것이 이라 할 수 있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할 수 없지요.”
마왈馬曰 : 공자孔子출사出仕하지 않는 것이 바로 회보懷寶이고,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는 줄을 알면서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바로 미방迷邦이라는 말이다.
양화陽貨가 말하였다.〉 “종사從事(벼슬)하기를 좋아하면서 자주 때를 놓치는 것이 (지혜)라 할 수 있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할 수 없지요.”
공왈孔曰 : 공자孔子는 허둥지둥 사방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며[栖栖] 종사從事하기를 좋아하면서 자주 불우不遇하여 때를 놓쳤으니, 지혜가 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양화陽貨가 말하였다.〉 “날과 달은 가는 것이니,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주지[與] 않소.”
마왈馬曰 : 나이가 늙어 세월이 이미 흘러갔으니, 급히 출사出仕해야 한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소.
내 장차 벼슬하겠소.”
공왈孔曰 : 손순遜順한 말로 를 면하신 것이다.
의 [陽貨]에서 [仕矣]까지
정의왈正義曰 : 이 가신家臣전자專恣공자孔子께서 손순遜順한 말로 를 멀리한 일을 논한 것이다.
[陽貨欲見孔子] 양화陽貨양호陽虎이다.
아마 이름이 이고, 인 듯하다.
계씨季氏가신家臣이 되어, 나라의 정권을 독점하였다.
공자孔子를 만나고자 한 것은 장차 〈공자로 하여금〉 벼슬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孔子不見] 가신家臣으로서 정권을 독점한 것을 미워하셨다.
그러므로 만나주지 않으신 것이다.
[歸孔子豚] (禮物을 보내줌)이다.
은 작은 돼지이다.
양화陽貨공자孔子로 하여금 와서 사례謝禮하게 하고서, 그 기회를 이용[因]해 조용히 만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공자孔子에게 돼지를 예물禮物로 보낸 것이다.
[孔子時其亡 而往拜之] 양호陽虎가 집에 없을 때를 엿보아 가서 사례謝禮하신 것을 이른다.
[遇諸塗] 는 길이다.
공자孔子께서 양화陽貨의 집에 가셨다가 돌아오실 때에 길에서 그를 만나신 것이다.
[謂孔子曰 來 予與爾言] 양화陽貨공자孔子를 불러 자기 가까이 오게 하고서, “내가 그대와 더불어 할 말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曰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이것은 양화陽貨공자孔子에게 한 말이다.
도덕道德을 비유한 것이니, 공자孔子출사出仕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 도덕道德을 품속에 숨긴 것이고,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는 줄을 알면서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은 나라를 미란迷亂시키는 것이라는 말이다.
인자仁者위란危亂을 구제하고 쇠퇴를 부흥復興시켜 이 당세에 미치게 해야 마땅한데, 지금 그대는 도리어 보배(道德)를 품고서 나라의 미란迷亂을 버려두니, 이를 이라 할 수 있는가?
[曰 不可] 이것은 공자孔子의 겸손한 말씀으로, 이와 같은 것은 이라 할 수 없다고 대답하신 것이다.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이 또한 양화陽貨공자孔子에게 한 말이다.
(자주)이다.
공자孔子가 허둥지둥 사방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며[棲棲] 종사從事(벼슬함)하기를 좋아하였으나, 자주 불우不遇하여 때를 놓쳤으니,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느냐는 말이니, 지혜가 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曰 不可] 이 또한 공자孔子의 겸손한 말씀으로, 이와 같은 것은 라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日月逝矣 歲不我與] 이것은 양화陽貨공자孔子에게 벼슬을 구하도록 권한 말이다.
는 감이다.
공자孔子의 나이가 늙어 세월이 이미 가서 다시 머물러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급히 벼슬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孔子曰 諾 吾將仕矣] 은 대답한 말이다.
공자孔子는 그가 출사出仕하기를 권한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대답하시고서 내 장차 벼슬하겠다고 말씀하시어 손순遜順한 말로 를 면하신 것이다.


역주
역주1 [害也] : 저본에는 없으나, “皇侃의 《論語集解義疏》에는 ‘免’字 아래에 ‘害也’ 2字가 있다.”라고 한 阮元의 校勘記에 의거하여 ‘害也’ 2자를 보충하였다.
역주2 (子)[予] : 저본에는 ‘子’으로 되어있으나, “본래는 ‘予’인데 ‘子’로 잘못되었다.”라고 한 阮元의 校勘記에 의거하여 ‘予’로 바로잡았다.
역주3 (弱)[溺] : 저본에는 ‘弱’으로 되어있으나, “北監本과 毛本에는 ‘弱’이 ‘溺’으로 되어있다.”라고 한 阮元의 校勘記에 의거하여 ‘溺’으로 바로잡았다.
역주4 (者)[老] : 저본에는 ‘者’로 되어있으나, “본래는 ‘老’인데 ‘者’로 잘못되었다.”라고 한 阮元의 校勘記에 의거하여 ‘老’로 바로잡았다.
역주5 免去 : 官職을 辭免하고 떠남인데, 여기서는 禍를 면하는 뜻으로 쓰였다.

논어주소(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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