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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注疏(1)

논어주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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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주소(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3. 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라하니 何謂也
[注]孔曰 王孫賈 衛大夫
內也 以喩近臣이요 以喩執政이라
執政者 欲使孔子求昵之하야 微以世俗之言感動之也니라
子曰
不然하다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니라
[注]孔曰 天 以喩君이라
孔子拒之曰 如獲罪於天이면 無所禱於衆神이라하시니라
[疏]‘王孫’至‘禱也’
○正義曰:此章言夫子守禮不求媚於人也.
‘王孫賈’者, 衛執政大夫也.
‘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者, 媚, 趣嚮也.
奧, 內也, 謂室內西南隅也.
以其隱奧, 故尊者居之.
其處雖尊, 而閒靜無事, 以喩近臣雖尊, 不執政柄, 無益於人也.
竈者, 飮食之所由.
雖處卑褻, 爲家之急用, 以喩國之執政, 位雖卑下, 而執賞罰之柄, 有益於人也.
此二句, 世俗之言也, 言 “與其趣於閒靜之處, 寧若趣於急用之竈.” 以喩其求於無事之近臣, 寧若求於用權之執政.
王孫賈時執國政,
二句, 佯若不達其理, 問於孔子曰 “何謂也.” 欲使孔子求媚親昵於己,
故微以世俗之言, 感動之也.
‘子曰 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者, 孔子拒賈之辭也.
然, 如此也, 言 “我則不如世俗之言也.”
天, 以喩君.
獲, 猶得也.
我道之行否, 由於時君, 無求於衆臣, 如得罪於天, 無所禱於衆神.


왕손가王孫賈가 물었다.
“〈세속에서 말하기를〉 ‘(近臣)에게 아첨하기보다 차라리 (執政)에게 아첨하라.’고 하니, 무슨 뜻입니까?”
공왈孔曰:왕손가王孫賈나라 대부이다.
이니 근신近臣을 비유한 것이고, 집정執政을 비유한 것이다.
왕손가는 집정자執政者이기 때문에 공자孔子로 하여금 자신에게 아첨하게 하고자 하여, 은미하게 세속의 말로써 공자를 감동시키려 한 것이다.
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습니다.”
공왈孔曰:하늘은 임금을 비유한 것이다.
공자孔子께서 그 말에 동의하지 않으시면서 “하늘에 죄를 얻으면 중신衆神에게 빌어서 〈면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의 [王孫]에서 [禱也]까지
○正義曰:이 장은 부자夫子께서 를 지키고 남에게 잘 보이기를 구하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王孫賈] 나라의 집정대부執政大夫이다.
[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 취향趣嚮(권세에 빌붙음)이다.
이니, 실내室內서남우西南隅를 이른다.
그곳은 은오隱奧(조용하고 깊숙함)하기 때문에 존자尊者가 거처한다.
그 지위는 비록 존귀하지만 한가롭고 고요하여 〈전담하는〉 일이 없으니, 이로써 지위는 비록 존귀하지만 정권을 잡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 수 없는 근신近臣을 비유한 것이다.
는 음식이 나오는 곳이다.
그 지위는 비록 비천하지만 가정에 급용急用(긴요)한 곳이니, 이로써 지위는 비록 낮지만 상벌賞罰의 권한을 잡아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나라의 집정執政을 비유한 것이다.
이 두 는 세속의 말이니, “한가하고 고요한 자리에 있는 〈근신近臣에게〉 빌붙는 것이 어찌 긴요한 부엌의 일을 맡은 집정에게 빌붙겠는 것만 하겠느냐?”고 말하여, 이로써 〈전담하는〉 일이 없는 근신에게 구하는 것이 어찌 권력을 쓰는 집정에게 구하는 것만 하겠느냐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왕손가는 이때 위나라의 정권을 잡았다.
그러므로 이 두 를 들어 그 이치를 모르는 것처럼 가장하여, 공자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서, 공자로 하여금 잘 보이기를 구해 자기를 가까이하게 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은미하게 세속의 말로써 공자를 감동시키려 한 것이다.
[子曰 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 공자께서 왕손가의 말을 거부하신 말씀이다.
여차如此(이와 같음)이니, “나의 생각은 세속의 말과 같지 않다.”는 말이다.
하늘은 임금을 비유한 것이다.
과 같다.
나의 가 행해지고 행해지지 않는 것은 당시의 군주君主에게 달린 일이어서 중신衆臣에게 구해서 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 마치 하늘에 죄를 얻으면 중신衆神에게 빌어서 〈면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는 것이다.


역주
역주1 (於)[此] : 저본에는 ‘於’로 되어있으나, 阮刻本에 “浦鏜이 ‘於’는 ‘此’자의 오자인 듯하다고 했다.”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此’로 바로잡았다.

논어주소(1) 책은 2021.08.0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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