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幼而不孫弟하며 長而無述焉하며 老而不死가 是爲賊이라하시고
疏
‘子曰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者, 孔子見其無禮, 故以此言責之.
言原壤幼少不順弟於長上, 及長無德行不稱述, 今老而不死, 不脩禮
, 則爲賊害.
疏
○正義曰 : ‘原壤 魯人 孔子故舊’者, 檀弓云 “孔子之故人曰原壤” 是也.
云‘夷 踞 俟 待也 踞待孔子’者, 說文云 “踞, 蹲也.” 蹲, 卽坐也.
원양原壤이 두 다리를 뻗고 앉아 〈공자孔子를〉 기다렸다.
注
마왈馬曰 : 원양原壤은 노魯나라 사람으로 공자孔子의 오랜 벗이다.
이夷는 다리를 뻗고 앉음이고, 사俟는 기다림이니, 다리를 뻗고 앉아서 공자孔子를 기다린 것이다.
자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려서는 공손하지 못하고, 자라서는 칭찬할 만한 일이 없고, 늙어서도 죽지 않는 것이 바로 적賊이다.”라고 하시고서,
짚고 오시던 지팡이로 그의 정강이를 가볍게 치셨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원양原壤을 꾸짖은 말씀을 기록한 것이다.
원양原壤은 노魯나라 사람으로 공자孔子의 오랜 벗이다.
이夷는 다리를 뻗고 앉음이고, 사俟는 기다림이다.
원양原壤이 공자孔子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는 두 다리를 펴고 앉아서 공자孔子를 기다린 것이다.
[子曰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공자孔子께서 그의 무례無禮함을 보셨기 때문에 이 말로 꾸짖으신 것이다.
원양原壤이 어려서는 존장尊長에게 공순恭順하지 않았고, 성장해서는 칭찬할 만한 덕행德行이 없었는데, 지금 늙어서 죽지도 않고 예교禮敎를 수행修行하지 않으니, 적해賊害(세상의 풍속을 해침)가 될 뿐이라는 말이다.
[以杖叩其脛] 고叩는 침이고, 경脛은 정강이이다.
이미 그 잘못을 지적해 꾸짖으시고서 다시 지팡이로 그의 정강이를 가볍게 치시어, 다리를 뻗고 앉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原壤 魯人 孔子故舊] 《예기禮記》 〈단궁檀弓〉에 “공자孔子의 오랜 벗 원양原壤”이라고 한 것이 바로 이 사람이다.
[夷 踞 俟 待也 踞待孔子] 《說文解字》에 “踞는 蹲이다.”라고 하였는데, 蹲은 곧 坐(앉음)이다.
禮에 의하면 상대에게 揖을 할 때에는 반드시 〈일어나서〉 앉았던 자리를 벗어나는 것인데, 지금 原壤은 앉아서 孔子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