誦詩三百호되 授之以政이면 不達하고 使於四方하야 不能專對면 雖多나 亦奚以爲리오
疏
[疏]‘子曰 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雖多 亦奚以爲’
○正義曰 : 此章言人之才學, 貴於適用. 若多學而不能用, 則如不學也.
詩有國風雅頌, 凡三百五篇, 皆言天子諸侯之政也.
今有人能諷誦詩文三百篇之多, 若授之以政, 使居位治民, 而不能通達, 使於四方, 不能獨對, 諷誦雖多, 亦何以爲.
“《시경詩經》 300편篇을 〈줄줄〉 외되, 정치를 맡겨주면 소통하지 못하고, 사방에 사신使臣으로 가서 독자적獨自的으로 응대應對하지도 못한다면 비록 많이 왼다 한들 무엇에 쓰겠는가?”
疏
경經의 [子曰 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雖多 亦奚以爲]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사람의 재능才能과 학문學問은 알맞게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니, 만약 많이 배우고도 응용하지 못한다면 배우지 않은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주례주周禮注》에 “책을 보지 않고 돌아앉아서 글을 외는 것을 ‘풍諷’이라 하고, 소리에 가락을 넣어 읽는 것을 ‘송誦’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의 〈국풍國風〉‧〈아雅〉‧〈송頌〉에 모두 305편의 시詩가 실려있는데, 모두 천자天子와 제후諸侯의 정치政治를 말한 것이다.
옛날에는 사신使臣이 사방의 나라로 가서 회동會同의 일이 있을 때에 모두 시詩를 읊어 의사意思를 표현하였다.
지금 300편의 많은 시문詩文을 외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에게 정무政務를 주어 직위職位에 앉아 백성을 다스리게 하면 소통하지 못하고, 사방에 사신使臣으로 가서 독자적으로 응대應對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이 왼다 한들 무엇에 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