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釣者, 以繳繫一竿而釣取魚也, 綱者, 爲大網, 羅屬著綱, 以橫絶流而取魚也.
夫子雖爲弋射, 但晝日爲之, 不夜射栖鳥也, 爲其欺暗必中, 且驚衆也.
疏
○正義曰:云 ‘釣者 一竿釣 綱者 爲大網以橫絶流 以繳繫釣 羅屬著綱’者, 此注文句交互, 故少難解耳.
若其次序, 應云 “釣者, 一竿釣, 以繳繫釣, 綱者, 爲大(綱)[網]以橫絶流, 羅屬著綱也.”
繳, 卽線也, 釣, 謂鉤也, 謂以一竹竿用線繫鉤而取魚也.
羅, 細網也, 謂以繩爲大綱, 用網以屬著此綱, 施之水中, 橫絶流以取魚,
云 ‘弋 繳射也’者, 夏官司弓
云 “
, 用諸弋射.” 注云 “結繳於矢, 謂之矰, 矰, 高也.
자子께서는 낚시질은 하셨으나 그물질은 하지 않으셨으며, 주살질은 하셨으나 잠자는 새는 쏘아 잡지 않으셨다.
注
공왈孔曰:조釣는 한 낚싯대이니 생사生絲로 낚싯바늘을 꿴 것이고, 강綱은 큰 그물을 만들어 흐르는 물을 가로질러 치는 것이니 촘촘한 그물을 벼릿줄에 이어 붙인 것이다.
疏
○正義曰:이 장章은 공자孔子의 인자仁慈하신 마음을 말한 것이다.
조釣는 생사生絲로 꿴 낚싯바늘을 낚싯대에 매어 물고기를 낚는 것이고, 강綱은 큰 그물을 만들어 그 그물을 벼릿줄에 이어 붙여 흐르는 물을 가로질러 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낚시질을 하면 잡는 물고기가 적고, 그물질을 하면 잡는 물고기가 많다.
공자孔子께서는 낚시질만 하고 그물질은 하지 않으셨으니, 이것이 공자의 인자仁慈함이다.
익弋은 화살을 실에 매어 쏘는 주살이고, 숙宿은 잠자는 새이다.
부자夫子께서 비록 주살질을 하셨으나 낮에만 하셨고, 밤에 나뭇가지에서 자는 새는 쏘아잡지 않으셨으니, 이는 어둠을 틈타 새를 속여서 반드시 맞히려는 것이고 또 뭇 새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 않으신 것이다.〉
疏
○正義曰:[釣者 一竿釣 綱者 爲大網以橫絶流 以繳繫釣 羅屬著綱] 이 주注는 문구文句가 엇걸려 해석하기가 약간 곤란하다.
순서대로 말한다면 “조釣는 하나의 낚싯대이니 생사生絲로 낚싯바늘을 꿴 것이고, 강綱은 큰 그물[大網]을 만들어 흐르는 물에 가로질러 치는 것이니 촘촘한 그물을 벼릿줄[綱]에 이어 붙인 것이다.[釣者 一竿釣 以繳繫釣 綱者 爲大網 以橫絶流 羅屬著綱也]”라고 해야 한다.
격繳은 선線(낚싯줄)이고, 조釣는 구鉤(낚싯바늘)이니, 하나의 죽간竹竿에 낚싯바늘을 꿴 낚싯줄을 매어 물고기를 잡는 것을 이른다.
나羅는 세망細網(촘촘한 그물)이니, 동아줄로 큰 벼릿줄을 만들고 그물을 이 벼릿줄에 엮어 붙여 물속에 펼치되, 흐르는 물에 가로질러 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을 이른다.
[弋 繳射也] 《주례周禮》 〈하관夏官 사궁시司弓矢〉에 “증시矰矢와 불시茀矢는 익사弋射(화살에 실을 매어 쏨)에 사용한다.”라고 하였는데, 그 주注에 “화살에 실을 맨 것을 증矰이라 하니, 증矰은 고高(높이 나는 새를 향해 쏜다는 뜻)이다.
불시茀矢도 〈증시矰矢와〉 비슷하니, 불茀의 뜻은 불刜(쳐서 죽임)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화살에 실을 매어 나는 새를 쏘아 잡는 것이다.
불刜은 나지羅之(짐승을 찾아 쳐서 죽임)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격사繳射는 화살에 실을 매어 쏘는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격繳은 생사生絲로 줄을 만든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