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孔曰 當此之時하야 陳桓制齊하니 君不君하며 臣不臣하며 父不父하며 子不子라
信如君不君하며 臣不臣하며 父不父하며 子不子면 雖有粟이나 吾得而食諸아
疏
‘齊景公問政於孔子’者, 齊君景公問爲國之政於夫子也.
‘孔子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者, 言政者正也. 若君不失君道, 乃至子不失子道, 尊卑有序, 上下不失, 而後國家正也.
當此之時, 陳桓爲齊大夫以制齊國, 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公曰 善哉 信如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雖有粟 吾得而食諸’者, 諸, 之也.
而今齊國君不君, 以至子不子, 雖有其粟, 吾得而食之乎.”
疏
仲生穉孟夷, 夷生
孟莊, 莊生文子須無, 文子生桓子無宇, 桓子生武子啓及僖子乞, 乞卒, 子
, 是爲田成子.
成子生襄子盤, 盤生莊子白, 白生大公
, 和遷齊康公於海上, 和立爲齊侯.
世家云 “敬仲之
齊, 以陳
爲田氏.” 左傳終始稱陳,
제齊 경공景公이 공자孔子에게 정치政治를 묻자, 공자孔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注
공왈孔曰 : 이때를 당하여 진환자陳桓子가 제齊나라의 국정國政을 전제專制하니,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였다.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다면 비록 곡식이 있다 한들 내가 그것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注
공왈孔曰 : 장차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政治를 밝힌 것이다.
[齊景公問政於孔子] 제군齊君 경공景公이 부자夫子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政治를 물은 것이다.
[孔子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 정政은 바룸이니, 임금이 임금의 도리를 잃지 않는 데서부터 자식이 자식의 도리를 잃지 않는 데까지 이르러, 존비尊卑와 상하上下가 질서를 잃지 않은 뒤에야 국가國家가 발라진다.
이때를 당하여 진환자陳桓子가 제齊나라의 대부大夫가 되어 제齊나라의 국정國政을 전제專制하여, 임금은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는 신하답지 못하며, 아비는 아비답지 못하고 자식은 자식답지 못하였다.
[公曰 善哉 信如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雖有粟 吾得而食諸] 제諸는 지之이다.
경공景公이 공자孔子의 말을 듣고 신복信服하였다.
그러나 지금 제齊나라는 임금이 임금답지 못한 데서부터 자식이 자식답지 못한 데까지 이르렀으니, 비록 곡식이 있다 한들 내가 그 곡식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탄식하였다.
장차 위망危亡(멸망)을 당할 것이니, 결코 그 곡식을 먹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사기史記》 〈전경중완세가田敬仲完世家〉에 의하면 “완完이 졸卒하자, 시諡를 경중敬仲이라 하였다.
중仲이 치맹穉孟 이夷를 낳고, 이夷가 혼맹湣孟 장莊을 낳고, 장莊이 문자文子 수무須無를 낳고, 문자文子가 환자桓子 무우無宇를 낳고, 환자桓子가 무자武子 계啓와 희자僖子 걸乞을 낳았는데, 걸乞이 졸卒하자 아들 상常이 뒤를 이어 섰으니, 이가 전성자田成子이다.
성자成子가 간공簡公을 시해弑害하고서 제齊나라 정권政權을 독점하였다.
성자成子가 양자襄子 반盤을 낳고, 반盤이 장자莊子 백白을 낳고, 백白이 태공太公 화和를 낳았는데, 화和가 제齊 강공康公을 해상海上으로 옮기고서 화和가 제후齊侯가 되었다.
화和의 손자 위왕威王이 왕王이라 칭하였는데, 4세世 만에 진秦나라에 의해 멸망하였다.
〈전경중완세가田敬仲完世家〉에 “경중敬仲이 제齊나라로 도망가서 진씨陳氏를 전씨田氏로 고쳤다.”라고 하였으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는 시종 ‘진陳’으로 칭하였다.
그렇다면 전田은 결코 경중敬仲이 고친 것이 아니니, 언제 고친 것인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