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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注疏(2)

논어주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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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주소(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9.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
[注]蕢 草器也
有心 謂契契然이라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로되 斯己而已矣
[注]此硜硜者 徒信己而已 言亦無益이라
深則厲하고 淺則揭니라
[注]包曰 以衣涉水爲厲
揭衣也
言隨世以行己 若過水必以濟하야 知其不可 則當不爲
子曰
果哉
末之難矣로다
[注]未知己志而便譏己
所以爲果시니라
無也 無難者 以其不能解己之道
[疏]‘子擊’至‘難矣’
○正義曰 : 此章記隱者荷蕢之言也.
‘子擊磬於衛’者, 時孔子在衛, 而自擊磬爲聲也.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者, 荷, 擔揭也.
蕢, 草器也.
有心, 謂契契然.
當孔子擊磬之時, 有擔揭草器之人, 經過孔氏之門, 聞其磬聲, 乃言曰 “有心契契然憂苦哉,
此擊磬之聲乎”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者, 旣, 已也.
硜硜, 鄙賤貌.
莫, 無也. 斯, 此也.
荷蕢者旣言 “有心哉擊磬乎” 又察其磬聲, 已而言曰 “可鄙賤哉,
硜硜乎.
無人知己, 此硜硜者, 徒信己而已”, 言無益也.
‘深則厲 淺則揭’者, 此衛風匏有苦葉詩,
以衣涉水爲厲.
揭, 揭衣也.
荷蕢者引之, 欲令孔子隨世以行己, 若過水, 深則當厲不當揭, 淺則當揭而不當厲, 以喩行己, 知其不可, 則不當爲也.
‘子曰 果哉 末之難矣’者, 孔子聞荷蕢者譏己, 故發此言.
果, 謂果敢. 末, 無也. 言未知己志而便譏己, 所以爲果敢.
無難者, 以其不能解己之道, 不以爲難, 故云無難也.
[疏]○注 ‘蕢 草器也 有心 謂契契然’
○正義曰 : ‘蕢 草器’ 見說文.
小雅大東云 “契契寤歎” 毛傳云 “契, 憂苦也”
[疏]○注 ‘包曰’至‘不爲’
○正義曰 : 云‘以衣涉水爲厲 揭 揭衣也’者, 爾雅釋水文也.
孫炎曰 “揭衣, 褰裳也. 衣涉, 濡也.”


께서 나라에서 경쇠를 치고 계실 때에 삼태기를 메고 공씨孔氏의 문 앞을 지나는 자가 말하였다.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
는 풀로 만든 그릇이다.
유심有心계계연契契然(근심하고 괴로워하는 모양)을 이른다.
하궤자荷蕢者가〉 이윽고 말하였다.
비천鄙賤하구나.
경쇠 소리여!
자기를 알아주는 이가 없는데도 자기만을 믿을 뿐이니,
이렇게 경쇠를 치는 것은 한갓 자신만을 믿어서일 뿐이니, 이 또한 〈교화敎化에〉 보탬이 없다는 말이다.
물이 깊으면 옷을 입은 채로 건너고 물이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는 것이다.”
포왈包曰 : 옷을 입은 채로 물을 건너는 것을 ‘’라 한다.
는 옷을 걷음이다.
세상의 형편에 따라 자기의 주장을 실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을〉 물을 지날 때에 반드시 〈물의 깊고 얕음을 헤아려 옷을 입은 채로 건널 것인지 걷고 건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과 같이 하여 세상에 자기의 주장을 실행할 수 없음을 알면 그만두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께서 말씀하셨다.
과감果敢하구나.
어려울 게 없겠구나.”
공자의 뜻을 알지도 못하면서 갑자기 공자를 비난하였다.
그러므로 과감하다고 하신 것이다.
이니, 어려울 게 없겠다고 하신 것은 그가 공자의 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 [子擊]에서 [難矣]까지
정의왈正義曰 : 이 은자隱者 하궤荷蕢의 말을 기록한 것이다.
[子擊磬於衛] 이때 공자孔子께서 나라에 계시면서 스스로 경쇠를 쳐서 소리를 낸 것이다.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 는 멤이다.
초기草器이다.
유심有心계계契契(근심하고 괴로워함)함을 이른다.
공자孔子께서 경쇠를 치실 때에 초기草器를 멘 사람이 공씨孔氏의 문 앞을 지나다가 경쇠 소리를 듣고서 “마음에 근심하고 괴로워함이 있구나.
이 경쇠를 치는 소리여!”라고 말한 것이다.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이윽고)이다.
갱갱硜硜비천鄙賤한 모양이다.
은 없음이고, 는 이것이다.
하궤자荷蕢者가 “마음에 근심하고 괴로워함이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라고 말하고서 또 그 경쇠 소리를 자세히 들은 뒤에 한참 있다가 “비천鄙賤하구나.
경쇠 소리여!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데도 이렇게 경쇠를 치는 것은 한갓 자기만을 믿을 뿐이다.”라고 하였으니, 〈교화敎化에〉 보탬이 없다는 말이다.
[深則厲 淺則揭] 이것은 《시경詩經》 〈위풍衛風 포유고엽匏有苦葉〉篇의 이다.
옷을 입은 채로 물을 건너는 것을 ‘’라 한다.
는 옷을 걷음이다.
하궤자荷蕢者가 이 를 인용하여, 공자孔子로 하여금 세상 형편에 따라 자기의 주장을 실행하되, 물을 건널 때에 물이 깊으면 옷을 입은 채로 건너고 옷을 걷고 건너서는 안 되며, 물이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고 옷을 입은 채로 건너서는 안 되듯이, 자기의 주장을 실행하되, 세상이 도를 행할 만하지 않음을 알면 그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子曰 果哉 末之難矣] 孔子께서 荷蕢者 당신을 비난하는 말을 들으셨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果敢 이르고, 末이니, 나의 뜻을 알지도 못하면서 갑자기 나를 비난하였기 때문에 과감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無難 그가 나의 道 알지도 못하면서 어렵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울 게 없겠구나.”라고 하신 것이다.
의 [蕢 草器也 有心 謂契契然]
정의왈正義曰 : [蕢 草器]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보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대동大東〉에 “계계오탄契契寤歎[契契하게 깨어 탄식하니]”이란 말이 보이는데, 모전毛傳에 “계계契契는 근심하고 괴로워하는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의 [包曰]에서 [不爲]까지
정의왈正義曰 : [以衣涉水爲厲 揭 揭衣也] 《이아爾雅》 〈석수釋水〉의 글이다.
손염孫炎은 “게의揭衣는 〈물이 얕은 곳에서〉 하의下衣를 걷고 〈건너는〉 것이고, 이의섭수以衣涉水는 〈물이 깊은 곳에서〉 잠방이를 적시며 〈건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契] : 저본에는 ‘契’가 한 글자밖에 없으나, 阮刻本에 “지금 《詩經》 〈小雅 大東〉의 毛傳에 ‘契契’로 되어있다.”라고 한 것에 근거하여 ‘契’ 1字를 보충하였다.
역주2 (楎)[褌] : 저본에는 ‘楎’로 되어있으나, 阮刻本에 “살펴보건대 ‘楎’는 ‘褌’이 되어야 하니, ‘楎’는 誤字이다.”라고 한 것에 의거해 ‘褌’으로 바로잡았다.

논어주소(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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