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孔曰 慝은 惡也요 脩는 治也니 治惡爲善이라
疏
樊遲從遊於舞雩之處, 有壇墠樹木, 故弟子樊遲隨從孔子遊於其下也.
‘曰 敢問崇德脩慝辨惑’者, 脩, 治也. 慝, 惡也.
此樊遲因從行而問孔子曰 “敢問欲充盛其德, 治惡爲善, 袪別疑惑, 何爲而可也”
‘子曰 善哉 問’者, 其問皆脩身之要, 故善之.
‘先事後得 非崇德與’者, 言先勞於事, 然後得報, 是崇德也.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脩慝與’者, 攻, 治也. 言治其己過, 無治人之過, 是治惡也.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者, 言君子忿則思難.
번지樊遲가 〈공자孔子를〉 모시고 무우단舞雩壇 아래에서 노닐 적에
注
포왈包曰 : 무우제舞雩祭를 지내는 곳에는 단선壇墠과 수목樹木이 있다.
“감히 덕德을 확충擴充하고, 특慝(惡)을 다스리고, 미혹迷惑을 분변하는 것을 여쭙겠습니다.”
注
공왈孔曰 : 특慝은 악惡이고, 수脩는 다스림이니, 악惡을 다스려 선善을 함이다.
일을 먼저 한 뒤에 보답을 얻는 것이 덕德을 확충함이 아니냐?
注
공왈孔曰 : 먼저 일에 노고勞苦한 뒤에 보답을 얻음이다.
자기의 악惡을 다스리고 남의 악惡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특慝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냐?
일시一時의 분노忿怒로 자기 몸도 잊고서 〈치욕恥辱이〉 그 어버이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 미혹迷惑이 아니냐?”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몸을 다스리는 일을 말한 것이다.
번지樊遲가 공자를 모시고 무우제舞雩祭를 지내는 곳에서 노닐었다는 것은 단선壇墠과 수목樹木이 있기 때문에 제자弟子 번지樊遲가 공자를 수종隨從하여 그 아래에서 노닌 것이다.
[曰 敢問崇德脩慝辨惑] 수脩는 치治이고, 특慝은 악惡이다.
이것은 번지樊遲가 수행隨行한 기회에 공자께 “감히 여쭙겠습니다. 자기의 덕德을 충만시키고, 악惡을 다스려 선善을 하고, 의혹疑惑을 분별해 없애려면 어찌해야 합니까?”라고 물은 것이다.
[子曰 善哉 問] 그가 물은 것이 모두 몸을 다스리는 요도要道이기 때문에 좋게 여기신 것이다.
[先事後得 非崇德與] 먼저 일에 노고勞苦한 뒤에 보답을 얻는 것이 바로 덕德을 충만시키는 것이라는 말이다.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脩慝與] 공攻은 다스림이니, 자기의 허물을 다스리고 남의 허물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바로 악을 다스리는 것이라는 말이다.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군자君子는 분한 일을 당하면 난難(後患)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남이 나를 침범하였다 하여 갑자기[一朝] 분노忿怒해 그 난難을 생각지 않고 〈분풀이를 한다면〉 자기 몸을 잊는 것이다.
자기 몸을 욕되게 하면 그 어버이를 부끄럽게 한다.
그러므로 “〈치욕이〉 그 어버이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 미혹迷惑이 아니냐?”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미혹迷惑이라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흙을 쌓은 것이 단壇이고, 잡초를 제거하고 땅을 평평하게 만든 것이 선墠이다.
우단雩壇이 잡초를 제거하고 평평하게 만든 땅 가운데 있기 때문에 단壇과 선墠을 이어서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