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疏]‘子曰 奢則不孫 儉則固 與其不孫也 寧固’
二者俱失之, 與其不順也, 寧爲窶陋, 是奢不如儉也.
“사치奢侈하면 공순恭順하지 못하고 검소儉素하면 고루固陋하니 공순恭順하지 못하기보다는 차라리 고루固陋함이 낫다.”
注
공왈孔曰:〈사奢와 검儉이〉 모두 중도中道를 잃은 것이지만, 사奢가 검儉만 못하다.
사치奢侈하면 분수를 넘어 윗사람의 예제禮制를 참용하고, 검소儉素하면 예禮에 미치지 못한다.
疏
경經의 [子曰 奢則不孫 儉則固 與其不孫也 寧固]
○正義曰:이 장章은 사람들의 사치奢侈와 참람僭濫을 경계警戒하신 것이다.
사치奢侈하면 참상僭上(윗사람의 예제禮制를 참용僭用)하여 공순恭順하지 못하고, 검소儉素하면 핍하逼下(빈궁한 하민下民에 가까움)하여 비루鄙陋하다.
두 가지가 모두 중도中道를 잃은 것인데 공순恭順하지 못하기보다는 차라리 비루鄙陋하겠다고 하셨으니, 이 말씀으로 보면 사치奢侈가 검소儉素만 못한 것이다.
사치奢侈하면 참상僭上하지만 검소儉素하면 단지 예禮에 미치지 못할 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