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孔曰 孔子素行이 合於神明이라 故曰 丘之禱久矣라하시니라
疏
‘子疾病 子路請禱’者, 孔子疾病, 子路告請禱求鬼神, 冀其疾愈也.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于上下神祗’者, 誄, 禱篇名.
子路失孔子之
, 故曰 “有之.” 又引禱篇之文以對也.
‘子曰 丘之禱久矣’者, 孔子不許子路, 故以此言拒之.
若人之履行, 違忤神明, 罹其咎殃, 則可禱請, 孔子素行, 合於神明,
자子께서 병이 위중하자, 자로子路가 귀신鬼神에게 기도祈禱하기를 청하였다.
注
포왈包曰:도禱는 기도祈禱하여 귀신鬼神에게 청하는 것이다.
注
주왈周曰:귀신鬼神에게 도청禱請(祈求)하는 이런 일이 있었느냐는 말이다.
뇌문誄文에 ‘너를 위해 상하上下의 신神(天神)‧지祗(地祇)에게 기도祈禱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注
공왈孔曰:자로子路가 공자孔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뇌誄는 도편禱篇(기도문祈禱文을 적은 책)의 이름이다.
注
공왈孔曰:공자孔子의 평소 행실이 신명神明에 부합하였으므로, “나는 기도한 지 오래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疏
○正義曰: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귀신鬼神에게 아첨阿諂하여 구하지 않으셨음을 기록한 것이다.
[子疾病 子路請禱] 공자孔子의 병이 위중하자 자로子路가 귀신鬼神에게 기구祈求하기를 청한 것은 공자孔子의 병이 낫기를 바란 것이다.
공자孔子는 사생死生에 운명運命이 있다고 여기셨기 때문에 기도祈禱하고자 하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자로子路에게 “귀신鬼神에게 기구祈求하는 이런 일이 있었느냐?”고 반문反問하신 것이다.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于上下神祗] 뇌誄는 도편禱篇의 이름이다.
뇌誄는 누累(쌓음)이니, 공덕功德을 쌓아서 복福을 구함이다.
자로子路가 공자孔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있었습니다.’라고 하고서, 다시 도편禱篇의 글을 이끌어 대답한 것이다.
[子曰 丘之禱久矣] 공자孔子께서 자로子路의 요청을 허락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말씀으로 거절하신 것이다.
가령 사람의 행실이 신명神明의 뜻에 어긋나서 재앙災殃에 걸린 것이라면 귀신鬼神에게 기구祈求할 수 있지만, 공자孔子는 평소의 행실이 신명神明의 뜻에 부합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기도한 지 오래이다.”라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