衣敝縕袍하고 與衣狐貉者立而不恥者는 其由也與ᄂ저
注
言不忮害하고 不貪求면 何用爲不善이리오하니 疾貪惡忮害之詩라
疏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而不恥者 其由也與’者, 縕, 枲著也.
常人之情, 著破敗之縕袍, 與著狐貉之裘者竝立, 則皆慙恥. 而能不恥者, 唯其仲由也與.
‘不忮不求 何用不臧’者, 忮, 害也. 臧, 善也.
‘子路終身誦之’者, 子路以夫子善己, 故常稱誦之.
‘子曰 是道也何足以臧’者, 孔子見子路誦之不止, 懼其伐善,
疏
○正義曰 : 玉藻云 “纊爲繭, 縕爲袍.” 鄭玄云 “衣有著之異名也.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가죽으로 지은 갖옷을 입은 자와 함께 서 있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아마 자로子路일 것이다.
注
공왈孔曰 : 온縕은 삼[麻]을 부수어 만든 솜이다.
《시경詩經》에 ‘해치지 않고 탐하지 않는다면 어찌 착하지 않으랴?’라고 하였느니라.”
注
마왈馬曰 : 기忮는 해害이고, 장臧은 선善(착함)이다.
“해치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면 어찌 착하지 않겠는가?”라는 말이니, 탐욕스럽고 흉악하여 남을 해치는 자를 미워한 시詩이다.
자로子路가 항상 이 시詩를 암송暗誦하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이 도道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 것이겠느냐?”
注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니, 이것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 것이겠느냐?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중유仲由(子路)를 칭찬한 것이다.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而不恥者 其由也與] 온縕은 삼[麻]을 부수어 만든 솜이다.
온포縕袍는 천賤한 옷이고, 호학狐貉은 귀貴한 갖옷이다.
보통 사람들의 심정으로 말하면 찢어지고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가죽으로 지은 갖옷을 입은 사람과 나란히 서 있으면 모두 부끄러워하는데,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중유仲由뿐일 것이다.
[不忮不求 何用不臧] 기忮는 해침이고, 장臧은 선善(착함)이다.
남을 해치지도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도 않는다면 어찌 착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중유仲由가 남을 해치지도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도 않으니 어찌 착하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이 시詩는 《시경詩經》 〈패풍邶風 웅치雄雉〉의 시구詩句인데, 탐욕스럽고 흉악스러워 남을 해치는 자를 미워한 시詩이다.
공자孔子께서 이 시詩를 말씀하시어 자로子路를 착하게 평하신 것이다.
[子路終身誦之] 자로子路가 부자夫子께서 자기를 착하게 여기셨기 때문에 항상 이 시를 암송한 것이다.
[子曰 是道也何足以臧] 공자孔子께서 자로子路가 끊임없이 이 시를 암송하는 것을 보시고서 자로子路가 자신의 착함을 자랑할까 두려워하셨다.
그러므로 그를 억누르시어 “사람의 행동에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니, 이것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 것이겠느냐?”고 말씀하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예기禮記》 〈옥조玉藻〉에 “광纊(햇솜)을 놓아 지은 옷을 견繭이라 하고, 온縕(묵은 솜)을 놓아 지은 옷을 포袍라 한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주注에 “옷에 놓은 솜에 따라 옷의 이름을 달리 부른다.
광纊은 오늘날의 신면新綿(햇솜)이고, 온縕은 금광今纊(햇솜)과 구서舊絮(묵은 솜)〈를 섞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지금 말한 시저枲著는 시마枲麻로 만든 솜을 섞어 포袍에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