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疏]‘子夏曰 君子信而後勞其民 未信則以為厲己也 信而後諫 未信則以為謗己也’
則民忘其苦也. 若未嘗
信而便勞役之, 則民以為從欲崇侈, 妄加困病於己也.
若為人臣, 當先盡忠於君, 待君信己, 而後可諫君之失,
若君未信己, 而便稱君過失以諫諍之, 則君以為謗讟於己也.
“군자君子는 〈백성에게〉 신임을 받은 뒤에 그 백성을 부릴 것이니, 신임하지 않는데도 〈부리면, 백성들은〉 자기들을 괴롭힌다고 여길 것이다.
〈임금에게〉 신임을 받은 뒤에 간諫할 것이니, 신임하지 않는데도 〈간諫하면, 임금은〉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길 것이다.”
疏
경經의 [子夏曰 君子信而後勞其民 未信則以為厲己也 信而後諫 未信則以為謗己也]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군자君子가 아랫사람을 부리고 윗사람을 섬기는 법을 논한 것이다.
‘만약 군자君子가 상위上位에 있다면 응당 먼저 백성들에게 신의信義를 보인 뒤에 그 백성들은 노역勞役시켜야 한다.
그리하면 백성들이 그 노고勞苦를 잊겠지만, 만약 신의를 보여준 적도 없으면서 즉시 백성을 노역勞役시킨다면 백성들은 「〈임금이〉 욕심을 부리고 사치를 숭상하여 함부로 자기에게 괴로운 일을 강요强要[加]한다.」고 여길 것이다.
만약 신하가 되었다면 응당 먼저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여, 임금이 자기를 신임하기를 기다린 뒤에 임금의 잘못을 간諫해야 한다.
만약 임금이 자기를 신임하지 않는데도 임금의 과실過失을 들어 간쟁諫爭한다면 임금은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길 것이다.’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