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子曰 有德者 必有言’者, 德不可以無言億中, 故必有言也.
‘有言者 不必有德’者, 辯佞口給, 不必有德也.
‘仁者 必有勇’者, 見危授命, 殺身以成仁, 是必有勇也.
‘勇者 不必有仁’者, 若暴虎馮河之勇, 不必有仁也.
注
덕德이 있다 하여 〈말 없이 혼자서만〉 추측해서 〈과불급過不及이 없이 사리에〉 맞게 조처할 수는 없다.
말솜씨가 있는 사람이 반드시 덕德이 있지는 않다.
인자仁者는 반드시 용기勇氣가 있지만 용기勇氣가 있는 사람이 반드시 인仁이 있지는 않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덕德이 있는 자와 인仁이 있는 자의 행동을 말한 것이다.
[子曰 有德者 必有言] 덕德이 있다 하여, 말없이 추측해서 〈사리事理에〉 맞게 조처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말이 있다.
[有言者 不必有德] 비위를 맞추는 말솜씨가 뛰어난 자가 반드시 덕德이 있지는 않다.
[仁者 必有勇]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자신을 희생하여 인仁을 완성하는 것은 반드시 용기勇氣가 있어야 한다.
[勇者 不必有仁] 맨주먹으로 호랑이를 때려잡거나, 배도 없이 맨몸으로 강하江河를 건너는 만용蠻勇을 부리는 자로 말하면 반드시 인仁이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