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鄭曰 吾勢力猶能辨子路之無罪於季孫하야 使之誅寮而肆之라 有罪旣刑하고 陳其尸曰肆라
道之將行也與도 命也며 道之將廢也與도 命也니 公伯寮其如命何리오
疏
‘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者, 有罪旣刑, 陳其尸曰肆.
景伯言, 吾勢力猶能辨子路之無罪於季孫, 使之誅寮而肆之.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者, 孔子不許其告,
故言道之廢行皆由天命, 雖公伯寮之譖, 其能違天而興廢子路乎.
疏
○正義曰 : 史記弟子傳云 “公伯寮字子周, 魯人.
疏
旣而悔之, 將囚景伯. 景伯曰 ‘何也立後於魯矣’” 杜注云 “何, 景伯名.”
疏
○正義曰 : 秋官鄕士職云 “
刑殺, 肆之三日”鄭玄曰 “肆, 猶申也, 陳也” 是言有罪旣殺, 陳其尸曰肆也.
言‘市朝’者, 應劭曰 “大夫已上於朝, 士已下於市.”
공백료公伯寮가 계손季孫에게 자로子路를 참소하자,
注
백료伯寮는 노魯나라 사람으로 공자孔子의 제자弟子이다.
注
공왈孔曰 : 노魯나라 대부大夫 자복하기子服何忌이다.
“부자夫子(季孫)가 공백료公伯寮에게 마음이 단단히 미혹되어 있으니,
注
공왈孔曰 : 계손季孫이 참소를 믿고서 자로子路를 원한怨恨한 것이다.
저의 힘이 오히려 그 시신屍身을 시조市朝에 펼쳐놓게 할 수 있습니다.”
注
정왈鄭曰 : “나의 세력이 오히려 계손季孫에게 자로子路의 무죄無罪를 변호辯護하여, 계손季孫으로 하여금 요寮를 죽여 그 시신屍身를 펼쳐놓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죄인罪人을 처형處刑한 뒤에 그 시신屍身을 펼쳐놓는 것을 ‘사肆’라 한다.
“앞으로 나의 도道(主義)가 실행實行되는 것도 운명運命이고, 앞으로 나의 도道가 폐기廢棄되는 것도 운명運命이니, 공백료公伯寮가 그 운명運命을 어찌하겠습니까?”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도道가 폐기되고 실행되는 것이 모두 천명天命에 달렸음을 말한 것이다.
백료伯寮와 자로子路는 모두 계손季孫의 가신家臣이다.
백료伯寮가, 자로子路가 죄罪을 범했다고 무고誣告하여 계손季孫에게 참소한 것이다.
[子服景伯以告] 그 일을 공자孔子께 고한 것이다.
[曰 夫子固有惑志] 부자夫子는 계손季孫을 이른다.
계손季孫이 이미 굳게 의혹하는 마음이 있다는 말이니, 참소를 믿고서 자로子路에게 분노忿怒하고 있다는 말이다.
[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죄인罪人을 처형處刑한 뒤에 그 시신屍身을 펼쳐놓는 것을 ‘사肆’라 한다.
경백景伯이 “나의 세력이 오히려 계손季孫에게 자로子路의 무죄無罪를 변호辯護하여, 계손季孫으로 하여금 요寮를 죽여 그 시신屍身를 펼쳐놓게 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 공자孔子께서는 경백景伯이 고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도道가 폐기되고 실행되는 것이 모두 천명天命에 달렸으니, 아무리 공백료公伯寮가 참소를 잘한다 하더라도 어찌 하늘의 뜻을 어기고서 자로子路를 흥성興盛하게 하거나 폐망廢亡하게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공백료公伯寮는 자字는 자주子周이고, 노魯나라 사람이다.
계손季孫에게 자로子路를 참소한 자이다.”라고 하였다.
疏
○정의왈正義曰 : 고찰하건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 13년에 “오인吳人이 애공哀公을 데리고 가서 진후晉侯에게 알현謁見시키고자 하였다.
자복경백子服景伯이 사자使者에게 〈부당함을〉 말하니, 오인吳人이 즉시 그만두었다.
얼마 뒤에 오인吳人이 그만두었던 일을 후회하여 경백景伯을 잡아 가두려 하자, 경백景伯이 말하기를 ‘하何는 이미 노魯나라에 후계자後繼者를 세웠습니다.’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는데, 두예杜預의 주注에 “하何는 경백景伯의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경백景伯의 이름은 ‘하何’라는 외자 이름이니, 이곳 공안국孔安國의 주注에 ‘하기何忌’라고 한 것은 오류誤謬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주례周禮》 〈추관秋官 향사직鄕士職〉에 “협일協日에 형살刑殺하여 3일 동안 진시陳尸(屍身을 펼쳐놓음)한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은 “사肆는 신申(펼침)과 같으니 진陳(陳列)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죄인罪人을 형살刑殺한 뒤에 그 시신을 펼쳐놓는 것을 ‘사肆’라 한다고 말한 근거이다.
‘시조市朝’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응소應劭는 “대부大夫 이상은 조정朝廷에 펼쳐놓고, 사士 이하는 저자에 펼쳐놓는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