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孔曰 此易恒卦之辭니 言德無常이면 則羞辱承之라
注
[注]鄭曰 易所以占吉凶이나 無恒之人은 易所不占이라
疏
‘子曰 南人有言曰 人而無恒 不可以作巫醫’者, 南人, 南國之人也.
南國之人嘗有言曰 “人而性行無恒, 不可以爲巫醫” 言巫醫不能治無恒之人也.
‘不恒其德 或承之羞’者, 此易恒卦之辭, 孔子引之, 言德無恒則羞辱承之也.
‘子曰 不占而已’者, 孔子旣言易文, 又言夫易所以占吉凶, 無恒之人, 易所不占也.
疏
○正義曰 : 云‘此易恒卦之辭’者, 謂此經所言, 是易恒卦九三爻辭也.
王弼云 “處三陽之中, 居下體之上, 處上體之下.
“남쪽 나라 사람들의 말에 ‘사람으로서 항덕恒德이 없으면 무당과 의원醫員도 치료治療할 수 없다.’고 하니,
注
정왈鄭曰 : 무당과 의원도 항덕이 없는 사람은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이다.
注
포왈包曰 : 남쪽 나라 사람들의 말을 좋게 여기신 것이다.
“그 덕德을 항구恒久히 지키지 않으면 혹 수치羞恥가 이른다.”라고 하니,
注
공왈孔曰 : 이것은 《주역周易》 항괘恒卦의 효사爻辭이니, 덕행德行이 일정하지 않으면 수욕羞辱이 이른다는 말이다.
注
정왈鄭曰 : 《역易》은 길흉吉凶을 점치는 것인데, 항덕恒德이 없는 사람은 《역易》으로 점을 칠 수 없는 대상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성행性行에 항덕恒德이 없는 사람을 미워하신 것이다.
[子曰 南人有言曰 人而無恒 不可以作巫醫] 남인南人은 남쪽 나라의 사람이다.
무巫는 신神과 교접交接하여 요사妖邪를 제거하는 일을 주업主業으로 하고, 의醫는 질병疾病을 치료하는 일을 주업主業으로 한다.
남쪽 나라 사람이 일찍이 말하기를 “사람으로서 성행性行에 항덕恒德이 없으면 무의巫醫도 어찌할 수 없다.”라고 하였으니, 항덕恒德이 없는 사람은 무당과 의원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이다.
[善夫] 공자孔子께서 남인南人의 말이 징험徵驗이 있음을 좋게 여기신 것이다.
[不恒其德 或承之羞] 이것은 《주역周易》 항괘恒卦의 효사爻辭인데, 공자孔子께서 이를 인용하시어, 덕행德行이 일정하지 않으면 수욕羞辱이 이른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子曰 不占而已] 공자孔子께서 이미 《주역周易》의 글을 말씀하시고서 또 《역易》은 길흉吉凶을 점치는 것인데, 항덕恒德이 없는 사람은 《역易》으로 점을 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말씀하셨다.
疏
○정의왈正義曰 : [此易恒卦之辭] 이 경문經文에 말한 것이 바로 《주역周易》 항괘恒卦 구삼효사九三爻辭라는 말이다.
왕필王弼은 “〈구삼九三이〉 세 양효陽爻 가운데 위치하여, 하체下體(下卦)의 위에 있고 상체上體(上卦)의 아래에 있다.
위에 있으나 온전히 높지 않고 아래에 있으나 온전히 낮지 않으며, 〈세 양효陽爻의〉 가운데 있으나 일체一體의 중中이 아니고, 체體가 항恒에 있으나 분수分守가 정해진 바가 없으니 항덕恒德이 없는 것이다.
덕행德行이 항구恒久하지 않으면 스스로 어긋나고 잘못되는 〈일이 많아서 이루 다〉 힐문詰問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간혹 수욕羞辱이 이를 수 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