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孔曰 詩云 白圭之玷은 尙可磨也어니와 斯言之玷은 不可爲也라 南容讀詩至此면 三反覆之하니 是其心愼言也라
疏
詩云 “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南容讀詩至此, 三反覆之, 是其心愼言也.
孔子知其賢, 故以其兄之女子妻之. 此卽 “邦有道, 不廢, 邦無道, 免於刑戮”者也.
疏
[疏]○注 ‘詩云 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玉之缺, 尙可磨鑢而平, 人君政敎一失, 誰能反覆之.” 意言敎令尤須謹愼.
白玉爲圭, 圭有損缺, 猶尙可更磨鑢而平, 若此政敎言語之有缺失, 則遂往而不可改.
남용南容이 〈백규白圭〉詩를 세 번 반복해 읽으니
注
공왈孔曰 : 《시경詩經》 〈대아大雅 억抑〉篇에 “흰 옥玉의 결점은 오히려 갈아 없앨 수 있지만 이 말의 결점은 갈아 없앨 수 없다.”라고 한 시구詩句가 있는데, 남용南容이 《시경詩經》을 읽다가 이곳에 이르면 세 번씩 반복해 읽었으니, 이는 그 마음이 말을 삼가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공자孔子께서 당신 형님의 딸을 그의 아내로 주셨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은 남용南容이 말을 삼간 것을 찬미讚美하신 것이다.
《시경詩經》에 “흰 옥玉의 결점은 오히려 갈아 없앨 수 있지만 이 말의 결점은 갈아 없앨 수 없다.”라고 한 시구詩句가 있는데, 남용南容은 《시詩》를 읽다가 이곳에 이르면 세 번씩 반복해 읽었으니, 이는 그 마음이 말을 삼가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공자孔子께서 그의 어짊을 아셨기 때문에 당신 형님의 딸을 그의 아내로 주신 것이니, 이 사람이 바로 〈공야장公冶長〉篇에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버림을 받지 않을 것이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형벌을 면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사람이다.
제자들이 각자 들은 말씀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이 일을 또 기재記載한 것이다.
疏
○주注의 [詩云 白圭之玷 尙可磨也 斯言之玷 不可爲也]
○정의왈正義曰 : 이것은 《시경詩經》 〈대아大雅 억抑〉篇에 실린 여왕厲王을 풍자諷刺한 시詩이다.
모전毛傳(毛公의 전傳)에 “점玷은 결缺(缺陷)이다.”라고 하였고, 정전鄭箋(鄭玄의 전箋)에 “사斯는 차此이다.
옥의 결점은 오히려 갈아서 평평하게 할 수 있지만 임금이 정교政敎(政治와 교화敎化)를 한번 잘못하면 누가 되돌릴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으니, 그 뜻은 ‘교령敎令(敎化와 정령政令)을 더욱 근신謹愼해야 한다.
백옥白玉으로 규圭를 만드니, 규圭에 있는 결함缺陷은 오히려 갈아서 평평하게 할 수 있지만 만약 이 정교政敎와 언어言語에 결함과 잘못이 있다면 지난 일이 되어 고칠 수가 없다.
왕자王者의 안위安危는 정령政令을 발포發布하는 데에 달려있다.
이는 시인詩人이 말을 삼가도록 경계한 것이다.
남용南容도 말을 삼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시詩를 세 번 반복해 읽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