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言韶樂其聲及舞, 極盡其美, 揖讓受禪, 其聖德又盡善也.
言武樂音曲及舞容, 則盡極美矣. 然以征伐取天下, 不若揖讓而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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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記云 “韶, 繼也.” 注云 “韶, 紹也. 言舜之道德繼紹於堯也.”
其書益稷云 “蕭韶九成, 鳳皇來儀.” 是韶爲舜樂名也.
云 ‘謂以聖德受禪 故盡善’者,
云 “昔在帝堯,
.” 孔安國云 “若使攝遂禪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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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曰:云 ‘武 武王樂也’者, 禮器云 “樂也者, 樂其所自成.” 注云 “作樂者, 緣民所樂於己之功.” 然則以武王用武除暴, 爲天下所樂, 故謂其樂爲武樂.
云 ‘以征伐取天下 故未盡善’者, 以臣伐君, 雖曰應天順人, 不若揖讓而受,
자子께서 소악韶樂을 평하시되 “〈성조가〉 지극히 아름답고, 〈내용〉 또한 지극히 착하다.”고 하시고,
注
성덕을 가진 분으로 요堯의 선양을 받았기 때문에 지극히 착하다는 말이다.
무악武樂을 평하시되 “지극히 아름다우나, 지극히 착하지는 못하다.”고 하셨다.
注
정벌征伐로써 천하를 얻었기 때문에 지극히 착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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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曰:이 장은 소악韶樂과 무악武樂을 논한 것이다.
[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소韶는 순舜의 악명樂名이다.
소韶는 소紹(이음)이니, 순의 덕이 요를 계승할 수 있었기에 악명을 ‘소韶’라 한 것이다.
소악韶樂은 그 소리와 춤이 지극히 아름답고, 읍양揖讓하며 선양을 받았으므로 그 성덕聖德 또한 지극히 착하다는 말이다.
[謂武 盡美矣 未盡善也] 무武는 주周 무왕武王의 음악이다.
무력으로 백성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악명을 ‘무武’라 한 것이다.
무악의 음곡音曲과 무용舞容은 지극히 아름다우나 정벌로 천하를 취하였으니, 읍양하며 얻은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그 덕이 지극히 착하지는 못하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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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소韶는 계繼이다.”라고 한 주注에 “소韶는 소紹이니, 순舜의 도덕이 요堯를 계승하였다는 말이다.”라고 하였고,
《춘추원명포春秋元命包》에 “순임금 시대에 백성들은 순임금이 요임금의 대업大業을 이은 것을 즐거워하였다.”고 하였고,
《서경書經》 〈우서虞書 익직益稷〉에 “소소蕭韶(韶樂)의 연주가 아홉 번 끝나자 봉황이 와서 춤을 추었다.”고 하였으니, 이로써 소가 순의 악명임을 알 수 있다.
[謂以聖德受禪 故盡善] 《서경書經》 〈우서虞書 요전堯典〉의 〈서서書序〉에 “옛날에 제요帝堯는 총명하고 문사文思하여 빛이 사표四表에 드러나니, 제위帝位에서 물러나려고 우순虞舜에 양위讓位하였다.”고 하였는데, 그 주에 공안국孔安國은 “순에게 대리청정代理聽政시켰다가 마침내 선양한 것 같다.”고 하였다.
선禪이 곧 양讓이니, 이는 성덕聖德이 있기 때문에 선양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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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曰:[武 武王樂也]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악樂은 사람들에게 내가 이룬 공을 즐기도록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그 주注에 “음악을 만드는 자는 백성들이 내가 세운 공을 즐기는 바에 따른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무왕이 무력을 사용해 폭군을 제거하여 천하 사람들을 즐겁게 하였기 때문에 그 음악을 일러 무악武樂이라 한 것이다.
대체로 음악은 한 시대의 큰일이기 때문에 역대의 음악을 모두 ‘대大’로 칭하였다.
[以征伐取天下 故未盡善] 신하로서 임금을 정벌한 것이 비록 천명天命을 순응順應하고 민심民心을 순종順從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읍양하며 수수授受한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그 내용이〉 지극히 착하지는 못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