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陋巷을 人不堪其憂어늘 回也不改其樂하니 賢哉라
注
[注]孔曰 顔淵樂道하야 雖簞食在陋巷이나 不改其所樂이라
疏
云 “一簞食 一瓢飮”者, 簞, 竹器, 食, 飯也, 瓢, 瓠也. 言回家貧, 唯有一簞飯‧一瓠瓢飮也.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者, 言回居處又在隘陋之巷, 他人見之, 不任其憂, 唯回也, 不改其樂道之志, 不以貧爲憂苦也.
疏
○正義曰:案鄭注曲禮云 “圓曰簞, 方曰笥.” 然則簞與笥, 方圓異,
而此云 ‘簞, 笥‘者, 以其俱用竹爲之, 擧類以曉人也.
注
공왈孔曰:단簞(대를 엮어 만든 밥을 담는 그릇)은 사笥(밥을 담는 대그릇)이다.
더러운 골목에서 사는 것을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으니 어질도다.
注
공왈孔曰:안연顔淵은 도를 즐겨 비록 대그릇의 밥을 먹으며 더러운 골목에 살았으나, 자기가 즐기는 바를 바꾸지 않은 것이다.
疏
○正義曰:이 장은 안회顔回의 어짊을 찬미한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賢哉 회야回也”라고 하신 것이다.
[一簞食 一瓢飮] 단簞은 대그릇이고, 사食는 밥이고, 표瓢는 표주박이니, 안회의 집이 가난하여 오직 한 대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만이 있을 뿐이었다는 말이다.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안회가 사는 집이 또 좁고 더러운 골목에 있었으니, 다른 사람이 이런 형편을 당한다면 근심을 견디지 못할 텐데, 안회만은 도를 즐기는 뜻을 바꾸지 않고 가난을 근심과 괴로움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말이다.
매우 찬미하셨기 때문에 또 “현재賢哉 회야回也”라고 하신 것이다.
疏
○正義曰:고찰하건대 《예기禮記》 〈곡례曲禮 상上〉 정현鄭玄의 주注에 “원형圓形을 단簞이라 하고, 방형方形을 사笥라 한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단簞과 사笥는 방원方圓이 다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단簞은 사笥이다.”라고 한 것은 모두 대나무를 사용해 만든 것이므로 유사한 것을 들어 사람들을 깨우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