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老彭於時, 但述脩先王之道而不自制作, 篤信而好古事. 孔子言今我亦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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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曰:云 ‘老彭 殷賢大夫’者, 老彭, 卽莊子所謂彭祖也.
在商, 爲守藏史, 在周, 爲柱下史, 年八百歲.
老子者, 楚苦縣厲鄕曲仁里人也. 姓李氏, 名耳, 字伯陽, 諡曰聃. 周守藏室之史也.”
云 ‘好述古事 我若老彭但述之耳’者, 言老彭不自制作, 好述古事, 仲尼言 “我亦若老彭, 但述之耳.”
“전술傳述하고 창작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는 것을, 속으로 나를 노팽老彭에게 견주노라.”
注
포왈包曰:노팽老彭은 은殷나라의 현대부賢大夫로, 옛일을 전술傳述하기를 좋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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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經의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正義曰:이 장章은 중니仲尼께서 저술著述에 대해 겸양하신 것을 기록한 것이다.
창작創作하는 자者를 성聖이라 하고, 전술傳述하는 자者를 명明이라 한다.
노팽老彭은 당시當時에 선왕先王의 도道를 전술傳述해 밝혔을 뿐 스스로 창작하지 않고, 옛일을 독실篤實하게 믿고 좋아하였으므로 공자孔子께서 ‘지금 나도 그러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노팽老彭에게 견주노라.”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으므로 ‘속으로[竊]’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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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曰:[老彭 殷賢大夫] 노팽老彭은 바로 《장자莊子》에서 말한 팽조彭祖이다.
우대虞代와 하대夏代를 거쳐 상商나라 때까지 살았으니, 나이가 700세였다.
그러므로 장수長壽한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하였다.
《세본世本》에 “성姓은 전籛, 이름은 갱鏗이다.
상商나라 때 수장사守藏史가 되었고, 주周나라 때 주하사柱下史가 되었으며, 나이는 800세이다.
일설一說에 ‘바로 노자老子이다.’라고 했다.” 하였다.
최씨崔氏(崔靈恩)는 “요堯의 신하로 은殷나라에 벼슬하였는데, 그 사람은 나이가 700세였다.”라고 하였다.
왕필王弼은 “노老는 노담老聃이고, 팽彭은 팽조彭祖이다.
노자老子는 초楚나라 고현苦縣 여향厲鄕 곡인리曲仁里 사람으로, 성姓은 이씨李氏, 이름은 이耳, 자字는 백양伯陽, 시호諡號는 담聃인데, 주周나라의 장실藏室(왕실도서관)을 지키는 관리가 되었다.”라고 하였다.
[好述古事 我若老彭但述之耳] 노팽老彭이 스스로 창작創作하지 않고 옛일을 전술傳述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중니仲尼께서 “나도 노팽老彭처럼 옛일을 전술傳述할 뿐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