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包曰 知能及治其官이라도 而仁不能守면 雖得之라도 必失之니라
知及之하며 仁能守之오도 不莊以莅之면 則民不敬이니라
知及之하며 仁能守之하며 莊以莅之오도 動之不以禮면 未善也니라
疏
‘子曰 知及之 仁不能守之 雖得之 必失之’者, 得位由知, 守位在仁.
若人知能及治其官, 而仁不能守, 雖得祿位, 必將失之.
‘知及之 仁能守之 不莊以莅之 則民不敬’者, 莊, 嚴也.
言雖知及其官, 仁能守位, 不嚴以臨之, 則民不敬從其上.
‘知及之 仁能守之 莊以莅之 動之不以禮 未善也’者, 言動必以禮然後善.
李充云 “夫知及以得, 其失也蕩, 仁守以靜, 其失也寬, 莊莅以威, 其失也猛,
以禮制知, 則
, 以禮輔仁, 則溫而不寬, 以禮御莊, 則威而不猛,
顏特進云 “知以通其變, 仁以安其性, 莊以安其慢, 禮以安其情,
“지혜가 그 직위職位에 미칠 수 있어도 인仁이 그 직위를 지킬 수 없으면 비록 직위를 얻더라도 반드시 잃는다.
注
포왈包曰 : 지혜가 그 관직官職을 다스림에 미칠 수 있어도 인仁이 그 관직官職을 지킬 수 없으면 비록 관직을 얻더라도 반드시 잃는다.
지혜가 직위에 미칠 수 있고 인仁이 직위를 지킬 수 있어도 장엄莊嚴함으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백성이 공경하지 않는다.
注
포왈包曰 : 장엄莊嚴함으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 윗사람을 존경해 따르지 않는다.
지혜가 직위에 미칠 수 있고, 인仁이 직위를 지킬 수 있고, 장엄莊嚴함으로 백성을 다스릴 수 있어도 백성을 예禮(정해진 제도制度)로써 동원動員하지 않으면 선善하지 못하다.”
注
왕왈王曰 : 반드시 백성을 예禮로써 동원한 뒤에야 선善하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관직官職에 있으면서 백성을 다스리는 법을 논한 것이다.
[子曰 知及之 仁不能守之 雖得之 必失之] 지위地位를 얻는 것은 지혜에 달렸고, 지위를 지키는 것은 인仁에 달렸다.
만약 어떤 사람의 지혜가 그 관직을 다스림에 미칠 수 있어도 인仁이 그 관직을 지킬 수 없으면 비록 녹위祿位를 얻어도 반드시 장차 그 녹위祿位를 잃을 것이다.
[知及之 仁能守之 不莊以莅之 則民不敬] 장莊은 엄嚴이다.
비록 지혜가 그 관직을 다스림에 미칠 수 있고, 인仁이 그 지위를 지킬 수 있어도 장엄함으로써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 윗사람을 존경해 따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知及之 仁能守之 莊以莅之 動之不以禮 未善也] 반드시 백성을 예禮로써 동원한 뒤에야 선善하다는 말이다.
이충李充은 “지혜가 미쳐서 직위職位를 얻는 사람은 자칫 잘못하면 방탕해지고, 인仁으로 지켜 안정安靜하는 사람은 자칫 잘못하면 관용寬容으로 흐르고, 장엄莊嚴함으로 다스려 위엄이 있는 사람은 자칫 잘못하면 사납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예禮로써 한 뒤에야 조화調和가 된다.
예禮로써 지혜를 절제節制하면 정精하되 탕蕩하지 않고, 예禮로써 인仁을 도우면 온화溫和하되 관용寬容으로 흐르지 않고, 예禮로써 장엄莊嚴을 제어制御하면 위엄威嚴이 있으되 사납지 않다.
그러므로 윗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다스림에는 예禮보다 좋은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안특진顏特進(顔延之)은 “지혜로써 백성의 변화變化를 통달通達하고, 인仁으로써 백성의 성性을 안정시키고, 장엄으로써 백성의 태만을 안정시키고, 예禮로써 백성의 정情을 안정시켜야 한다.
백성을 교화하여 선善해지게 하려면 반드시 이 네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