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ㅣ] 曰 以吾[ㅣ] 一日長乎爾나 毋吾以也라
注
言 我雖年少長於女나 然이나 女勿以我長而難言이라 蓋誘之盡言하여 以觀其志하시니 而聖人和氣謙德을 於此에 亦可見矣니라
居則曰 不吾知也ㅣ라니 如或知爾면 則何以哉오
注
言 女平居則言人不知我라하나니 如或有人知女면 則女將何以爲用也라
子路ㅣ 率爾而對曰 千乘之國이 攝乎大國之間야 加之以師旅ㅣ오(며) 因之以饑饉이어든 由也ㅣ 爲之면 比及三年야 可使有勇이오(이며) 且知方也케호리이다(케리이다) 夫子ㅣ 哂之시다
注
率爾는 輕遽之貌라 攝은 管束也라 二千五百人이 爲師요 五百人이 爲旅라 因은 仍也라 穀不熟曰饑요 菜不熟曰饉이라 方은 向也니 謂向義也라 民向義면 則能親其上하고 死其長矣라 哂은 微笑也라
求아 爾 何如오 對曰 方六七十과 如五六十애 求也ㅣ 爲之면 比及三年야 可使足民이어니와 如其禮樂앤(은) 以俟君子호리이다
注
求爾何如는 孔子問也니 下放此라 方六七十里는 小國也라 如는 猶或也라 五六十里則又小矣라 足은 富足也라 俟君子는 言非己所能이라 冉有謙退하고 又以子路見哂이라 故로 其辭益遜하니라
赤아 爾 何如오 對曰 非曰能之라 願學焉노이다(노니) 宗廟之事와 如會同애 端章甫로 願爲小相焉노이다
注
公西華志於禮樂之事하니 嫌以君子自居라 故로 將言己志에 而先爲遜辭하여 言未能而願學也라 宗廟之事는 謂祭祀라 諸侯時見曰會요 衆覜曰同이라 端은 玄端服이요 章甫는 禮冠이라 相은 贊君之禮者니 言小는 亦謙辭라
點아 爾 何如오 鼓瑟希러니 鏗爾舍瑟而作야 對曰 異乎三子者之撰호이다(이로이다) 子[ㅣ] 曰 何傷乎ㅣ리오 亦各言其志也ㅣ니라 曰 莫春者애 春服[이] 旣成이어든 冠者五六人과 童子六七人으로 浴乎沂야 風乎舞雩야 詠而歸호리이다 夫子ㅣ 喟然嘆曰 吾與點也노라(호리라)
注
四子侍坐에 以齒爲序면 則點當次對로되 以方鼓瑟이라 故로 孔子先問求赤而後及點也라 希는 間歇也라 作은 起也라 撰은 具也라 莫春은 和煦之時요 春服은 單袷之衣라 浴은 盥濯也니 今上巳祓除是也라 沂는 水名이니 在魯城南이라 地志以爲有溫泉焉이라하니 理或然也라 風은 乘涼也라 舞雩는 祭天禱雨之處니 有壇墠樹木也라 詠은 歌也라 曾點之學이 蓋有以見夫人欲盡處에 天理流行하여 隨處充滿하여 無少欠闕이라 故로 其動靜之際에 從容如此하고 而其言志는 則又不過卽其所居之位하여 樂其日用之常이요 初無舍己爲人之意하여 而其胸次悠然하여 直與天地萬物로 上下同流하여 各得其所之妙가 隱然自見於言外하니 視三子規規於事爲之末者하면 其氣象이 不侔矣라 故로 夫子歎息而深許之하시고 而門人記其本末에 獨加詳焉하니 蓋亦有以識此矣니라
三子者ㅣ 出커늘(커) 曾晳이 後ㅣ러니 曾晳[이] 曰 夫三子者之言이 何如니잇고 子[ㅣ] 曰 亦各言其志也已矣니라 曰 夫子ㅣ 何哂由也ㅣ시니잇고
注
點以子路之志 乃所優爲로되 而夫子哂之라 故로 請其說이라
曰 爲國以禮어늘(어) 其言[이] 不讓이라 是故로 哂之로라
唯求則非邦也與잇가(ㅣ잇가) 安見方六七十과 如五六十而非邦也者ㅣ리오
注
曾點以冉求亦欲爲國이로되 而不見哂이라 故로 微問之에 而夫子之答이 無貶詞하시니 蓋亦許之라
唯赤則非邦也與잇가(ㅣ잇가) 宗廟會同이 非諸侯而何오 赤也ㅣ 爲之小ㅣ면 孰能爲之大리오
注
此亦曾晳問而夫子答也라 孰能爲之大는 言無能出其右者니 亦許之之詞라 ○ 程子曰 古之學者는 優柔厭飫하여 有先後之序하니 如子路冉有公西赤이 言志如此에 夫子許之亦以此하시니 自是實事라 後之學者는 好高하여 如人游心千里之外나 然이나 自身은 却只在此니라 又曰 孔子與點하시니 蓋與聖人之志同이니 便是堯舜氣象也라 誠異三子者之撰이나 特行有不掩焉耳니 此所謂狂也라 子路等은 所見者小니라 子路只爲不達爲國以禮道理라 是以哂之하시니 若達이면 却便是這氣象也니라 又曰 三子는 皆欲得國而治之라 故로 夫子不取하시고 曾點은 狂者也니 未必能爲聖人之事로되 而能知夫子之志라 故로 曰浴乎沂하여 風乎舞雩하여 詠而歸라하니 言樂而得其所也라 孔子之志는 在於老者安之하고 朋友信之하고 少者懷之하여 使萬物莫不遂其性하시니 曾點이 知之라 故로 孔子喟然嘆曰 吾與點也라하시니라 又曰 曾點, 漆雕開 已見大意하니라
[James Legge] Tsze-lû, Tsang Hsî, Zan Yû, and Kung-hsû Hwâ were sitting by the Master.
25. 자로(子路)‧증석(曾晳)‧염유(冉有)‧공서화(公西華)가 공자를 모시고 앉았었는데,
[James Legge] He said to them, “Though I am a day or so older than you, do not think of that.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내 나이가 너희들보다 다소 많다 하여 나 때문에 말하기를 어려워하지 말아라.
[James Legge] From day to day you are saying, ‘We are not known.’ If some ruler were to know you, what would you like to do?”
너희들이 평소에 말하기를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는데, 만일 혹시라도 너희들을 알아준다면 어찌 하겠느냐?”
[James Legge] Tsze-lû hastily and lightly replied, “Suppose the case of a state of ten thousand chariots; let it be straitened between other large states; let it be suffering from invading armies; and to this let there be added a famine in corn and in all vegetables:-- if I were intrusted with the government of it, in three years' time I could make the people to be bold, and to recognize the rules of righteous conduct.” The Master smiled at him.
자로(子路)가 경솔히 대답하기를 “천승(千乘)의 나라가 대국(大國) 사이에 끼어 있어서 침략을 받고, 따라서 기근(饑饉)이 들더라도 제가 다스리면 3년 정도면 이르러 백성들을 용맹하게 하고 또 의리(義理)로 향할 줄을 알게 할 수 있습니다.” 하니, 공자께서 비웃으셨다.
[James Legge] Turning to Yen Yû, he said, “Ch'iû, what are your wishes?” Ch'iû replied, “Suppose a state of sixty or seventy lî square, or one of fifty or sixty, and let me have the government of it;-- in three years' time, I could make plenty to abound among the people. As to teaching them the principles of propriety, and music, I must wait for the rise of a superior man to do that.”
“구(求)야, 너는 어떠하냐?” “사방 6~7십리, 혹은 5~6십리 쯤 되는 나라를 제가 다스리면 3년 정도면 백성들을 풍족하게 할 수 있으나 예악(禮樂)에 있어서는 군자(君子)를 기다리겠습니다.”
[James Legge] “What are your wishes, Ch'ih,” said the Master next to Kung-hsî Hwâ. Ch'ih replied, “I do not say that my ability extends to these things, but I should wish to learn them. At the services of the ancestral temple, and at the audiences of the princes with the sovereign, I should like, dressed in the dark square-made robe and the black linen cap, to act as a small assistant.”
“적(赤)아, 너는 어떠하냐?” “제가 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배우기를 원합니다. 종묘(宗廟)의 일과 또는 제후(諸侯)들이 회동(會同)할 때에 현단복(玄端服)과 장보관(章甫冠) 차림으로 작은 집례(執禮)가 되기를 원합니다.”
[James Legge] Last of all, the Master asked Tsang Hsî, “Tien, what are your wishes?” Tien, pausing as he was playing on his lute, while it was yet twanging, laid the instrument aside, and “My wishes,” he said, “are different from the cherished purposes of these three gentlemen.” “What harm is there in that?” said the Master; “do you also, as well as they, speak out your wishes.” Tien then said, “In this, the last month of spring, with the dress of the season all complete, along with five or six young men who have assumed the cap, and six or seven boys, I would wash in the Î, enjoy the breeze among the rain altars, and return home singing.” The Master heaved a sigh and said, “I give my approval to Tien.”
“점(點)아, 너는 어떠하냐?” 증점이 비파를 드문드문 타다가 쨍그렁 비파를 놓고 일어나 대답하였다. “세 사람의 뜻과는 다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이 나쁘겠는가? 각기 자신의 뜻을 말한 것이다.” 그러자 증점이 말하였다. “늦봄에 봄옷을 만들어 입고 관(冠)을 쓴 어른 5, 6명과 동자(童子) 6, 7명과 함께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쐬고서 노래하며 돌아오겠습니다.” 공자께서 ‘아!’ 하고 감탄하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점과 같이 하겠다.”
[James Legge] The three others having gone out, Tsang Hsî remained behind, and said, “What do you think of the words of these three friends?” The Master replied, “They simply told each one his wishes.” Hsî pursued, “Master, why did you smile at Yû?”
세 사람이 나가자 증석(曾晳)이 뒤에 남았다가 말하였다. “저 세 사람의 말이 어떻습니까?” 공자(孔子)께서 대답하셨다. “각각 자신의 뜻을 말했을 뿐이다.” “선생님께서 무엇 때문에 유(由)를 비웃으셨습니까?”
[James Legge] He was answered, “The management of a state demands the rules of propriety. His words were not humble; therefore I smiled at him.”
“나라를 다스림은 예(禮)로써 해야 하는데, 그의 말이 겸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비웃은 것이다.”
[James Legge] Hsi again said, “But was it not a state which Ch'iû proposed for himself?” The reply was, “Yes; did you ever see a territory of sixty or seventy lî or one of fifty or sixty, which was not a state?”
“구(求)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 “사방 6, 7십 리, 또는 5, 6십 리이면서 나라가 아닌 것을 어디에서 보겠느냐?”
[James Legge] Once more, Hsî inquired, “And was it not a state which Ch'ih proposed for himself?” The Master again replied, “Yes; who but princes have to do with ancestral temples, and with audiences but the sovereign? If Ch'ih were to be a small assistant in these services, who could be a great one?”
“적(赤)이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 “종묘(宗廟)의 일과 회동(會同)하는 일이 제후(諸侯)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적(赤)이 작은 집례(執禮)가 된다면 누가 큰 것을 할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