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陽貨ㅣ 欲見孔子ㅣ어 孔子ㅣ 不見신대 歸孔子豚이어(야) 孔子ㅣ 時其亡也而往拜之러시니 遇諸塗시다
注
陽貨는 季氏家臣이니 名虎니 嘗囚季桓子而專國政하니라 欲令孔子來見己나 而孔子不往하신대 貨以禮에 大夫有賜於士어든 不得受於其家면 則往拜其門이라 故로 瞰孔子之亡而歸之豚하여 欲令孔子來拜而見之也라
謂孔子曰 來라 予[ㅣ] 與爾言호리라 曰 懷其寶而迷其邦이 可謂仁乎아 曰 不可다 好從事而亟失時ㅣ 可謂知乎아 曰 不可다 日月[이] 逝矣라 歲不我與ㅣ니라 孔子[ㅣ] 曰 諾다 吾將仕矣로리라
注
懷寶迷邦은 謂懷藏道德하여 不救國之迷亂이라 亟는 數也라 失時는 謂不及事幾之會라 將者는 且然而未必之辭라 貨語皆譏孔子而諷使速仕하니 孔子固未嘗如此하시고 而亦非不欲仕也요 但不仕於貨耳라 故로 直據理答之하시고 不復與辯하여 若不諭其意者하시니라 ○ 陽貨之欲見孔子는 雖其善意나 然이나 不過欲使助己爲亂耳라 故로 孔子不見者는 義也요 其往拜者는 禮也요 必時其亡而往者는 欲其稱也요 遇諸塗而不避者는 不終絶也요 隨問而對者는 理之直也요 對而不辯者는 言之孫而亦無所詘也니라 楊氏曰 揚雄謂 孔子於陽貨也에 敬所不敬하여 爲詘身以信道라하니 非知孔子者라 蓋道外無身하고 身外無道하니 身詘矣요 而可以信道를 吾未之信也로라
[James Legge] Yang Ho wished to see Confucius, but Confucius would not go to see him. On this, he sent a present of a pig to Confucius, who, having chosen a time when Ho was not at home, went to pay his respects for the gift. He met him, however, on the way.
1. 양화(陽貨)가, 공자(孔子)를 만나고자 하였으나 만나주지 않으시자, 양화(陽貨)가 공자(孔子)에게 삶은 돼지를 선물로 보내니, 공자(孔子)께서도 그가 없는 틈을 타서 사례하러 가시다가 길에서 마주쳤다.
[James Legge] Ho said to Confucius, “Come, let me speak with you.” He then asked, “Can he be called benevolent who keeps his jewel in his bosom, and leaves his country to confusion?” Confucius replied, “No.” “Can he be called wise, who is anxious to be engaged in public employment, and yet is constantly losing the opportunity of being so?” Confucius again said, “No.” “The days and months are passing away; the years do not wait for us.” Confucius said, “Right; I will go into office.”
양화(陽貨)가 공자에게 말하였다. “이리 오시오. 내 그대와 할 말이 있소. 훌륭한 보배를 가지고 있으면서 나라를 어지럽게 내버려 두는 것을 인(仁)이라고 할 수 있겠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할 수 없습니다.” “일에 종사하기를 좋아하면서 자주 때를 놓치는 것을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소?” “할 수 없습니다.” “해와 달은 가는 것이니 세월은 나를 위하여 머물러 주지 않소.” “알았습니다. 내 장차 벼슬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