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戰國策(1)

전국책(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진왕秦王돈약頓弱을 만나 보려고 하다
欲見頓弱, 曰:
진왕秦王돈약頓弱을 만나 보려고 하자 돈약이 말하였다.
“臣之義不參拜,
“저의 의리義理로는 에게 절을 하지 못합니다.
王能使臣無拜, 卽可矣. 不, 卽不見也.”
왕께서 저에게 절을 하지 말도록 하시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秦王許之.
진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於是頓子曰:
이에 돈자頓子가 말하였다.
“天下有其實而無其名者, 有無其實而有其名者, 有無其名又無其實者.
“천하에는 그 실질은 있으나 그 이름이 없는 것이 있고, 그 실질은 없으면서 그 이름은 있는 것이 있으며, 또 그 이름도 그 실질도 없는 것이 있습니다.
王知之乎?”
왕께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王曰:
왕이 말하였다.
“弗知.”
“모르겠습니다.”
頓子曰:
돈자가 말하였다.
“有其實而無其名者, 商人是也.
“그 실질은 있으되 이름이 없는 것은 상인商人입니다.
無把銚推耨之勢, 而有積粟之實,
그들은 쟁기를 잡거나 김을 매는 일이 없으면서도 창고에 식량이 가득합니다.
此有其實而無其名者也.
이는 실질은 있으나 그 이름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無其實而有其名者, 農夫是也.
그 실질은 없으면서 그 이름만 있는 것이란 바로 농부農夫입니다.
解凍而耕, 暴背而耨, 無積粟之實,
그들은 해동解凍되면 곧 밭을 갈고 여름에는 폭염을 등에 진 채 김을 매지만 실제 쌓아 놓은 곡식은 없습니다.
此無其實而有其名者也.
이는 그 실질은 없으나 그 이름은 있는 것입니다.
無其名又無其實者, 王乃是也.
그 실질도 그 이름도 없는 것이란 바로 이십니다.
已立爲萬乘, 無孝之名; 以千里養, .”
이미 만승萬乘의 높은 자리에 있지만 효도孝道한다는 이름도 없고, 천 리의 땅으로 어머니를 봉양하지만 효양孝養하는 은 없습니다.”
秦王悖然而怒. 頓弱曰:
진왕이 발끈 화를 내니, 돈약頓弱이 말하였다.
戰國有六, 威不掩於山東, 而掩於母, 臣竊爲大王不取也.”
“지금 산동山東에 여섯 나라가 싸우고 있지만 대왕의 위엄은 그 산동을 덮지 못하면서 먼저 어머니에게만 위엄을 부리고 있는데, 제 생각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 여깁니다.”
秦王曰:
진왕이 말하였다.
“山東之建國可兼與?”
“산동에 세워진 나라들을 우리가 모두 겸병할 수 있겠소?”
頓子曰:
돈자頓子가 말하였다.
“韓, 天下之咽喉; 魏, 天下之胸腹.
나라는 천하의 목구멍에 해당하고, 나라는 천하의 가슴과 배에 해당합니다.
王資臣萬金而遊,
이에 대왕께서는 저에게 1만 금을 주어 한나라‧위나라의 인물들에게 유세를 펼치게 해 보십시오.
聽之韓‧魏, 入其社稷之臣於秦, 卽韓‧魏從.
그들이 듣게 되면 한나라‧위나라의 사직지신社稷之臣이 모두 진나라로 몰려올 것이어서 진나라는 한나라‧위나라와 합하게 되는 것입니다.
韓‧魏從, 而天下可圖也.”
한나라‧위나라만 합하면 천하를 도모해 볼 만합니다.”
秦王曰:
진왕이 말하였다.
“寡人之國貧, 恐不能給也.”
“과인의 나라는 가난하여 그 돈을 줄 수가 없을 것 같소.”
頓子曰:
돈자가 말하였다.
“天下未嘗無事也, 非從卽橫也.
“천하가 무사한 때가 없어 합종合從이냐 연횡連橫이냐 하는 판입니다.
橫成, 則秦帝; 從成, 卽楚王.
연횡이 성립되면 진나라가 제업帝業을 이루는 것이요, 합종이 성립되면 초나라가 왕업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秦帝, 卽以天下恭養; 楚王, 卽王雖有萬金, 弗得私也.”
진나라가 제업帝業을 이루면 천하가 모두 대왕을 받들어 모실 것이요, 초나라가 왕업王業을 이루면 그때는 비록 1만 금이 있다 할지라도 대왕 사사로이 쓸 수 없을 것입니다.”
秦王曰:
진왕이 말하였다.
“善.”
“좋소.”
乃資萬金, 使東遊韓‧魏, 入其將相; 北遊於燕‧趙, 而殺.
이에 1만 금을 밑천으로 마련해 주어 동으로 한나라와 위나라에 유세하여 그 나라의 장군과 승상들을 끌어들이고, 북으로는 나라와 나라에 유세하여 이목李牧을 죽여 버렸다.
入朝, 必從, 頓子之說也.
제왕齊王이 직접 〈진나라에〉 입조入朝하였고, 나머지 네 나라도 모두 나라에 복종하게 되었으니, 이는 모두 돈자가 유세한 성과였다.
역주
역주1 100. 秦王欲見頓弱 : 이 사건은 B.C.238년 嫪毐 사건과 이듬해 齊王 建이 秦나라에 온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있다.
역주2 秦王 : 秦 始皇. 莊襄王의 아들이나 실제로는 呂不韋의 아들이라 한다.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진왕조를 패자의 위치로 올림. 嬴政. 《史記》 〈秦始皇本紀〉 참조.
역주3 頓弱 : 당시 秦나라의 處士. 頓子라고 칭한 것은 처사를 높인 것이다.
역주4 無孝之實 : 秦 始皇의 어머니는 원래 呂不韋의 첩으로 이름은 媱임. 그녀가 여불위의 아이를 잉태한 후 시황의 아버지 莊襄王에게 와서 시황을 낳고, 여불위는 시황이 즉위한 후 丞相이 된다. 그녀는 태후로 있으면서 呂不韋와는 물론 嫪毐라는 남자와 계속 私通하다가 始皇에게 발각된다. 嫪毐는 이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사형을 당하고 태후는 雍宮에 유폐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頓弱이 이를 두고 秦 始皇을 나무라는 이야기다. 《史記》 〈呂不韋列傳〉 및 본 《戰國策》 107장 참조.
역주5 山東 : 崤山의 동쪽. 즉 戰國七雄 중 秦을 제외한 齊‧楚‧燕‧韓‧魏‧趙를 말한다. 흔히 山東六國이라 한다.
역주6 李牧 : 趙나라의 장수. 287장 참조.
역주7 齊王 : 齊王 建을 말한다. B.C.237년 齊王 建이 秦나라에 왔다.
역주8 四國 : 燕‧趙‧韓‧魏의 네 나라.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