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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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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張儀爲秦曰:
“天下强國無過齊者, 大臣殷衆富樂, 無過齊者.
然而爲大王計者, 皆爲一時說而不顧萬世之利.
說大王者, 必謂齊西有强趙, 南有韓‧魏, 負海之國也, 地廣人衆, 兵强士勇, 雖有百秦, 將無奈我何!
大王覽其說, 而不察其至實.
夫從人朋黨比周, 莫不以從爲可.
臣聞之, 齊與魯三戰而魯三勝, 國以危, 亡隨其後,
雖有勝名而有亡之實,
是何故也?
齊大而魯小.
今趙之與秦也, 猶齊之於魯也.
秦‧趙戰於之上, 再戰而再勝秦;
戰於之下, 再戰而再勝秦.
四戰之後, , 邯鄲僅存.
雖有勝秦之名, 而國破矣! 是何故也?
秦强而趙弱也.
, 爲昆弟之國;
韓獻宜陽, 魏效河外, 趙入朝, 割河間以事秦.
大王不事秦, 秦驅韓‧魏攻齊之南地, 悉趙涉河關, 指, 臨淄‧卽墨非王之有也.
國一日被攻, 雖欲事秦, 不可得也.
是故願大王熟計之.”
齊王曰:
“齊僻陋隱居, 託於東海之上, 未嘗聞社稷之長利.
今大客幸而敎之, 請奉社稷以事秦.”
獻魚鹽之地三百於秦也.


장의張儀나라의 연횡책連橫策을 위하여
장의張儀나라를 위하여 연횡책連橫策을 쓰고자 제왕齊王(湣王)에게 말하였다.
“천하 강국 중에 나라보다 더 강한 나라는 없으며 대신大臣부형父兄의 많음과 부유함도 나라만한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왕을 위해 계책을 바치는 자들은 모두 한때만을 위한 유세일 뿐, 만세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합종책을 말하는 자들은 대왕에게 반드시 말하기를 ‘나라는 서쪽으로 강한 나라가 있고, 남으로는 나라‧나라가 있으며, 동으로는 바다를 업고 있는 안전한 나라인 데다가 토지는 넓고 백성도 많으며 군대는 강하고 병사는 용감하니 비록 진나라가 1백 개 있다 하더라도 장차 우리를 어쩌겠습니까?’라고 할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그 유세의 말만 듣고, 그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살피지 못하고 계십니다.
무릇 합종을 주장하는 자들이 서로 붕당朋黨을 맺어 합종을 해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제가 듣건대 나라와 나라가 세 번 싸워 세 번 모두 노나라가 승리하였으나 나라가 위태로워지다가 뒤따라 나라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비록 명분상으로는 이겼지만 실제로는 망하고 만 것입니다.
이는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제나라는 크고 노나라는 작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라와 나라의 싸움은 마치 제나라와 노나라의 경우와 같습니다.
진나라와 조나라가 하장河漳에서 싸울 때 조나라는 두 번 싸워 두 번 다 진나라를 이겼습니다.
파오番吾에서의 싸움도 두 번 모두 조나라가 이겼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네 번 싸운 후에 조나라는 마침내 수십 만의 병졸을 잃었고, 한단邯鄲만 겨우 남게 되었습니다.
비록 진나라를 이겼다는 이름은 있게 되었지만 나라가 깨지고 말았으니 이는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진나라는 강하고 조나라는 약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라와 나라는 서로 인척姻戚 관계를 맺어 곤제지국昆弟之國이 되었습니다.
나라는 의양宜陽 땅을 바쳤고, 나라는 하외河外를 바쳤으며, 나라는 민지黽池에 가서 입조入朝한 후 하간河間을 떼어 바치며 진나라를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대왕께서 만약 진나라를 섬기지 않으면 진나라는 나라와 나라를 몰아 나라의 남쪽 땅을 공격할 것이며, 조나라 군사를 다 몰아 하관河關을 건너 단관摶關(博關)을 향할 것인데, 이렇게 되면 임치臨淄즉묵卽墨은 왕의 소유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나라가 하루아침에 공격을 받게 되어 그때서야 진나라를 섬기겠다고 하더라도 되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는 깊이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제왕齊王이 말하였다.
“제나라는 한쪽에 치우쳐 숨겨져 있고, 몸을 동해東海 가에 의탁하고 있어서 이제껏 나라를 길이 보전할 좋은 계책計策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대객大客(張儀)께서 다행히 이렇게 가르쳐 주시니, 청컨대 사직社稷을 받들어 진나라를 섬기겠습니다.”
그리고는 어염魚鹽산지産地인 3백 리를 나라에게 헌납하였다.


역주
역주1 127. 張儀爲秦連橫 : 이 장의 내용은 《史記》 〈張儀列傳〉에도 실려 있다.
역주2 連橫 : 山東 여섯 나라가 橫으로 연합하여 함께 秦나라를 받들어야 한다는 說. 蘇秦이 죽은 후 張儀가 秦 惠文王을 섬기며 六國連橫을 주장하여 각국에 설득하러 다녔다.
역주3 〈說〉齊王 : 대본에는 說자가 없으나 《史記》에 의해 보충하였다. 齊王은 湣(閔)王.
역주4 父兄 : 同姓의 大臣을 말한다.
역주5 從人 : 合從策을 주장하는 사람.
역주6 河漳 : 漳水. 산서성 동부에서 發源한다.
역주7 番吾 : 趙나라의 地名. 지금의 河北省 磁縣 경내. 《史記》 〈趙世家〉에 의하면 B.C.232년 秦나라가 番吾를 공격하자 李牧이 싸워 물리친 것으로 되어 있으니, 이때는 張儀가 죽은 지 오래이므로 착오가 있는 듯하다.
역주8 趙亡卒數十萬 : B.C.260년 진나라 장수 白起가 長平에서 조나라 군사를 크게 무찌르고 조나라 군사 40만 명을 묻어 죽인 사건을 말하는 듯한데, 이때는 장의가 죽은 지 오래이므로 착오가 있는 듯하며 이하 사건들도 모두 장의 死後의 일이 많다.
역주9 秦‧楚嫁子取婦 : 秦 惠文王이 六國合從을 깨려고 楚나라와 친하기 위해 자기 딸을 楚 懷王의 少子인 蘭에게 시집보내고, 懷王의 딸을 자기의 태자인 蕩의 妃로 맞이하였다.
역주10 黽池 : 澠池. 지금의 하남성 澠池縣에 있다. 趙 惠文王이 藺相如를 데리고 秦 昭襄王을 만나 이곳에서 會盟하였다.(《史記》 〈廉頗藺相如列傳〉 참조) 이때는 이미 張儀가 죽은 후이다.
역주11 摶(博)關 : 曾鞏本에는 博關으로 되어 있어 이를 따랐다. 博關은 지금의 산동성 荏平縣 경내에 있다. 《史記》 〈張儀列傳〉 正義에 “博關은 博州에 있다. 조나라 군사가 貝州로부터 와서 黃河를 건너 博關으로 향하면 漯河 남쪽 臨淄와 卽墨이 위험하게 된다.”라고 하였다.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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