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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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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且之齊, 出關遇蘇子, 曰:
“君聞夫江上之處女乎?”
蘇子曰:
“不聞.”
曰:
“夫江上之處女, 有家貧而無燭者,
處女相與語, 欲去之.
家貧無燭者將去矣, 謂處女曰:妾以無燭, 故常先至, 掃室布席,
何愛餘明之照四壁者?
幸以賜妾, 何妨於處女?
妾自以有益於處女, 何爲去我?
處女相語以爲然而留之.
今臣不肖, 棄逐於秦而出關,
願爲足下掃室布席, 幸無我逐也.”
蘇子曰:
“善.
請重公於齊.”
乃西說曰:
“甘茂, 賢人, 非恒士也.
其居秦累世重矣, 自, 地形險易盡知之.
秦王曰:
“然則奈何?”
蘇代曰:
“不如重其贄‧厚其祿以迎之.
彼來則置之, 終身勿出,
天下何從圖秦?”
秦王曰:
“善.”
與之, 以迎之齊. 甘茂辭不往,
蘇秦僞謂王曰:
“甘茂, 賢人也.
今秦與之上卿, 以相迎之, 茂德王之賜, 故不往, 願爲王臣.
今王何以禮之?
王若不留, 必不德王.
彼以甘茂之賢, 得擅用强秦之衆, 則難圖也!”
曰:
“善.”
賜之上卿, 命而處之.


감무甘茂나라에서 도망하다
감무甘茂나라에서 도망하여 장차 나라로 가려고 함곡관函谷關을 나오다가 소자蘇子(蘇代)를 만나 말하였다.
“그대는 강가의 처녀 이야기를 들어 보셨습니까?”
소자가 말하였다.
“들어보지 못하였소.”
감무가 말하였다.
“강가에 여러 처녀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중 한 처녀가 가난해서 불 밝힐 초[燭]도 없었습니다.
나머지 처녀들이 상의 끝에 그를 쫓아내려 하였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초가 없던 처녀가 떠나려고 하면서 나머지 처녀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불을 켤 초가 없었기 때문에 대신 늘 일찍 들어와 집안 청소도 하고 자리도 깔고 하였다.
그런데 너희들은 어찌하여 사면 에 비치는 남는 불빛까지 아까워하는가?
나에게 그 빛을 내려 준다고 그대들에게 방해될 것이 무엇인가?
내가 그대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있을 텐데 어찌 나를 내쫓으려 하는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처녀들이 상의한 끝에 과연 그렇다고 여겨 다시 그를 머물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저는 불초하여 진나라에서 쫓겨나 함곡관까지 나왔습니다.
족하足下를 위하여 방이나 쓸고 자리나 깔기를 원하오니 쫓지 않으면 다행이겠습니다.”
소자蘇子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공을 나라에서 중용하도록 청하겠습니다.”
이에 서쪽으로 가 진왕秦王(昭王)에게 말하였다.
감무甘茂현인賢人으로 보통 선비가 아닙니다.
그는 나라에서 몇 대를 걸쳐 중요한 요직에 있었기 때문에 효산殽山의 요새와 계곡谿谷 지형의 험역險易를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만약 나라에서 나라‧나라와 연합하여 도리어 나라를 칠 모의를 한다면 진나라에게 유리할 것이 없습니다.”
소왕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겠소?”
소대蘇代가 말하였다.
“많은 예물과 후한 祿으로 그를 맞아오느니만 못합니다.
그가 오거든 괴곡槐谷 땅에 두고, 평생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천하 그 누구를 통해 나라를 넘보겠습니까?”
진왕秦王이 말하였다.
“좋소.”
그리고는 상경上卿의 관직과 의 자리를 주어 나라에서 감무를 맞아오도록 하니, 감무는 사양하며 가지 않았다.
소진蘇秦제왕齊王(湣王)에게 거짓으로 이렇게 말하였다.
“감무는 현인입니다.
지금 나라에서 상경上卿의 관직과 상의 자리까지 주겠다며 맞아가려 하지만 감무는 왕께 입은 은혜에 감복하여 가지 않고, 대왕의 신하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왕께서는 어떤 대우를 하시겠습니까?
만약 대왕께서 그를 붙들어 두지 않으면 그는 틀림없이 대왕을 스럽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 현명한 감무가 군사를 마음대로 운용한다면 도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제왕이 말하였다.
“좋소.”
그리고는 감무에게 상경上卿의 관직을 주고 제나라에 머물게 하였다.


역주
역주1 070. 甘茂亡秦 : 이 이야기는 《史記》 〈甘茂列傳〉과 《列女傳》 卷六 齊女徐吾 등에도 전재되어 있다.
역주2 甘茂亡秦 : 이 일은 甘茂가 武遂 땅을 韓에게 되돌려 주자고 주장할 때 向壽와 公孫衍이 반대하였지만, 결국 일이 이루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 즉 이 일로 甘茂는 向壽‧公孫衍의 참소가 두려워 秦에서 도망쳐 齊나라로 온 것이다. 067‧389장 참조
역주3 秦王 : 秦 昭襄王(昭王), 秦 惠王의 庶子이며 武王의 異腹 동생, 이름은 則(혹은 稷). 재위 56년.
역주4 殽塞 : 殽山(崤山, 肴山)의 요새. 山東六國과 경계를 이루는 函谷關 근처의 험한 곳.
역주5 谿谷 : 地名. 《史記》에는 鬼谷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의 섬서성 경내에 있었음.
역주6 원주] 彼若以齊約韓‧魏……非秦之利 : 約은 結이다. 齊나라의 强함을 가지고 韓나라와 魏나라가 연합하여 도리어 秦나라를 도모하면 능히 이를 기울게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非秦之利라 한 것이다.
역주7 槐谷 : 《史記》에는 鬼谷으로 되어 있음. 원주에는 “지금의 京兆 始平의 땅이며, 혹 鬼谷으로도 쓰나 이는 크게 잘못이다.”고 하였다.
역주8 上卿 : 卿‧大夫‧士 등급의 벼슬. 다시 각각 上‧中‧下 3등으로 모두 9급이 있었다.
역주9 : 다른 기록에는 모두 相印으로 되어 있다.
역주10 齊王 : 齊 湣王이다. 齊 宣王의 아들, 이름은 地, 재위 40년. 燕나라가 樂毅 장군으로 하여금 五國과 연합해서 쳐들어오자 莒 땅으로 도망, 그곳에서 淖齒에게 弑殺당하였다. 이상의 이야기는 《史記》 〈樗里子甘茂列傳〉‧〈樂毅列傳〉‧〈田單列傳〉 등 참조.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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